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허겁지겁 센트럴파크 구경을 마치고, 캐나다 토론토로 돌아갈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기 위해 민박집으로 돌아가 모든 짐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비록 5일간이긴 했지만, 막상 떠나야 한다니 개별 방키가 없던 불편함, 투숙비에 비해 부실했던 아침밥도 미운 정으로 남더군요. 캐나다에서 버스 타고 올때는 여행 트렁크 하나와 카메라 가방 하나뿐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은 대형 쇼핑백 하나가 더 늘어서 불편했습니다 -_-aa 마지막날까지 후회없이 보고오자는 일념 하에 센트럴파크에 예상보다 시간을 많이 써버려서 버스터미널 도착 시간이 아슬아슬했는데, 지하철 급행라인을 타고 가니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도 금방이더군요; 물론 그 많은 짐을 이끌고 계단을 내려가는건 정말 고역이었어요 ㅠㅠ 오히려 택시를 탔다면 오후 시간 맨하탄 정체에 발이 묶여서 택시요금 엄청 나왔겠다.. 하면서 위안을 삼았습니다; 밤 8시 넘어 출발하는 토론토행 버스 타는 곳을 찾다가 예전에 얘기했던 '그 일'도 겪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게이트 앞 줄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줄이 무지 길더군요-_-aa 저녁도 못먹고 나온지라 배는 고팠는데, 짐을 놔두고 어디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짐 다 챙겨서 먹을걸 사오자니 줄이 엄청나게 밀려있을것같아서 고민하던 차에 제 뒤에 있던 외국인 아줌마 한분이 '저 잠깐 먹을거좀 사올게요, 짐좀 맡아주삼' 이래서 짐 봐드렸고, 오예 기회다! 싶어서 그 아줌마 오자마자 '저도 먹을거 사올게요 제 짐도 좀 굽신 굽신' 이래서 저도 머핀하고 주스 좀 사다가 주린 배를 채웠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그아줌마분은 줄을 잘못서셨던.. 으헛헛;)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줄을 좀 늦게 서서 그런지 맨앞자리들은 다 차있고, 앞에서 중간 정도에 있던 옆자리 빈 백인 아저씨한테 'Can I sit here?' 해서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전에 이야기했다시피 그레이하운드 버스 좌석은 지정제가 아니라서 먼저 달려가 앉으면 내꺼-_-aa) 이제 버스 인원이 다 차자, 버스는 포트 오소리티 버스터미널을 떠나 캐나다로 향했지요. 피곤함에 일찍 잠을 청했고, 한참을 달리고 달려 새벽 4시가 넘어 캐나다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국경보다는 덜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받은 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버스를 갈아타게 하더군요; 그것도 다른 사람들 타고 있던 버스에 말입니다 -_-aa 덕분에 토론토 들어갈때는 거의 맨 뒷자리에 탈수밖에 없었던.. 흑흑 아침 7시가 되서야 토론토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양손에 짐을 낑낑 들고 있던 저를 위해 문까지 열어주는 친절한 사람들이 있고(어디같으면 문열어주고 돈 달라는 노숙자들이 바글대는..), 사람도 훨씬 적어 한적한 버스터미널을 지나면서 볼 건 없어도 토론토가 살기는 더 편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_-aa 그렇게 버스터미널을 나와 아침 지하철을 타고 당시 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머물던 월세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버스 타고 한적한 토론토 시내 주택가를 지나고 있으니, 빌딩숲과 바글대던 사람들로 정신없는 맨하탄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스쳐지나가더군요. 기름진 빵과 고기 대신 어머니가 해주신 한국 음식 먹으면서 내가 두번 다시 햄버거를 먹나 보냐!!라고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몇달 지나니 또 생각나더군요. 타임스퀘어 맥도날드의 큰 버거들.. 길 것만 같았던, 그러나 너무도 매정하게 빨리 흘러갔던 5일간의 뉴욕 여행은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 될겁니다. 혼자 발품 팔아가며 돌아다녔기에 여행의 낭만과 재미가 더 컸고, 한편으로는 위험했던 순간들도 추억으로 남는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어 건물들마다 형형색색 조명을 밝혀 더욱 화려해졌을 맨하탄 도심 풍경, 스케이트 타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일 센트럴 파크 울먼 링크를 상상하면서 언제 뉴욕을 다시 또 한번 갈 수 있을까.. 매번 생각해보곤 합니다. 이로서 8월의 뉴욕여행기를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슬슬 여유가 생기는대로 본격적으로 토론토 다이어리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시원과 집에 나뉘어 분포되어 있는 뉴욕여행 전리품(?) 컬렉션도 날 잡아서 한번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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