현대 쏘나타 센슈어스 시승기 (DN8 1.6T)


현대 쏘나타(DN8)의 새로운 파생모델 쏘나타 센슈어스를 시승해보았습니다. 1.6 터보 휘발유 모델이야 과거 LF쏘나타 때부터 있긴 했지만, 코드네임 DN8의 신형부터는 센슈어스라는 펫네임을 붙였습니다. 아무리 고성능, 고효율의 모델이 나와도 쏘나타는 늘 평범한 2.0 휘발유 자연흡기 모델이 대세를 이뤄왔는데, 쏘나타 센슈어스는 과연 약간 더 비싼 가격을 극복하고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승차는 인스퍼레이션 풀 옵션 사양에, 햄톤 그레이 컬러.



1. 외형
예전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터보 모델은 범퍼 디자인의 차별화가 주요 포인트입니다. 에어 인테이크 면적을 늘리고, 검정색으로 그릴 패턴과 사이드미러커버를 둘러서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했습니다.


낫 모양으로 보닛 옆라인을 타고 올라가는 긴 DRL은 쏘나타만의 디자인 요소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닛 절개면을 앞 끝단까지 빼고, 절개면을 최대한 디자인에 녹아들게 만든 쏘나타 DN8의 디자인 완성도는 매우 훌륭합니다.


측면부는 앞부분에 에어커튼이 추가된 것 외에 일반 쏘나타 2.0 N/A와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이미 일반 쏘나타 DN8 자체가 쿠페형 세단 느낌으로 매우 날렵하게 뺀 디자인이라 더 이상의 조미료를 치지 않아도 충분히 멋지죠. 최근 옵션 추가된 19인치 5스포크 휠/타이어를 통해 더욱 멋을 낼 수 있는데, 시승차는 19인치 휠타이어 옵션이 추가되기 전 사양이라 일반 쏘나타 2.0N/A와 동일한 18인치 멀티스포크 휠/타이어를 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18인치 휠도 디자인이 충분히 멋지고, 19인치로 인해 순정타이어 편평비가 더 좁아져 연비와 승차감을 저해할 것을 생각하면 그냥 18인치 휠타이어를 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어는 전면에 비해 의외로 변화폭이 크기 않은 모습. 심지어 흔한 터보니 스포츠같은 엠블럼도 따로 붙이지 않았습니다. 우하단에 작게 빼놓은 머플러팁만 은은하게 자신의 성격을 나타냅니다.


스포일러처럼 봉긋 치켜올라온 길다란 LED 테일램프 및 공기역학 개선용 상단 핀도 일반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그대로입니다.


앞,뒤 235/45R18 피렐리 피제로 올시즌 타이어의 조합도 일반 쏘나타 최상위급과 동일하게 들어갑니다. 엄청 고성능들차에 들어가는 타이어 이름과 동일한 그 피제로긴 합니다만, 올시즌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과 타이어 패턴 디자인만 봐도 엄청난 하이그립 서머타이어는 아니고, 사계절타이어에 그립성능이 더 강화된 정도의 느낌입니다. 투톤 스포크와 마름모꼴 패턴의 휠캡이 들어가는 휠 디자인도 동일합니다.



2. 내장
DN8 쏘나타 2.0 휘발유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분위기의 실내. 예전같으면 핸들이라도 좀 다른걸 넣어주고 했을텐데, 실내만 봐선 큰 차별화 요소를 찾기 힘듭니다.



https://youtu.be/5MwUs_HQwI8

카드키, 스마트키, 어플을 활용한 디지털키의 3가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무인 전/후진이 가능한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는 좁은 주차장에서 입/출차할 때 편합니다. 아직 영상 편집을 못해서 쏘나타 2.0 휘발유 때의 영상으로 먼저 올려놓겠습니다.


카멜 투톤 나파가죽 시트 인테리어는 대시보드상 크게 티나는 장식이 없는 쏘나타의 실내에 화사함을 불어넣어줍니다.


타원형 에어백 커버를 컴팩트하게 배치한 DN8 쏘나타의 스티어링 휠. 핸들 조향보조 버튼을 오른쪽 아래에 따로 두어, 이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없이 일반적인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쓰는 운전 상황에도 조향 보조 활용이 가능합니다. 지적사항이 하나 있다면 테두리의 반광크롬 장식이 핸들 면적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추운 겨울날 아무리 핸들 열선을 켜도 저곳에 손 닿을 때마다 너무 추워서 아쉽습니다.


12.3인치 풀컬러 LCD 계기반은 매우 선명하고 정보를 한 화면에 모아서 잘 표시해줍니다. 바늘이 오르내릴때의 부자연스러운 잔상도 전혀 없고, 드라이브모드를 변경할 때 변하는 그래픽 변화도 매우 화려하고 멋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통상의 트립모니터 화면 중 누적주행연비 화면을 오른쪽 가운데 안쪽 원에 띄우고, 가운데 화면을 주행보조 안내화면으로 쓰는게 가장 효용이 좋았습니다. 이 차는 물론 HUD도 있는 차지만, 앞차간의 거리와 차선이탈 여부를 계기반 가운데 큰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현해주니 더욱 좋았습니다. 깜빡이 방향대로 후측방 카메라 영상을 표시해주는 기능이며, 비상시 안내가 필요한 부분을 속도계 쪽에 크게 띄워 표시해주는 기능 모두 풀LCD 계기반이라 가능한 기능들이죠.


10.25인치 블루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홈 화면은 3분할로 내비/미디어/기타 필요정보를 한꺼번에 모아 볼 수 있고, 지도만 풀로 채우거나, 2/3만 지도에 1/3은 상시 필요정보(날씨, 미디어, 공조, 스포츠정보 등) 표시영역으로 바꿀 수도 있어, 운전중에 화면을 바꿀 일이 매우 줄어듭니다. 화면이 넓다보니 전/후방카메라와 어라운드뷰를 어색하지 않게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시트 움직임 동선같은 것도 모니터 화면을 통해 팝업 식으로 보여주는 친절함도 따라붙습니다.


핸들리모콘 왼쪽 아래에 있는 음성인식 컨트롤은 제네시스 G70 이래 차들과 마찬가지로 카카오i를 씁니다. 쏘나타 센슈어스는 자연어 인식을 활용한 기능이 더욱 폭넓어져, 일례로 "에어컨 켜줘" 라고 하면 가장 시원하게 온도를 틀어주고, "공기청정 켜줘" 라고 하면 공기청정모드를 바로 활성화해줍니다. 이왕 구현하는김에 "너무 더워"라고 하면 에어컨과 통풍시트까지 한꺼번에 켜주고, "너무 추워"라고 하면 히터, 핸들열선, 시트열선까지 모두 켜주는 등의 복합적인 기능제어가 들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 요즘 현대차그룹 신차들 중 블루링크 또는 유보 탑재사양의 경우 실제로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차들의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을 많이 추가할 수 있기에 실제로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제 쏘울 부스터EV의 경우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몇번 하고나니 OTA 업데이트 및 K7 프리미어와 같은 상위급 신차에 들어간 소프트웨어적인 기능들이 점차 추가되는 것을 보니 참 기특하기도 하고 말이죠.


가로로 길고 얇다랗게 뽑은 에어벤트는 매우 슬릭해보이며, 에어컨도 두개의 듀얼존 온도 다이얼 안에 설저온도 표시스크린과 오토/싱크 버튼을 통합시켜 편의성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2017년경 나온 현대 대형차들 중에 공조 컨트롤러에 설정온도를 볼 수 있는 보조스크린이 없어 매번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으로 시선이 이동해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차는 설정온도가 항상 보이기에 훨씬 편합니다. 공기청정 기능도 있고, 언뜻 표시화면이 넓어 터치같아보이지만 가운데 네개의 토글스위치로 직관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레이아웃의 시프트-바이-와이어 전자 버튼식 변속기를 배치했습니다. 뭉특하고 긴 기어봉이 없기에 대시보드 스크린 및 조작계를 최대한 낮고 넓게 배치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만큼 훨씬 넓어진 보조수납공간도 이 차의 강점입니다. 충분히 익숙해지기 전까진 기어 조작할 때마다 시선이 계속 오르내리는 단점은 있는데, R/N/D 버튼 각각에 경사면과 굴곡을 충분히 주었고 계기반에도 현재 선택단수가 바로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오래 타다보면 불편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버튼 변속기다보니 D단 상태에서 문을 열면 바로 P로 체결되는 등 오조작에 대한 배려는 훨씬 잘 해놨기에, 초보운전자들에게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차입니다. 수동변속기는 아예 없는 채로 설계되었는데, 요새 현대에 수동변속기 고성능 모델이 워낙 많다보니 아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도어캐치는 장식과 함께 큰 갈퀴처럼 이어, 테일램프 디자인을 연상케 합니다. 시트 컬러와 일치시킨 팔걸이는 촉감이 좋고, 12스피커 보스 오디오의 음감도 좋습니다. 보통 JBL을 고집하던 현대차에서 되게 의외로 보스 오디오를 보게 되는군요.


핸들 좌우 칼럼이며 공조 다이얼같은 주로 닿는 조작계에서도 마름모 패턴의 장식을 넣어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나 감성품질을 높였습니다. 사실 일반 쏘나타에도 있는 디테일이긴 하죠.


조수석은 릴랙션 시트 기능을 넣어 원터치로 가장 편안한 자세를 연출해줍니다. 현대차에선 그랜저IG 기존모델 연식변경 모델부터 들어가기 시작한 기능인데, 허벅지받침을 올리고 등받이를 최대한 내려 안마의자의 취침모드같은 편안한 착좌감을 연출합니다.


빌트인 캠은 쏘나타DN8을 시작으로 다른 현대차그룹 신차들에 계속 확대되고 있는 옵션입니다. 보조배터리까지 포함하면 60만원 옵션인데, 애프터마켓 블랙박스보다 훨씬 깔끔하게 기본 설치되어있고, 내구성도 메이커가 보증한다는 장점이 있죠. USB나 스마트폰으로의 영상파일 넘기기도 매우 쉽고요. 다만 개인정보보호 이슈 때문에 음성은 녹화되지 않고, 기본 메모리 32gb 이상으로의 확장이 불가능하지만, 순정 탑재품이라는 사실로써 모두 용서할 수 있는 작은 단점들이죠.


뒷자리도 앞자리와 같은 퀼팅 장식을 넣었습니다. 루프라인을 패스트백 차종들에 가까울 정도로 낮게 빼느라 헤드룸을 손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장착 모델이라 더 불리한 시승차에서도 키 182cm의 필자 기준으로 머리가 닿는 등의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멋과 거주성을 절묘하게 양립시킨 디자인입니다. 레그룸은 얼마전에 출시된 더뉴 그랜저보다는 짧지만, 그래도 뒷자리 성인 2명이 안락하게 타기 충분히 넓은 구성입니다. 4천만원 이하 중형 패밀리세단에서 이 정도면 호적수도 많지 않죠. 6:4 시트 분할폴딩은 옵션으로도 추가가 불가한 것이 사소한 단점입니다. 스키스루밖에 되질 않아서, 적재공간 확장이 필요할 땐 불편할 듯 합니다.


무드라이팅은 사진상의 밝기가 최대 밝기인데, 밝기가 너무 과하지 않고 적용 면적도 지나치게 넓지 않아 야간에 운전할때 집중도를 해치지 않는 수준까지만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컬러 외에 커스텀으로 컬러를 설정할 수도 있어, 눈이 편한 색상으로 설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드라이팅이 뒷자리 도어트림에는 적용되지 않는게 아주 사소한 흠.


넓다란 트렁크 공간. 다만 LF에서 DN8로 넘어오며 트렁크 개폐용 손잡이가 없어졌는데, 이것 때문에 트렁크를 닫기 위해 먼지 묻은 트렁크 외판을 만져야만 한다는게 참 찝찝하긴 합니다. 언젠가 연식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 때 개선이 있기를 바랍니다.



3. 성능/주행감각
DN8 쏘나타가 처음 출시됐을 때엔 늘 똑같고 심심한 2.0 자연흡기 엔진과 LPG 엔진뿐이었으나, 몇달 뒤에 추가 출시된 센슈어스는 스마트스트림G 1.6 터보라는 이름의 완전히 새로운 동력계를 내세웁니다.


2018년 11월 현대기아제네시스 R&D모터쇼에 출품됐던 스마트스트림 1.6G 터보 엔진. CVVD라는 연속 가변밸브 듀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흡배기 밸브의 개폐 타이밍, 열리는 정도 및 움직임 제어까지 독립적으로 가능해졌고, 연료분사압을 기존 감마터보 1.6 250바에서 350바로 높여 성능 4% 개선, 배기가스 12% 저감, 연비 5% 증가를 동시에 이뤄냈다고 합니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성능제원은 4기통 휘발유 1,598cc 터보 최대출력 180ps/5,500rpm, 최대토크 27.0/1,500~4,500rpm이고, 8단 자동변속기 단일조합입니다. 요즘 200마력 언저리 하는 4기통 2.5리터 엔진급의 경쟁차에 비해서 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토크는 터보차저 덕에 소폭 더 넓고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rpm영역대도 더 넓습니다.


신규 저중심 설계 플랫폼의 완성도를 몇달 전 DN8 쏘나타 2.0 자연흡기 모델을 시승하며 적극 칭찬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 가장 아쉬웠던게 그 잘 만든 탄탄한 플랫폼 위에 너무 지루한 저출력 엔진밖에 없다는 점이었죠. 쏘나타 센슈어스의 1.6 터보 엔진은 이제서야 정말 제 짝을 만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2.0 자연흡기 160마력에서 1.6 터보 180마력으로의 출력 차이가 사실 얼마나 피부에 와닿겠느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터보차저와 변속기 덕에 제법 큰 성능차이가 느껴집니다. 지나치게 연비형으로 설정된 변속패턴 덕에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게 붙고, 억지로 스포츠모드에 들어가 수동 업/다운 변속을 시도해도 엄격한 도덕선생님마냥 얼마 안가 D단으로 강제 전환시켜 RPM을 떨궈버리던 DN8 2.0 자연흡기는 즐거운 드라이브에 정말 안 맞는 차였습니다. 하지만 쏘나타 센슈어스의 8단 자동변속기는 강제 업/다운시프트에서의 반응도 꽤 빠릿하고, 최대토크 발휘 RPM영역대가 넓어서 얌전히 크루징하다가 급히 속도를 붙여도 잽싸게 튀어나갑니다. 수동변속 모드에서 강제로 D단으로 풀어버리는 증상도 어지간한 과부하 주행을 하지 않는 한 나타나지 않고요. 고갯길에서 보여주는 민첩한 회두 실력과 조향안정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터보라고 요란하게 겉치레를 하지 않았을 뿐, 제법 재미있게 탈만한 세단입니다. 하체의 성격상 어쩌면 승차감이 조금은 딱딱하게 다가오는 소비자들도 좀 있을 것 같아, 단거리라도 시승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진짜 미덕은 성능과 효율의 딱 중간을 잘 절묘하게 잡았다는 것. 패밀리세단을 잘 달리게 하려면 과급기를 올리든 배기량을 대폭 키우든 방법은 쉽습니다. 다만 연비가 많이 떨어지기에 시장에서 주류가 되기 어렵고, 과거 쏘나타나 말리부 2.0T 모델을 보면 실제로 판매비중도 지극히 낮았죠. 쏘나타 센슈어스는 "이 정도면 충분히 빠르지"라는 달리기 실력에 연비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8단 자동변속기는 답답하지 않을 만큼 흐름에 맞춰 달려도 쉽사리 2천rpm 중반 이상을 넘지 않게 유도하며, 엔진 오토 스타트-스톱(ISG) 기능은 이제 오토홀드 상태에서도 엔진오프를 유지하기에 시내에서 연비를 많이 세이브해줍니다. 동일한 18인치 기준으로 가솔린 2.0보다 연비가 0.2km/L 정도 더 좋으면서도, 가솔린 2.0이 허덕이는 구간에서 더 저rpm으로 시원하게 달려나갈 수 있기에 실연비는 쏘나타 1.6T 쪽이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잘 달리면서도 연비도 좋기는 힘든데, 그 잡기 힘든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게 쏘나타 센슈어스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단점이라면 겨울이라 특히 그런지 모르겠는데 ISG 해제 후 출발할때 울컥이는듯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 실제 차주라면 그래도 연비개선 때문에 끄고 타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4.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전에 DN8쏘나타 2.0 휘발유 시승기를 쓰면서도 칭찬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체급 좋은 차가 아니라, 최신에 나온 차가 가장 ADAS 수준이 좋습니다(저렴함이 미덕인 베뉴같은 소형차를 빼곤..). 대화면 풀LCD 계기반과 HUD,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의 조합은 운전보조 기능 활용에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모아 보여주며, 팬시한 계기반과 HUD가 필요없다면 최하위급 1.6T 스마트(2,489만원)에 64만원만 더해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top & Go포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가 따라옵니다. LKAS는 차선의 가운데를 안정적으로 잘 물고 가고, SCC가 앞차를 따라붙고 멈춰서는 민감도도 최신 모델이라 그런지 가격대에 비하면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국산차에서는 형제차인 K5를 빼곤 제대로된 LKAS 붙은 차가 단 하나도 없으니 사실 비교를 할 수가 없기도 하고요. 물론 국내 신차 전체 옵션 선택률로 따지만 아직까진 마이너한 인지도의 편의사양일 뿐이겠지만, 가격도 많이 저렴해졌고 예전처럼 상위옵션에서만 고를 수 있는 이상한 옵션 제한도 더는 없기에, 저는 정말로 운전에 자신이 있더라도 꼭 추가하길 추천드립니다. 장거리 고속도로 운전 때 SCC 110km/h 정도 걸고 오른발 편하게 가고 있으면 몸도 편하고, 억지로 페달을 더 밟을 일도 없으니 연비도 좋아지는 것이죠.


5. 연료소비효율
쏘나타 센슈어스 235/45R18 타이어 사양의 정부 신고 공인연비는 도심 11.8, 고속도로 15.2, 복합 13.2km/L 입니다. 쏘나타 2.0 휘발유 18인치 사양에 비해 0.2km/L씩 높습니다.


위는 고속도로 위주 주행여건에 시속 100~110km/h 내외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을 찍고 기록한 트립연비고, 아래는 유난히 한파가 시작됐던 날 이른 아침, 조금 막히는 고속화도로+시내의 출근길 트립연비입니다. 2016년에 산 아반떼AD를 이제 쏘울 전기차 때문에 자주 타지는 않는데 그 때의 겨울 출퇴근 동선과 같은 길을 타봐도 연비가 아반떼보다 오히려 소폭 더 좋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더 잘 달리고, 더 크고, 더 조용한 차가 심지어 하이브리드도 아니면서 연비까지 더 좋다니 솔직히 너무 샘내는 차입니다.



6. 가격 대비 가치
DN8 쏘나타 센슈어스 1.6 터보는 기본 2,489만원짜리 스마트 트림부터, 최고사양 3,367만원짜리 인스퍼레이션 트림까지 분포합니다. 시승차같은 풀옵션은 빌트인캠/TUIX보조배터리 60만원, 파노라마선루프 118만원, 플래티넘 123만원이 모두 더해져 3,668만원입니다. 지난번에 타본 2.0 휘발유 인스퍼레이션 풀옵션이 3,590만원이었는데, 가격차이가 불과 78만원밖에 하질 않습니다. 연비 차이는 솔직히 미미해서 연 2만km를 타도 가격차이만큼 극복하기는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만, 전체적인 주행 쾌적감을 생각하면 저라면 무조건 센슈어스를 권할 것 같습니다. 연비가 정말 중요하다면 하이브리드도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최고사양 풀 옵션 3,800만원 후반대에 달할 정도로 비싼 값을 보면, 연비와 성능의 적당한 타협을 생각할 때 1.6T도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7. 총평
조광 여건에 따라 색상이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매력적인 햄톤 그레이 컬러. 밝을 때는 고급스러운 그레이+브라운톤으로, 그늘 아래에선 어두운 시멘트같아보이는 특이한 카멜레온 톤을 보여줍니다. 컬러 옵션 추가대금도 없고 센슈어스가 아닌 일반 쏘나타에서도 고를 수 있으니 DN8 쏘나타를 산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쏘나타 센슈어스는 성능과 효율의 절묘한 양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칭찬해주고 싶은 차입니다. 물론 폭발적으로 잘 나갈 배기량도 출력도 아니지만, 일반 2.0 휘발유차들보다는 훨씬 쾌적한 파워를 선사하면서도 연비도 더 좋고, 그러면서 가격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멀리서 봐도 누구에게나 강렬하게 인상을 남길 멋진 디자인에 대형차 부럽지 않을 감성품질과 첨단옵션들로, 쏘나타DN8은 3천만원대 패밀리세단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며, 1.6T 센슈어스는 성능상의 갈증까지 말끔히 해소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스파이샷 뉴스들을 보니 2.5리터 터보 300마력 근접의 고성능 쏘나타 N라인의 출시도 계획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 때가 진짜 잘 달리는 쏘나타의 정점이 되겠죠. 하지만 300마력 근접의 플래그십 스포츠 모델이 나온다 하더라도, 제가 중형차를 산다면 적당한 성능과 우수한 연비를 적당한 값에 모두 취할 수 있는 쏘나타 센슈어스 쪽에 더 실구매 흥미가 당길 것 같습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성격이 치우친 차는 가격도 비싸고 뭔가 잃을 것이 한두개가 아닌데, 모든 것을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대의 차는 흔치 않으니 말입니다.

장점 : 2.0 휘발유에서 느꼈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주면서 연비도 좋은 1.6 터보 +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 수입 패밀리세단과 겨뤄도 부족함이 없는 내/외부 사양구성, 2.0 휘발유와 큰 차이가 없는 매력적인 가격대
단점 : 취향에 따라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승차감, 트렁크 손잡이의 부재

본 후기 글은 현대자동차의 시승차량 지원으로 작성되었으며, 글 작성과 관련하여 현대자동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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