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17 오토모빌 카운실 (4편 프랑스, 스웨덴, 미국차)

2017 오토모빌 카운실 리뷰의 이번 편은 프랑스, 스웨덴차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20세기 4도어 승용차 중 실용성, 심미성, 기술혁신 등을 종합해 가장 좋아하는 명차는 시트로엥 DS인데, 이거를 종류별로 다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매끈한 디자인의 이 차가 처음 등장한게 1955년이었습니다. 오늘날 봐도 이목을 잡아끄는 외모인데, 50년대 당시엔 얼마나 센세이셔널했을지..


상어같은 눈매의 4구 헤드램프로 바뀐 것은 1967년의 일. 이 시기 이후의 DS를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합니다. DS의 수많은 당대 최신 기술 중 하나인 하이드로뉴매틱 서스펜션으로 인해 필요에 따라 차고를 오르내리게 할 수 있는데, 전시차들의 차고가 거의 땅에 닿을듯 낮게 깔린게 다 이 기능 때문입니다.


세로배치형 엔진이 엄청나게 안쪽으로 밀어넣어진 구조.


내부승차도 가능하여 착석도 해보았습니다. 몸을 꽉 잡아주는 느낌은 없지만 집안 소파같은 시트, 독특한 형상의 칼럼식 수동변속기 레버, 필러리스 도어 등 특별한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의외로 매력 터지던 파밀리알 버전. 극단적일 정도로 넓은 휠베이스를 활용해 뒷자리 레그룸 공간이 리무진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광활합니다. 때문에 가운데 자리에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보조의자들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파란색 : 1965 시트로엥 DS 19 카브리올레 파 샤프롱
샴페인색 : 1962 시트로엥 DS 콩코드 파 샤프롱

카로체리아 헨리 샤프롱에서 DS를 기반으로 한 핸드빌트 쿠페와 컨버터블을 제작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DS의 미학은 기본 4도어 바디에서 정점을 찍는다고 생각하지만, 샤프롱 쿠페, 컨버터블은 워낙 개체수가 귀하다보니 일반 DS보다 수집용으로는 더 비싼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970 시트로엥 SM. 시트로엥은 성공적으로 팔려나간 DS를 기반으로 고성능 GT 쿠페를 만들어보고자 하였는데, 2차대전 이후 프랑스의 출력 비례 세제 탓에 고출력 엔진 개발이 전무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고출력 엔진이 없으면 사서 쓰자는 쿨한 마인드로 통크게 마세라티를 인수해버린 시트로엥은 마세라티 V6 엔진을 자사의 첨단 하이드로뉴매틱 차고조절식 서스펜션과 결합하는 아이디어로 이 SM을 만들어냅니다. 당시 마법같은 서스펜션으로 인해 핸들링과 고속안정성은 극찬을 받았으나, 당대 독일, 영국제 인기 GT 쿠페들 대비 출력도 낮고 브랜드파워도 낮은 시트로엥의 생소한 신차에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주는 고객은 많지 않아 상업적으론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시트로엥은 재정난에 빠져 마세라티를 도로 뱉어내고 푸조에 인수되기에 이릅니다.


1970 시트로엥 아미8 브레이크. 대각선으로 치켜올라가는 형상의 B, C필러라인이 독특합니다. 70년대 프랑스의 베스트셀러였던 소형차입니다.


1959 시트로엥 2CV



시트로엥 2CV 사하라 4륜구동

시트로엥 2CV는 제 블로그에서도 여러차례 소개한 적 있는 20세기 프랑스의 귀여운 국민차죠. 5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생산되어 아직도 유럽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몸인데, 위의 회색 2CV 사하라는 정말 귀한 존재입니다. 이름처럼 2기통의 가냘픈 엔진 때문에 특별히 대단한 성능을 기대할 수 없는 차지만, 2CV 사하라는 본디 FF 구조였던 2CV를 개조하여 트렁크 자리에 추가 엔진+미션 유닛을 올려 만든 사륜구동 파생모델입니다. 엔진도 두개, 연료탱크도 두개, 트렁크공간은 제로, 가격은 두배 (...) 그래서인지 총 400만대 생산된 2CV중 2CV 사하라의 생산 개체수는 700대가 채 되지 않았으며, 오늘날엔 수집용으로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르노 4 GTL. 60년대 초반 데뷔한 르노 4는 컴팩트한 크기 대비 널찍한 실내와, 당시로서는 최초였던 해치형 트렁크,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실용성으로 인해 데뷔 4년 반만에 1백만대 판매를 돌파하여 1990년대 초반 단종되기까지 8백만대가 넘게 판매되었습니다. 이 차는 B필러 부위를 절단하여 뒷쪽 캐빈을 덤프트럭처럼 개폐되게끔 개조한 차입니다.


1995 푸조 405 그리프. 405의 후기형 모델 중 일본에만 나온 특별판이라고 합니다. 후속모델 406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미국시장(푸조는 이 차를 끝으로 90년대 초반 미국시장에서 철수)을 포함해 전세계 다양한 나라들에서 판매되었으며, 오늘날에도 중동 일부 국가에서 변형 생산되고 있습니다.


1988 푸조 309GTi. 309라고 하니 이름만 봐선 현재 나오는 308의 후속 쯤 되어보이지만, 이 차는 80~90년대 205가 나오던 당시의 컴팩트카입니다. 탈보 브랜드로 나오려다가 브랜드가 폐지되는 우여곡절로 인해 이름 족보가 좀 이상하게 꼬였는데, 후속은 이름이 306-307-308로 이어집니다.


1990 푸조 205GTi. 900kg도 안 나가는 가벼운 몸집에 1.9리터 130마력 엔진을 얹고 195km/h의 최고시속을 냈던 핫해치였습니다. 그룹B 호몰로게이션 스펙인 205 T16에 비하면 유순한 스펙이지만, 그래도 90년대 초반 핫해치의 대표주자였던만큼 의미깊은 차죠. 27년이나 지난 차에 80만엔이라는 가격이 제법 수긍이 가죠.


요즘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볼보들 대비 각지고 단순한 모습이 매력적인 20세기 후반대의 볼보들.


2005년식 볼보 C70 컨버터블의 중고값(148만엔)과 1994년식 960 로얄 세단의 중고값(128만엔) 차이를 보면 역시 차도 중고값어치가 역주행되려면 세월을 어중간하게가 아니라 확실히 많이 묵어야 한다는걸 느낍니다. 그러면서 보존 상태도 훌륭해야겠지만..


960의 진화형인 1997 볼보 S90. 전에 볼보 부스 소개글에서도 언급했듯이 90년대 말 S90은 960 세단이 페이스리프트하며 일부지역에서 이름만 바뀐 케이스죠.


1993 볼보 240 클래식 왜건. 20년가량의 오랜 생산기간 끝에 마지막으로 생산된 1993년에 나온 한정판답게 중고가격이 228만엔으로 여기 전시된 볼보 중 가장 몸값이 비쌉니다.


1928 쉐보레 내셔널 AB 투어러. 탑 하나 닫는데 직원들 여럿이 들러붙어 진땀흘리는 진풍경이..


1950년대 초반 스튜드베이커 스타라이트 쿠페. 둥글게 감싸고 도는 리어 글라스와 촘촘히 용접한듯한 외판 가장자리 마감을 보니 비행기를 만든건지 자동차를 만든건지 애매한 비주얼입니다. 차는 무식할 정도로 크게 만들면서 실험적인 디자인 시도가 많았던 50년대 풍요 가득한 미국 자동차 역사의 한 흔적이겠죠.


쉘비 코브라. 60년대 초 AC에 의해 출시되었다가 지금에 이르기까지 약간의 사양조정은 있었을지언정 특유의 근육질 로드스터형 몸매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음은 독일차, 일본차 편으로 이어집니다.

[도쿄] 2017 오토모빌 카운실 (3편 영국차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오스틴, 재규어, 랜드로버 등)

이전까지의 2017 오토모빌 카운실은 완성차 메이커에서 직접 부스를 차린 곳들이었고, 여기서부터는 박물관, 스페셜카 딜러 민간 단체들이 부스를 차린 형태입니다. 흥미로운 올드카~영타이머들이 많아서 국적, 메이커별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50년대 애스턴마틴 DB2/4. 본드카 애스턴마틴으로 유명한 DB5에 비하면 뭔가 MG B 쿠페를 보는듯한 평범하고 유... » 내용보기

[도쿄] 2017 오토모빌 카운실 (2편 혼다 토요타 마즈다)

오토모빌 카운실 행사의 완성차 부스들을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혼다는 NSX로만 부스를 꾸렸는데, 옛, 신 모델이 같이 나란히 전시되어 흥미로웠습니다.1990 혼다 NSX 1세대 초기형. 페라리 328 등 당대 유럽의 쟁쟁한 미드십 스포츠카들을 벤치마킹하면서 운동성능, 다양한 로드 컨디션 적합성, 휴먼 피팅이라는 3박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게끔 그들보다... » 내용보기

[도쿄] 2017 오토모빌 카운실 (1편 닛산 아우디 스바루 볼보)

도쿄여행 이틀차는 이번 여행의 진목적이었던 2017 오토모빌 카운실(Automobile Council) 전시행사 관람을 위해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로 떠났습니다. 도쿄에서의 거리로 치면 서울과 일산 사이 정도 거리인데, 550엔이나 되는 살인적인 철도요금에 기절..마쿠하리 멧세는 우리나라로 치면 킨텍스 정도에 비유할 수 있는 복합전시시설인데, 내부의 카페... » 내용보기

[도쿄] 에도가와 불꽃놀이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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