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속의 한국차들
이제 이탈리아로 이동합니다~ 머물렀던 기간이 제일 길어서 사진도 많을것 같네요.


↑ 기아 씨드(C`eed)입니다.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는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로, 최근 한국의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이지요.
그동안 한국차들의 버릇인 물렁한 물서스와 부드럽기만 한 주행감각을 버리고 단단하고 비교적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갖추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멋지게 뽑아낸 디자인과 수준높은 인테리어, 그리고 기존 유럽차들에 못지 않는 주행감각과 성능,
그리고 값과 장기간 워런티(아직 한국차의 비장의 무기는 값과 워런티죠-_-;)에 힘입어
주요 유럽 언론들로부터 '골프를 능가하는 훌륭한 차'라는 호평을 받고 있고, 출시된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씨드들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터에 한국에 씨드가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만, 그래도 호평을 받으며
유럽에서 선전하는 씨드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


↑ 대우 마티즈입니다. 이탈리아 쥬지아로가 다듬어낸 디자인을 채택하여, 네모지고 개성이 없는 기존 한국차 디자인에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요. 황금색, 초록색, 빨간색 등 과감하게 튀는 컬러로 발랄함을 강조한 것도 용감한 시도였고요.
이렇게 마티즈의 귀여움을 무기로 한국 경차 시장을 평정하고, IMF시절에는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고 1위의 영광을 누렸던
마티즈의 인기는 한국에서만이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들도 마티즈를 열렬히 환영하였지요.
마티즈 1세대는 실제로 이탈리아 월별 자동차 판매고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한국에서의 CF에도
이탈리아에서의 마티즈의 인기를 자랑했었지요.
이런 이탈리아에서의 폭발적인 인기의 배경은 단지 마티즈가 'design by Italy'여서 그랬다는 말도 있지요.
쥬지아로가 만든 마티즈 1세대의 디자인을 변형하여 내놓은 마티즈 2의 이탈리아 판매고가 시들해지고, 마티즈 3 때도
시들해진거 보면 그 말이 헛소리는 아닌것같네요;


↑ 기아 봉고 트럭입니다; 현지에서도 봉고라는 이름을 쓰는지는 모르겠네요.
봉고가 남미와 동남아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서유럽에까지 진출한지는 몰랐네요..
다만 아는 분의 말로는, 유럽형 봉고는 캡만 신형 봉고일 뿐, 엔진과 섀시는 구형 봉고 프런티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튼 한국의 상용차를 서유럽에서도 볼 수 있었다는게 왠지 반가웠습니다. 사진으로 찍어오진 못했지만,
H-1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 스타렉스도 서유럽에서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이는 차 중에 하나였습니다.



↑ 현대 아토스 프라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때 경차 3파전을 이룰 때 현대 아토스와 기아 비스토가 대우 마티즈와 싸웠었지만,
현대/기아의 경차 2형제는 마티즈의 인기의 아성을 누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막판에 내놓은 아토스/비스토 터보 모델은
에어컨, 브레이크 관련 심각한 결함 문제를 내놓아 판매 저하가 더욱 악화되었고, 결국 경차 시장에서 현대/기아는 백기 들고
한국에서 철수하게 되었지요.
굴욕을 맛본 한국 시장에서와는 달리, 해외 수출은 계속되었으며, 비스토를 부분 변경한 현대 아토스 프라임이라는 이름의 경차가
해외 생산을 시작하고, (특히) 인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상으로 볼 때, 아토스 프라임은 키가 상당히 큽니다. 이 톨보이(Tall-boy) 스타일이 터번을 사용하는 인도인들이
머리의 불편함 없이 자동차를 타는 데에 편하다는 점에서 어필하기 시작했고, 현지 도로 사정을 최대한 감안하여 만들어진
아토스 프라임은 한때 인도에서 판매고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다만 이 모델에 아쉬운 점은 외관이네요.. 차를 디자인으로 타는건 아니지만, 정말 못생겼습니다 -_-;
요 차의 후속인 i10은 좀더 정상적인(?) 페이스를 가지길 기대해봅니다..


↑ 트레일러에 실려가는 각종 기아차들입니다. 카렌스(론도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북미에서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수출명도 카렌스입니다),
쏘렌토, 스포티지가 눈에 보이는군요..


↑ 시보레 캡티바(Captiva)입니다. GM대우 윈스톰은 시보레 캡티바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지요~
호주에서는 Holden 브랜드로 팔리고 있구요.. 남의 나라에서 대우라는 자기 이름으로 수출도 못하는게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외국에서는 자기 이름도 못 쓰는 대우를 보고 있노라면, 현대 좀 정신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십년 후에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흥망으로 5개 메이저 업체만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이대로 현대가 어영부영 하다가는
5대 메이커에 들 수나 있을지 의심과 걱정이 가는군요..


↑ 현대 액센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베르나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지만, 유럽에는 1세대 액센트 이래로 한국에서
베르나라는 이름으로 팔린 모델들이 전부 액센트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요.
씨드보다도 훨씬 일찍 데뷔했지만, 이탈리아에서 고작 한번 본게 전부인걸 보면 인기가 그닥 신통치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탈리아에 아는 분 말씀을 들어보면 한달에 두번 볼까말까 할 정도로 보기 힘들다고도 그러고요;


↑ 현대 겟츠.. 설명은 좀전에 했으니 생략합니다~


↑ 현대 신형 쿠페입니다. 두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한국에서는)투스카니지요.


↑ 기아 신형 카렌스입니다. 한국에서는 LPG 모델이 많이 팔리지만, 유럽에는 디젤 모델이 주력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앞범퍼가 한국용 카렌스와는 다른데요, 좀더 스포티하고 깔끔한 인상입니다.
한국용 카렌스에 저거 구해다가 달 방법이 없을까요.. 인상이 정말 몇배는 좋아보이는데말이죠 -_-;
뭐 언젠가 카렌스 인기 시들해질때 부분변경 모델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 기아 쏘렌토입니다. 이탈리아 관광 명소 쏘렌토의 이름을 갖다붙여서 그런지, 차가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쏘렌토도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현대 신형 싼타페입니다. 흑진주색인지 흑장미색인지 정확히 컬러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정말 멋진 색상 중에 하나인데
한국에서는 유독 보기 힘들더군요.. 무채색 좋아하고, 남들이 많이 택하는 색 따라 선택하는 경향때문인지..-_-;

쓰다보니 이렇게 길어졌네요; 길고도 긴 영양가 없는 글 스크롤 내리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by 아방가르드 | 2007/08/21 12:53 | 자동차 사진들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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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세린 at 2007/08/21 18:48
맨 아래 싼타페 색 이쁘네요 +_+
예전에 주행중에 SM5인지 뭔지 저색의 차를 본적 있는데.. 이쁘더라구요.
그냥 보면 검은색처럼 보이는데 빛이 비춰지면 붉게 보이던.. ㅎㅎ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08/21 19:16
G세린님// 저 색깔 이쁘지요? ㅎ
투스카니 동호회 분들 중에 저 색으로 도색하고 다니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아마 그랜저에도 저 색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
Commented by 大國 at 2007/08/21 23:05
흠......
차만은 빨리 FTA가!!!!!
하악하악
i30 신차 출고가격 아십니까?
1.6vvt가 1860만원정도였는데....
중형인 2.0토스카보다 비싼 빌어먹을 현대 완전 개념상실 -_-;
서티 2.0도 나온다는데 대체 가격이 얼마나 -_-;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08/22 11:13
대국님// 저도 i30 가격표보고 뒤집어졌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준중형스럼지 않은 고급 옵션을 많이 담고 있으니..;
저는 그 옵션을 좀 줄여서라도 좀 싸게 내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현대에서는 i30을 고급형 준중형으로 만들 생각인가봅니다;
Commented by 주연 at 2007/08/27 16:00
신기하고 진기한 사진과 설명 찬찬히 보면 너무 재미있어요~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08/27 19:07
주연님// 주연님 리플이 많이 달려 있어서 간만에 반가웠어요 ^^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pearhead at 2007/09/10 01:17
봉고는 외국에서는 기아 K2700으로 팔리는 걸로 알고있습니다-_-;(정확하지 않은 정보에요;)
선대 봉고 문짝에 버젓이 달려있는 K2700이 수출명으로 나간다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09/10 14:16
Spearhead님// 저도 봉고가 K2700으로 팔린다는걸 들은 기억이 얼핏 나네요. 아마 맞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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