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올란도 ┣ 자동차 시승기




GM대우의 사명이 쉐보레로 바뀌면서 내놓는 쉐보레 뱃지의 첫 차 올란도의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 꾸며진 쉐보레 타운인데, 머지 않아 공개될 젠트라 후속(아베오 혹은 소닉) 모델의 연이은 홍보를 위해 일부러 지었다고 합니다.


기술개발 담당 손동연 부사장, 디자인 담당 김태완 부사장, 판매-마케팅 담당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입니다. 어제 갔을때는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왔다고 하네요. 이상봉 디자이너를 닮으신듯한 김태완 부사장님은 오로라 부사장님보다 영어 발음을 더 잘 굴리시는듯 했습니다. (...)


좁은 실내 무대의 비밀문을 열고 들어가면 20대가 넘는 올란도 시승차들이 자동차극장처럼 꾸며진 무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초청받은 시승단들은 배정받은 차에서 라디오로 세 명의 부사장님들의 올란도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안전교육을 받은 뒤 차례로 서울 도심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올란도의 익스테리어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더 낫다는 평을 내릴 수 있겠습니다. Maximum Square를 디자인 모토로 하여, 기본이 라세티 아키텍처임이 실감이 가지 않을 정도로 큼직한 느낌입니다. 18인치 휠이 18인치라는 것이 실감이 안가는것은 딱히 평범하기 그지없는 휠 모양새 때문만은 아닙니다 (...) 휠하우스마저도 사각으로 마무리할 정도로 곡선을 자제하고 전반적으로 심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현대차가 많이 부리는 잔기교나 칼질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탄탄한 느낌을 줍니다. 모닝에도 달아준다는 백미러 LED 사이드 리피터 또한 최고급 그레이드인 LTZ에도 빠져있지요.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벨트라인이 높고 윈도 면적이 좁은 편인데, 개방감이나 시야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를 오히려 고속에서의 시각적 안정감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윈도 면적이 넓은 차의 예로 피아트 멀티플라를 들었는데, 지나친 개방감은 오히려 고속에서의 시각적 불안감을 받아 인기가 없었다는 것을 실례로 들었지요. 무난하지만 약간 몰개성한 올란도의 외관에서 한가지 치명타는, 멀리서 보면 뒷모습이 모하비같아보인다는 거..? 그리고 애교 포인트라고 집어넣었을지 모를 리어범퍼 가운데의 (후진등 목적으로 보이는)보조등은 차라리 위로 올렸으면 좋겠다는 거 정도..


대시보드는 라세티 프리미어 외에 GM의 대중적 브랜드들이 공유하는 레이아웃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손에 닿는 플라스틱 부분을 좋은 감촉의 소재로 덧대 전반적 질감은 동급 클래스 중에서 꽤 잘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GM대우 시절 외제차를 리뱃징해서 들여온 스테이츠맨, 베리타스 등에서는 곧장 수입해다가 팔다 보니 한국 소비자를 위한 스위치 배치며 사용법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했다는 점에서 올란도도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큰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너 아니면 모를 비밀 수납공간으로, 오디오 부분을 밀어올리면 상당한 공간의 '비밀의 방'이 나옵니다. 대시보드는 카렌스와 비교할 때 훨씬 우월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최고 그레이드인 LTZ인 시승차에 내비게이션이 없었는데, 기자 질의응답때는 순정 내비게이션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순정 내비라면 이를 가는 사람들도 많고 사제 내비 매립해주는 업체들의 솜씨도 많이 늘었다지만, 글로벌 카이기 이전에 한국 시장에서 어필하기 위해서는 순정 내비 옵션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패밀리카 성격이 강한 올란도로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노라믹 선루프도 옵션으로 두면 좋을텐데, 일반 선루프밖에 없더군요.


1열 레그룸은 넉넉하고, 2열 레그룸은 그럭저럭 불편하지만 않은 수준이고, 3열은 머리가 끼고 레그룸이 살짝 좁아 장거리에는 불리합니다. 그래도 이름만 7인승인 수많은 동급 7인승 차들 중에서는 제일 낫지 않나 싶습니다. 3열 시트는 레버 하나만으로 헤드레스트가 접히고 시트를 앞으로 젖혀 평평한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2열 시트도 레버로 쉽게 접을 수 있어서 넓은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고, 다른 레버로 시트 전체를 앞으로 접어올려 3열 시트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프레스 설명회 때 '성인 7명이 무리 없는' 실내공간이라고 해서 가진 기대가 너무 커서 그렇지, 시트 이동 조작의 편의성과 이 차의 클래스를 고려하면 7명이 제대로 탈 수 있는 쓸만한 7인승 차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2.0 VCDi 가변터보 디젤 엔진은 168마력의 힘을 냅니다. 연비는 자동 기준 공인연비가 14km/L라는데, 오래간만의 운전이라 연비를 생각 못하고 운전해서 실연비는 재보지 못했네요..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현대/기아의 2.0 R엔진보다 밀리지만, 저속 토크를 강화한 올란도의 심장은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몸집을 통해 상상했던 것보다 사뿐한 몸놀림을 보여줍니다. 같은 심장을 가진 라세티 2.0 디젤이 왜 보배드림에서 수퍼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더군요(...) 바깥에서 봤을 때, 그리고 고RPM에서의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디젤차임을 보여주지만, 실용 영역에서의 소음과 진동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수많은 시장에 똑같이 팔릴 글로벌 전략형 자동차답게 서스펜션 세팅은 약간 하드한 편입니다만, 통통 튀거나 충격을 허리로 고스란히 전해주지는 않는, 한국 소비자들에의 배려가 조금 들어간 정도입니다. 대신 훌륭한 핸들 조향 반응, 고속 안정감을 얻게 되었지요. 급선회에서도 물렁거리거나 휘청임이 없는 절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추월가속을 할 때 킥다운이 약간 느린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여타 국산차들에 비하면 아주 느린 것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중간 지점부터 마지막 행사장까지 28여 km를 주행했습니다.


다시 한번 보는 올란도의 외관입니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행사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승회와 신차발표회의 꽃 뷔페! 사실 월요일은 일식 뷔페 화요일은 고기 뷔페.. 살찌겠습니다 (...)


카드처럼 생긴 USB 보도자료, 노트, 펜, 가방이 사은품으로 나왔습니다. 유아틱한 가방은 너무했고, 오히려 도어 수납공간에 하나씩 비치된 비싸보이고 희한한 디자인의 생수가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올란도는 ALV(Active Life Vehicle)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언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미니밴으로 봐야 맞을 것 같습니다. 국산차 중에서는 라이벌로 삼을만한 것이 카렌스 정도인데, 7명이 탈만한 소형 미니밴으로는 해외 시장에 유럽을 중심으로 포드 C-MAX, 마쓰다 5, 시트로엥 C4 피카소 등의 라이벌이 많이 포진해있지요. 올란도는 그 쪽을 노리는데, 1,900~2,400만원의 내수 시장 가격은 디젤 모델이라는 점과 크기에서의 우위를 감안할 때 카렌스와 비교해봐도 경쟁력있는 가격이며, 유럽 시장에서 책정된 가격도 라이벌들에 비해서 저렴한 편입니다. 투싼보다는 크지만 싼타페보다는 작은 중간적 포지션으로 재미를 본 윈스톰도 그렇고, 올란도도 국내 시장에서는 카렌스와 카니발의 중간적 포지션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168마력 디젤엔진밖에 없지만, 향후 가솔린 엔진과 LPG 엔진의 장착도 계획에 있다고 합니다. 미니밴의 거주성과 SUV의 파워, 세단 수준의 드라이빙 한데 모은 장점을 잘 홍보한다면, 쉐보레로 바뀐 GM대우의 밝은 미래를 약속할 또 하나의 구세주가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수입차로 여겨졌던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인에게 친숙하게 하려는지, 프레스 발표 내내 올란도가 '한국에서' 디자인, 개발, 수출된다는 점을 수없이 반복해 언급했고, '쉐보레는 한국이다'라는, 다소 역설적인 문구를 내세우고 강조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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