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제 40회 도쿄모터쇼] 첫만남
드디어 제 40회 도쿄모터쇼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40회째를 맞는 올해 2007 도쿄모터쇼는 승용차, 부품, 상용차를 아우르는 대형 모터쇼입니다.
저는 첫 일반인개장일인 27일날에 관람을 하였습니다.
도쿄모터쇼의 쇼장인 마쿠하리 멧세는 치바 현의 JR 카이힌 마쿠하리 역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아무리 도쿄라고 하지만, 도쿄역-카이힌 마쿠하리까지 왕복 1080엔 정도가 소요됩니다. 역시 일본의 교통비는 무서워요 -_-;
도쿄 역에서도 한 40분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니, 관람하실 분들은 조금 서두르셔야 할겁니다.
아무튼 카이힌 마쿠하리 역에서 내려서 대형 전시장인 마쿠하리 멧세로 이동하여 들어갑니다.
대규모 국제 모터쇼이다보니, 중간에서 경관들이 관람객들의 가방검사를 합니다. 검사 수준은 그냥 흘끗 보고 마는 수준이던데 왜 하는건지 의문이 갈 정도였긴 했지만..;
쇼장의 입구까지 꽤나 걸어야했습니다. 저는 지인에게 미리 표 예매를 부탁해서 예매권 보여주고 바로 쇼장으로 진입..

그럼 도쿄모터쇼를 처음으로 본 느낌을 차례로 말씀드릴게요.


1. 엄청난 규모


우선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규모에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혹시나 어두울까봐 삼각대를 가져왔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습니다. 쇼장은 서울모터쇼때보다도
더 밝은 느낌이네요 (부스별로 약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삼각대를 가져가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덕분에 삼각대와 우산 지고다니느라 어깨가 욱신거리더군요.. 결국 중간에 윗층 코인락커에 삼각대를 맡겨놓고 구경했지요;
규모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서울모터쇼장으로 쓰이는 일산 킨텍스의 3~4배정도의 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넓은 규모만큼 참관 메이커도 한국의 몇 배는 많습니다. 토요타부터 미쯔오카까지 일본 내수 브랜드부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전 세계의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내로라 하는 유명 메이커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한국 모터쇼는 다 보고난뒤 심심풀이로 몇바퀴 더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지만, 도쿄모터쇼는 꼼꼼히 보고 한번 더 돌아본다는
조건으로 개장부터 폐장 시간까지 빼꼭히 소요될듯 합니다. 차 일일이 타보고 만져보고 사진도 찍고 팜플렛까지 챙기려면 하루가 금방 갈듯합니다.
저는 11시부터 3시 40분정도까지 점심도 안먹고 구경했었습니다. 부품업체 부스는 대거 생략하고 평소에 관심없는 브랜드의 부스는 대강 보고 나왔는데도
이렇게 걸렸습니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모터쇼 안내팜플렛을 버리지 말고 잘 가지고 있다가 차례차례 보시면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쇼장이 워낙 넓고
사람이 붐비다보니 그냥 발 가는대로 가다가는 갔다오고난 뒤에 놓친 부스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어 저런 부스도 있었나?'라고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제가 간 날은 일반인공개 첫날인데다가 주말이어서 사람이 더 몰리긴 했지만, 이 정도 인파를 보면
평일에도 한가하지는 않을겁니다.


2, 팜플렛에 관대한 도쿄모터쇼

서울모터쇼는 국산 메이커는 몰라도 외산 메이커들은 팜플렛에 인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부 고급 브랜드는 안주기도 하구요
하지만 도쿄모터쇼에서는 거의 모든 메이커가 팜플렛을 나눠줍니다. 심지어 마이바흐까지도 카탈로그를 뿌릴 정도였지요..;
사무복 차림의 예쁜 언니*-_-*들이 웃으면서 '아리가또고자이마~스'를 계속 나긋나긋 연발하며 카탈로그를 나눠주지요.
이 카탈로그 나눠주는 여자분들이 꽤 이쁘신 편이라서, 이 팜플렛 언니들만 찍어가는 사진사들도 종종 보입니다;
팜플렛을 다 받으려면 꽤나 무게가 나가니, 부스와 부스 사이를 잇는 통로에서 파는 쇼핑백을(100엔짜리 종이백과 200엔짜리 천 소재 백이 있습니다)
미리 사시는게 좋습니다.
몇몇 부품업체에서 백을 나눠주기도 하지만 찾기가 힘들수도 있어요~


3. 레이싱걸 구경하러 가실 생각이라면 단념!

거의 모든 차에 레이싱걸이 한두명씩 붙어있는 한국과 달리, 도쿄모터쇼에는 레이싱걸의 비율이 한국에 비해 눈에 띄게 낮습니다.
오히려 부스 중간중간에 사무복 차원의 안내양(?)들을 많이 배치해두었습니다. 일어가 되신다면 차에 대해 문의하신다면
상냥하게 잘 대답해줄거예요~
쭉쭉빵빵한 레이싱걸..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컨셉트카 포토세션 무대에 보조 모델로 가끔 올라오는데, 대부분 노출강도가 심한 비키니 차림의 한국 레이싱걸과 달리
도쿄모터쇼의 언니들은 사실 레이싱걸이라기보다는 '모델'이라고 부르는게 더 적합할, 그냥 이쁘고 세련된 옷 걸친 모델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모터쇼에서처럼 민망할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 입은 눈요깃거리의 '레이싱걸'이 아니지요.
우리나라 모터쇼에는 사실 '여자'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의 수가 적지 않은데, 도쿄모터쇼는 우리나라처럼 레이싱걸쇼가 아닙니다~


4. 이 아저씨 수상해?!

도쿄모터쇼를 보시면 가끔 희한한 일본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위의 C클래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아저씨같은 분들입니다.
차 전체적인 사진은 안찍고 테일램프의 LED램프, 전조등, 계기반 등 특정 부품들의 사진들을 세세하게 찍어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저 C클래스의 저분은 한 3분넘게 테일램프에 붙어서 계속 테일램프 알 하나하나를 찍어가더군요.
일본 기술산업이 발전하기 전에는, 해외에 나가면 일본 관광객들이 좋은 물건들이 보이면 이것저것 부품을 자세하게 찍어와서
그걸 바탕으로 모방하고 발전시켜서 기술수준을 끌어올렸었다지요. 이제 기술 수준은 세계적 수준인 일본의 현 위치 상 이제는 그런
관행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좋게 말하면 남의 좋은 면을 공부해가는 부류, 나쁘게 말하면 악착같이 베끼려는 산업스파이인
몇몇 분들을 종종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5. 어딜가나 모터쇼의 적은 '꼬마'

꼭 모터쇼 가면 무대 가까이 가서 마구 만지고 차에 쓸데없이 오랫동안 달라붙어있는 철없는 꼬마들이 보이지요.
미칠듯한 스피드로 달려들어가 운전석을 차지한 뒤에 5분넘게 나오질 않습니다 -_-ㅋ
우리나라에서만 그런줄 알았는데, 일본에서도 만만치 않습니다 -_-;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꼬맹이들보다 더하다고 할까요;
게다가 그걸 말리는 부모도 거의 없더군요..
결론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모터쇼의 적은 꼬맹이들이라는거..라고나 할까요-_-ㅋㅋ;
여튼 도쿄모터쇼를 보러가시는 분들은 꼬맹이들을 경계합시다 -_-ㅋㅋ;


6. 자동차 기술자가 주목받는 참 모터쇼

서울 모터쇼의 부스가 붐빌 때는 정해져 있습니다. 레이싱 걸이 뜨기만 하면 주위를 SLR족들이 거대한 포토라인으로 에워싸서
한 5분동안은 자동차 구경 못하게 만듭니다.
도쿄 모터쇼의 부스가 붐빌 때도 역시나 정해져 있더군요. 바로 기술자들의 설명이 있을 때지요.
벤츠의 F700 컨셉트카를 소개할때, 독일인 기술자가 와서 직접 설명을 합니다. 물론 실시간 더빙을 하는 일본인 번역자도 같이 나오고요,
혼다도 컨셉트카를 소개할때 여모델을 동원하여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긴 했지만, 어느 부스나 현직 기술자를 동원한 설명회가
주목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모터쇼의 주인이 '자동차'인 도쿄모터쇼의 현실을 보면서, 자동차가 주인인 모터쇼라는 지극히 당연한 일을 부러워해야 하는 우리나라 모터쇼의 현실이 어찌나 안타까웠던지..


쓰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여튼 도쿄모터쇼, 세계적 모터쇼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게 왜인지 실감 많이 하고 느낀것도 많았던 소중한 체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음편부터 도쿄모터쇼에서 찍어온 따끈따끈한 사진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바톤은 닛산 GT-R이 잇도록 하겠구요 ^^

+ 이 날 비가 많이 오던 관계로, 쇼장으로 가던 길의 사진이 없습니다 -_ㅠ 날씨만 맑았더라면 좀 더 많이 찍어왔을텐데요..ㅠ.ㅠ
by 아방가르드 | 2007/11/01 20:56 | 모터쇼, 전시회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avantgarde.egloos.com/tb/166048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Nur2 at 2007/11/01 21:53
뉴C클라스 실제로도 구형보다 많이 커보이던가요? 실내감촉도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大國 at 2007/11/02 00:52
아마 하루라도 빨리 부품 출시하려는 서드 파티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른데서도 본거 같은데 ;;;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11/02 14:17
Nur2님// 벤츠 부스는 차에 못타보게 했던걸로 기억납니다; CL에 앉아보려고 했는데 굳게 잠겨있는 문..;
커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NF가 EF보다 커보이는 그정도의 커보이는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아무리 커졌다지만 그래도 '작은차'라는 느낌이 물씬..

대국님// 저분들 심심치 않게 많이 보이더군요; 벤치마킹의 일환인듯..;
Commented by 레이나도 at 2007/11/02 17:35
아아.... 자전거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을 지갑 사정때문에 못간다는게 얼마나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처음뵙겠습니다.
Commented by 호크윈드 at 2007/11/02 17:40
수상한 사람들이 재미있군요 :) 아직도 일본이 그런 면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다른 외국 기업에 고용된 사람은 아닐까 싶군요. 중국이라던가...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11/03 00:28
레이나도님// 넵 처음뵙겠습니다~
그래도 모터쇼 당일날 행사장 근교의 주차장 살펴보는것도 재미있더군요 ㅎ 그때 비가 억수로 와서 사진이 없긴 하지만
주차장에도 볼만한 차들이 꽤 많았어요~

호크윈드님// 흠.. 그럴수도 있겠군요.
무서운 기세로 남의나라 기술 베끼고 있는 중국을 보면..-_-;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