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부스의 메인 무대는 911 타르가 4GTS가 차지했습니다. 993부터 997까지의 타르가는 대형 글라스루프를 붙인 차로, 마니아들만 알아본다는 그 윈도라인의 차이 빼고는 특별함이 부족했습니다. 991부터는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까지 생기게 되어 더욱 타르가의 위치가 애매해졌습니다. 때문에 991 타르가는 옛 클래식 911 타르가 특유의 필러 라인 및 대형 후방 윈드실드 디자인을 그대로 살렸고, 이 차만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전동 소프트탑 개방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개방 영상을 비교해보시면 무슨 의미인지 아실겁니다. 신형 타르가는 일반 911 컨버터블처럼 완전 개방이 되는 것도 아니고, 911 컨버터블의



GTS자가 붙은 다른 신차들. 그런데 사실 서울모터쇼 개막 훨씬 이전에 이미 국내에 런칭된 차들이죠



진짜 따끈한 신차인 GT3RS 그런거 없고 일반 GT3만이 출품되었습니다. 마티니 데칼은 멋지긴 한데 도산대로 나가면 이런거 구경 그리 어렵지만도 않은데..


카이엔도 강남에서 엄청 많이 돌아다니는 차라서 페이스리프트라고 해도 그리 신선하지만도 않고..
예 뭐 서울모터쇼에서 포르쉐 부스는 911이 풀모델체인지되거나, 소량생산 수퍼카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특별히 눈길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억! 소리 나는 벤틀리 부스. 모터쇼엔 꾸준히 참가하는데 일반인 관객의 접근은 차단하고 있습니다.



먼 발치에서나마 감상해보는 컨티넨탈 GT3-R. 올 2월에 공개된 차니까 서울모터쇼 출품 수입차 중에서는 가장 따끈한 신차가 아닐까 싶네요. 사측이 가장 다이나믹한 로드고잉 벤틀리라고 자부하는 이 차는 V8 4.0리터 트윈 터보 엔진을 580마력까지 끌어올리고 중량 100kg 감량, 숏기어 세팅 등의 튜닝으로 벤틀리 로드카 최고의 가속제원(0-96km/h 3.6초)을 끌어냅니다. 300대 한정생산 예정이며, 국내에도 소수 배정되었습니다.


벤틀리의 기함인 뮬산 세단.


뮬산보다 아래에 위치하는 플라잉 스퍼 세단입니다. 최저 시작가 2억 6천만원이 넘는 플라잉 스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전시장이 강남 청담동 매장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ㄷㄷ 물론 중동, 중국 등지에도 갑부들이 많지만, 벤틀리의 서울 매장은 청담동 한 곳 뿐이라서 매장 기준으로 보면 실적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모자이크 처리를 철저히 했지만, 벤틀리 부스는 일부 VIP 손님에 한해서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일반인 관객이 동물원 우리 안을 구경하듯 몰려 있는 와중에 구경이 편할 것 같지는 않아보이네요.

마세라티도 전번 행사에선 벤틀리처럼 일반인 관객 출입을 통제하고 VIP 손님만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 해엔 매우 이례적으로 일반인 관객에게도 부스를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그냥은 들여보내주지 않고, 40명씩만 수용하겠다고 해서 구경하려면 줄 서야 되는.. 흑흑
이번 특단 결정은 관객들 사이에서의 불만..같은걸 수용했을 리는 없고, 사실 이 차 때문이겠죠.


근래에 세단이라곤 콰트로포르테 하나뿐이었던 마세라티에 새로이 추가된 기블리 때문일 겁니다. 5시리즈, E클래스 등의 E세그먼트급 세단인 기블리는 V6 3.0리터 휘발유 터보 및 디젤 엔진(!)을 쓰며, 9천만원대 후반에서 1억원 초중반까지의 가격은 기존 마세라티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 차가 들어온 이래 마세라티는 같은 판매처 소속 페라리보다도 훨씬 홍보, 영업 활동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심지어 내부에도 착석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동의 쓰나미! 여러분 이거 포르쉐에서도, 아니 BMW에서도 안 시켜주는겁니다.





100주년 기념 특별판의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

콰트로포르테는 재작년 모터쇼때도 본거니까 자세히 다루지 않기로 하고..








알피에리 컨셉트! 사실 다른 것 보다도 이것 보려고 줄을 섰다죠. 현행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기반으로 한 2+2인승의 이 쿠페 컨셉트는 미려한 굴곡을 자랑하는 바디에 마세라티가 지향하는 고유의 디자인 기법을 멋스럽게 녹아냈습니다. 반가운 소식으로, 마세라티가 이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살린 시판형 차를 1~2년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란투리스모 쿠페/컨버터블보다 아랫급의 신규 라인업이 될 것이며, 포르쉐 911, 재규어 F타입 등과 경쟁하여 연 75,000대를 팔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다양한 악세사리, 의류 전시품 중에 가장 탐났던건 역대 마세라티 로고 컬렉션. 이 삼지창은 자동차 메이커 로고 가운데 가장 멋진 것 같습니다.
다음은 기아차 부스 편입니다.
덧글
하지만 거기에선 사람에 깔려 죽을게 걱정되긴 하지만요..
플라잉스퍼...
솔직히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차입니다.
열심히 벌어야 겠내요 하하 ㅠ
옆태가 끝내 주는군요. 제일 좋아하는 형상의 굴곡이랄까....
http://4.bp.blogspot.com/-u2JQQNa2orE/UgkIj1uHZ4I/AAAAAAAACMI/eU2TBpuFD6o/s640/IMG_445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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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벤틀리, 마세라티 등도 고급차에 다운사이즈 하는군요. 현기는 언제 하려나요.
3. 어째 이번 글에는 디젤이 안 보이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