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이 넘는 역사의 이탈리아의 클래식카 쇼 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BMW의 자가토 쿠페가 공개되었습니다. 클래식카 쇼답게 BMW는 이 곳에서 그동안 M1 오마주와 328 오마주 컨셉트를 선보였는데, 이번엔 이탈리아 카로체리아 자가토와의 협력작을 공개하였습니다. BMW가 디자인을 순수히 외부에 맡기는 경우는 대단히 오래간만에 보는 일인데요, 자가토 쿠페는 쇼카긴 하지만 단순히 외모만 신경 쓴 컨셉트카는 아닙니다. Z4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이 차는 독일에서 합법적으로 도로주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BMW 자체 고속 테스트를 통과하였습니다.












유선형으로 잘 빠진 알루미늄 수공 바디에는 자가토 특유의 디자인 큐가 잘 녹아들어있습니다. 트윈 키드니 그릴은 여전히 BMW임을 암시하지만, 그릴 안에 깨알같이 박힌 Z로고 패턴은 자가토의 Z이며, 레이싱 헬멧을 형상화한 올록볼록한 더블 버블 루프, 수십년전의 앞이 길고 뒤가 뭉툭한 브레드밴같은 형상도 자가토의 오랜 아이덴티티입니다. 지금까지 BMW가 이탈리아 디자이너들과 함께한 차들은 3200 Michelotti Vignale(1959), 700(1959), 3200 CS Bertone(1962), 그리고 영원한 수퍼카의 아이콘 BMW M1(1978)이 대표작으로, 그 뒤를 이 자가토 쿠페가 잇게 되었습니다. 저 아름답고 섹시한 뒷태를 보니 원오프 모델이라는 점이 더욱 안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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