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도쿄 모터쇼] 현대자동차 - 유니버스, TB, i30, 쿠페
2007 도쿄 모터쇼의 현대차 부스입니다.
사실 일본에서의 한국차의 지위는 매우 낮습니다 -_-; 현대/기아의 일본 진출은 그닥 오래전의 일이 아닌데요,
현대/기아의 일본 시장 데뷔 이후의 판매량은 좌절스러웠습니다. 현대차의 판매량도 신통치 않았고, 기아차는 무려 한달에 한대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는 어찌보면 예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내세울건 저렴한 가격밖에 없는, 일본에서 '수입차'의 일원인 현대/기아의 차들은
일본의 많고 많은, 세계 최고 품질을 다투는 일제차들에게 게임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 그랜저 XG가 4년도 안되서 중고차가격이 60%로 폭락하는 정도이니
일본 현지의 수십만의 한국인/재일교포들에게 애국심으로 호소하기에도 무리가 있지요.
이같은 저조한 인기때문인지, 일본 시내에서 한국차를 보기는 상당히 쉽지 않습니다. 일본에 비하면 유럽은 오히려 한국차의 천국이지요.
그랜저를 택시로 쓰는 일본 KM택시의 한국차 택시들, 그리고 TB(클릭) 정도만 근근히 보일 정도지요.
한국차의 품질과 성능이 과거에 비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메이커로 떠오르기 위해 한국차 앞의
일본차는 아직은 크다큰 장벽입니다.
여튼 이쯤에서 각설하고 도쿄 모터쇼의 현대차 부스 사진들을 올려보겠습니다.


현대의 신형 버스 유니버스(Universe)입니다. 타국산 버스들 못지 않은 세련됨이 돋보이는 현대의 신형 버스입니다.
유니버스의 디자인에 제게 안면이 있는 디자이너께서 참여하셨는데,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을 떠나서 정말 멋지게 생겼지요 :)
유니버스 이전의 현대 에어로 스페이스 버스는 미쓰비시의 버스들에 의존했지만, 유니버스는 현대의 자립형 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지요.


현대 TB(한국 내수용 이름 : 클릭)입니다. 일본에서의 현대차들은 기존의 이름 대신 개발 당시의 프로젝트명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겨울연가(일본에서의 이름 : 冬のソナタ - 후유노 소나타)의 인기를 등에 업어보려고 '쏘나타'라는 이름을 쓴 NF쏘나타의 경우는 예외지만요
여튼 이 TB, 즉 클릭은 지금껏 국내 내수시장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더 인기가 좋았는데, 일본에서도 TB는 그나마 현대의 밥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작고 실용적인, 탄탄한 주행감각의 소형차라 시장에서 잘 통했던 것 같네요.
이 TB는 크로스오버 뭐시기 컨셉으로 꾸며놓은건데, 험로 좀 타게 생긴것같은 외모는 그저 외모일 뿐 전체적인 성능은 일반 TB와 다를바가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현대 i30입니다. 준중형 해치백 컨셉으로 i30의 일본시장 선전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더군요.


현대 쿠페입니다. 국내에서는 투스카니로 팔리고 있는 녀석이지요 :)

모터쇼 끝나고 오는 길에 모터쇼를 보고 돌아가는 일본에 거주중인 한국인과 우연히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참 낮은 지위를 가진 한국차지만, 그래도 그나마 이정도의 독립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는게 어디냐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게다가 수어년전에는 해외 모터쇼에서는 한국차 부스엔 한국인만 있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썰렁했지만,
이날에는 현대차 부스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바이어로 보이는 외국인들도 많았구요..
일본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아직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생산량과 인기에서 이미 세계 1위를 잠식해나가고 있는
일제차들이 각축을 벌이는 일본 시장에서 한국차들이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 떠오르는 것이 곧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편에는 미쓰비시 부스 편이 이어집니다~
by 아방가르드 | 2007/11/17 16:46 | 모터쇼, 전시회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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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혈견화 at 2007/11/17 17:21
다음은 그 애환의 미쓰비시로군요.
미쓰비시를 타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고,
미쓰비시를 타지 않는 사람들은 왜 그들이 눈물을 흘리는지 모른다는..
Commented by Spearhead at 2007/11/17 18:14
90년대 초중반의 현대자동차가 있게 해준 미쓰비시였는데,
지금은 도리어 현대자동차에게 일정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애환의 미쓰비시군요-_-;
Commented by 제너럴 at 2007/11/17 18:50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오래 근무했던 사람들은 지금 저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Commented by STIG at 2007/11/18 00:54
윤희버스 디자인 정말 잘 나온거 같음....

딸깍이 저렇게 맹글어 놓은거 폵스바겐의 폴로 따라쟁이 놀이한 현대 쿨럭;;;
Commented by FC at 2007/11/18 01:59
기아차 한달에 한대는...믿기 힘들군요;;;
이번 현대 신차들이 출시 후 선전해주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エル at 2007/11/18 08:50
요즈음 미쓰비시 보면 '제자 이기는 스승 없다' 라는 말이 간혹 들때가(..)
Commented by 아방가르드 at 2007/11/18 13:48
혈견화님// 일본 현지에서도 그나마 가격 때문에 못미더워하면서 타는게 미쓰비시라고 하더군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Spearhead님// 그러게말입니다..-_-; 쎄타 엔진도 그렇고.. 상황의 역전이라는 생각이..;

제너럴님// 미쓰비시 관련 포스팅은 다음번에 하기로 했는데 리플들이 거의 다 미쓰비시 이야기이군요 ㅎㅎ
청출어람..이라고 할까요; 현대의 미쓰비시 인수 루머(하지만 현대에서는 부인했다지요)까지 돌고 있으니.. 쩝..;

STIG군// 크로스폴로며 외국에서 유행하는 겉뵈기 MPV 컨셉을 그대로 따라한..;

FC군// 그 이후 기아차는 철수했다는 소문도 있고.. 여튼 이번 모터쇼에는 부스조차 마련하지 못한 안습의 기아;

エル님// 대우는 어떻게 될까요? GM이 날이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다만, 그래도 GM이 대우에 의존할 정도로 GM이 막장이 되지는 않을려나요;
Commented by 슈도 at 2007/11/19 14:27
최근들어서는 상품성도 많이 향상되고, 어느정도는 그들 수준에 따라가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하지만,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기에는 아직 뭔가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쏘나타 같은 경우에도 배용준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였지만, 타켓 공략층을 잘못잡은 모델선정 등등의 요인으로 결국 실패하였지요.
결국 교과서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브랜드력/시장에 맞는 상품/판매 및 AS 네트워크의 3박자가 잘 갖추어져야 공략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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