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어로', 보기 전에 '예습'이 필요한 영화


친구랑 영화 '히어로' 보고 왔습니다.
영화 히어로는 2001년 1분기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 '히어로'를 바탕으로 합니다.
드라마판 히어로도 상당히 재미있는 드라마이지요. 시청률 높게 안나오는 일본 TV에서 드라마 히어로는 평균 시청률 34.2%를 자랑하는
인기드라마였지요. 지금도 피2피에 많이 남아있지요.(최근 두번째 시즌이 방영중인 미드 히어로즈(Heroes)와 이름이 비슷해서 찾는게 조금 힘들지도..;)
그 인기를 등에 업고 2006년에 2시간가량 분량의 TV 번외판(일본에서는 SP판이라고 하지요)도 제작되었으며, 지금의 영화 제작에까지 이르게 되었지요.

영화판 히어로 역시 드라마 히어로의 등장인물과 진행 패턴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 쓰는 배경음도 그대로 적용되구요.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드라마 보는 느낌이더군요 -_-ㅋㅋ;
심지어 드라마판 히어로와 SP판에서 기무라가 계속 입고 다녔던 촌티 풀풀나는 똥-_-색 점퍼(그래도 기무라가 입으면 간지아이템이라는거..;)
도 영화판까지 따라옵니다.. 은근히 반갑더군요 ㅎ
군데군데 사람 조금 늘어지게 만드는 씬이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영화판 히어로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잘 소화해냅니다.
이병헌 특별출연 때문에 히어로가 입소문을 많이 탔는데요, 사실 이병헌의 비중은 그닥 크지 않습니다.
쿠리우 검사(기무라 타쿠야)와 아마미야 사무관(마츠 다카코)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데요
한국에서의 씬은 나름대로 긴 편이었지만, 이병헌은..... 솔직히 이병헌보다 이병헌 '목소리'가 더 많이 등장하지 않았나 싶더군요-_-;
실제 영화 중 이병헌은 다합쳐서 1분은 나왔나 싶을정도로 쪼금 나오고 맙니다. 전화상으로 하는 대사 말고 이병헌이 주인공들인 쿠리우와 아마미야와 하는 대사는
끽해야 열 줄도 안됩니다 -_-; 일부 스포츠신문이나 인터넷신문에서 이병헌이 히어로에서 무슨 엄청난 역할을 맡은것처럼 기사를 마구
뿌렸는데, 오죽 기사 써먹을게 없어서 저런식으로 사람들을 낚는지 모르겠습니다 -_-;

여튼 한국 로케 관련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어두고요(너무 말이 많아지면 스포가 되겠지요?),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중요 주인공들에 대한 부연설명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_-; 일본 내에서는 드라마 히어로 본 사람도 많았겠지만, 드라마판
히어로를 보지 않은 분들은 주인공들에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드라마 히어로의 몇몇 '감초' 역할의 조연들이며, SP판의 주요 주인공들도 영화판에 따라오는데요, 이들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드라마와 SP 안본 사람들은 영화판 히어로를 보다가 이해할 수 없는 씬들이 몇몇 있을겁니다.
영화판 히어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예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드라마판 히어로 11부작과 2006년에 제작된 특별판 1편까지 전부 보신 분들은
영화판 히어로를 막힘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 워낙 드라마 자체도 재미있는, 일드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
일본의 국민 드라마라는 평을 정도로 인기도 많았던, 재미있던 일드이니 꼭 한번 미리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정 바쁘시다면 SP판 하나만 보시고 가는것도 나쁘지 않구요.

관객에게 '예습'을 요구하는, 조금은 드라마 히어로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의 성격을 숨기지 못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영화판 히어로는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드라마판 히어로는.. 2001년 드라마이다보니 화면배율이 4:3이며, 디지털방송 도입 이전에 제작되어서 화질이 조금 거칠고, 촬영효과(특히 오프닝)도 솔직히 조금 촌스럽습니다 -_-ㅋㅋ;
SP판은 그래도 2006년에 제작된 것이라서 16:9 와이드 화면에 화질도 깨끗한 편입니다만..;
by 아방가르드 | 2007/11/09 21:00 |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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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pearhead at 2007/11/09 21:18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도 이전의 드라마 11화분과 SP판을 못 본 사람들에게는 정말 이해가 안가는 영화였겠지만
본 사람들에게는 정말 재밌는 영화였었죠.

극장판 3편이 나올만도 한 시기인데(2편이 자국 내에서 불멸의 대 히트를 기록했으니;) 왜 안나올까요=_=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11/10 10:16
Spearhead님// 저도 춤대 극장판을 보면서 이해가 안가는 그 사람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_-ㅋㅋ;
3~4년전에 본것같은데, 꽤 되었네요..
Commented by 아케트라브 at 2007/11/10 13:13
시바야마검사의 빠빠데스용 이라던가 그 주점 주인의 -있어요- 도 알고보면 재밌죠..

그런데 그 똥색점퍼는 6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입고 있더군요--''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11/10 21:24
아케트라브님// 못만드는게 없는 무섭게 생긴 주점 주인, 'あるよ' !
SP판에서 다시 보고서 무지 웃기더군요 ㅋㅋ;
Commented by STIG at 2007/11/11 05:43
청국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11/11 17:11
STIG군// 오오 너도 영화판 봤나보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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