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연자동차박물관 솔직 후기 (1편) ├ 자동차 사진들




울산의 개인 수집가가 개관한 주연자동차박물관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이름은 관장님 이름 앞 두글자를 따서 만들었으며, 개인 수집한 자동차, 비행기, 프라모델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현금으로만 받으며, 성인 기준 6천원.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1920년대의 포드 모델T. 컨베이어 벨트상의 대량생산으로 자동차 대중화를 연 기념비적인 차종이죠.


바로 끌고 나갈 수 있는 비교적 젊은 영타이머와 올드카가 함께 섞인 1층 공간의 주제는 "세계의 명차".


1938 내쉬 라파예트. 20세기 중반 망해 없어진 회사지만, 미국의 자동차회사 내쉬는 자동차용 에어컨, 유니바디 설계구조, 안전벨트 등을 선구적으로 도입한 회사였습니다.


유리창에 붙은 스티커가 살벌하군요 =3=3=3


1949 뷰익 수퍼. 할리 얼이 GM 디자인을 총괄하던 시절 특유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잘 살아 있는 차입니다.


1960년대 초반의 캐딜락 시리즈 62 세단. 명작으로 손꼽히는 1959 시리즈 62의 디자인 요소들이 상당수 계승되어 있습니다.


1992 벤틀리 브루클랜즈. 영국 최초의 모터스포츠 발원지인 브루클랜즈 서킷에서 이름을 땄습니다. 90년대 초 당대 기함이었던 터보R의 아랫급 모델로 데뷔했으며, 대가 끊어졌다가 2008년에 아르나지의 쿠페형 모델로 이름이 잠시 부활했습니다.


1961 벤츠 200D. 폰톤이라고 불리우는 리어 펜더 볼륨으로 유명했던 차입니다.


60년대 말경의 벤츠 W108 300SEL. S클래스의 선조 모델 중 하나입니다.



오스틴 FX4. 런던 블랙캡으로 쓰였던 모델로, 넓은 2열 공간과 런던 시내환경을 감안한 좁은 회전반경이 특징입니다.


박물관에 있기엔 좀 많이 젊지 않나 싶은 벤츠 W140 S클래스. 각지고 권위적인 이미지의 외형과 시대를 앞선 첨단 안전장비로 가득했던 W140 S클래스는 90년대 세계 정상들이 애용했습니다.


포르쉐 911(964). 나온지 25년 가량 되어가는 오래된 964임에도 그다지 낡아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건 911이 50년 넘는 세월동안 외모 아이덴티티를 계속 지켜왔기 때문이겠죠? 영화 "나쁜 녀석들"과 만화 "완간 미드나이트"의 검정색 964를 특히 좋아했는데, 언젠가 소장해보고 싶은 차입니다.


팬더 칼리스타. 본디 영국 회사였던 팬더를 쌍용차가 통째로 인수해서 이 차를 평택공장에서 생산했던 것으로 유명하죠. 출시 당시 비싸서 100대도 채 만들어보지 못하고 망했지만, 클래식풍의 외모로 인해 국내에 열몇대 잔존중인 칼리스타는 아직도 존재감이 대단하죠.


랜드로버 디펜더. 영국을 대표하는 오프로더이자, 오늘날 랜드로버를 있게 해준 존재죠. 디펜더라는 이름이 붙은지는 20세기 말엽의 일이었지만, 시리즈1까지 올라가는 역사의 디펜더는 2015년 말 67년의 역사를 끝으로 생산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름은 자동차박물관이지만 비행기도 제법 많이 걸려 있습니다.


2층의 주제는 "세계의 국민차". 오스틴 7은 20~30년대 생산된 영국차로,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생산되어 영국 서민들에게서 많이 사랑받았습니다. 독일, 미국, 일본 등지에서 라이선스 생산되거나 카피캣이 만들어질 정도로 당대 대중차의 표준으로 자리잡았고요.


피아트 500 토폴리노. 토폴리노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쥐"를 뜻하는 별칭으로,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대중화를 연 기념비적인 차입니다. 2년 전 나고야 토요타 박물관 이후로 국내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비록 여기저기 녹이 슨 보존상태는 안타깝지만 존재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반갑습니다.


40년대 말엽 데뷔하여 60년대 초까지 생산된 르노 4CV.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가 독일에 침략당했을 동안 르노도 독일인들의 영향을 받게 되어 생김새나 구조 모두 RR구동의 비틀을 묘하게 닮은 차가 태어났고, 그게 바로 이 4CV입니다. 비틀과 다르게 4도어 를 가지며, 앞문짝 경첩이 B필러에 달려 문 열리는 방향이 반대쪽인 독특한 구성입니다. 프랑스차 최초로 100만대 생산을 돌파한 국민차였고, 일본에서도 히노가 라이선스 생산했던 적이 있습니다.


피아트 500. 블로그에 여러차례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20세기 시티카입니다. 뒷엔진 뒷바퀴구동의 특성상 앞부분이 트렁크가 되는데, 스페어타이어와 액자만으로도 꽉 차보이는군요. 2007년에 이 오리지널의 외모와 이름을 계승한 500이 출시되어 오늘날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50년대 후반의 내쉬 메트로폴리탄. 50년대 미국차라고 하면 캐딜락 엘도라도 컨버터블처럼 길이 5미터가 넘는 몸집에 5리터 초과 V8 엔진을 기본으로 얹는 거대한 차들이 떠오르지만, 영국 오스틴이 생산을 맡았던 이 미국차는 유럽풍의 작고 귀여운 몸집과 타이어의 윗부분을 덮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북미지역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모리스 마이너 1000. 오리지널 미니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알렉 이시고니스 경이 디자인한 영국 소형차로, 영국차 최초로 100만대 생산을 돌파한 차종입니다. 전시차와 같은 세단 뿐만 아니라 밴, 트럭, 왜건, 쿠페, 컨버터블 등 다양한 버전으로 70년대 초반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자동차에 아무리 관심 없어도 누구든 알 만한 오리지널 미니.


폭스바겐 비틀 역시 마찬가지. 여기 전시된 미니와 비틀 모두 비교적 한국에서도 구하기 쉬운 20세기 말엽 연식의 모델들입니다.


오리지널 비틀은 친숙해도 이 차는 국내에서 조금 생소할 겁니다. 비틀의 섀시를 기반으로 지붕, 문짝, 편의장비 등을 모두 없앤 미니멀한 바디에 험로 주파능력 특화형으로 개조한 듄 버기카입니다. 제레미 클락슨 등 3인방이 아마존 프라임에서 새로 시작한 더 그랜드 투어에서도 이 버기카로 나미비아를 여행하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폭스바겐 타입 166 슈빔바겐. 슈빔바겐은 Swimming Car를 뜻하는 독일어로, 말 그대로 수륙양용이 가능한 차입니다. 히틀러의 명을 받아 페르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서민차 비틀을 기반으로 퀴벨바겐과 슈빔바겐 등을 군용차로 개발하였고, 40년대 초반에 사용되었습니다.


슈빔바겐과 나란히 전시된 미군 지프.


물방울 모양의 초소형 차체와 냉장고처럼 열리는 앞도어가 인상적인 BMW 이세타.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도 완벽한 컨디션으로 복원된 이세타 두 종을 볼 수 있죠.


시트로엥 2CV. 제가 블로그에 여러차례 소개했던 프랑스의 대표 국민차로, 40년 넘게 500만대가 넘게 생산되어 오늘날 유럽 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마주할 수 있는 차입니다. 농촌의 험한 길에서 4인 가족이 날계란을 깨지지 않게 운반하며 탈 수 있는 경제적인 소형차로 고안된 이 차는 특이한 고급 편의장비는 없지만, 말아접을 수 있는 캔버스탑의 낭만이 매력적이죠. 찰스튼 에디션으로 대표되는 위의 버건디+블랙 투톤 컬러가 특히나 제일 잘 어울리는듯 합니다.


로터스 세븐. 차는 자고로 가볍고 저중심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졌던 로터스의 창업주 콜린 채프먼이 설계한 초경량 키트카로, 1973년 단종되었다가 이 차의 권리를 매입한 케이터햄에 의해 오늘날까지도 지속 생산되고 있죠. 흔한 일본 경차의 64마력짜리 엔진을 올린 보급형부터 톤당 마력 620마력이 넘는 고성능 버전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958 스바루 360. 비틀의 디자인부터 RR구동계 설계구조까지 쏙 빼닮은 이 일본 경차는 이름처럼 360cc 엔진을 올렸으며, 13년간 왜건, 캔버스탑 등 파생모델을 낳으며 39만대 넘게 생산되었습니다.


50년대 말 영국의 소형 스포츠카 오스틴 힐리 스프라이트 MK1. 개구리눈이라는 별명을 가진 앞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나오죠. 1000cc 미만 OHV 엔진의 성능은 그리 대단치 않았지만, 운전재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이후 비슷한 컨셉의 소형 스포츠카 유행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주연자동차박물관의 3,4층 전시내용물 및 전체적인 관람평은 후기 2편에서 계속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2017/05/09 22: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5/14 16: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신근 2017/05/09 23:36 # 답글

    2CV 보니까 저도 1월에 실제로 일본가서 봤었는데 세월의 흔적을 제외하고는 왠만한 부식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매우 놀랐던 적이 있었다죠..
  • 아방가르드 2017/05/14 16:01 #

    2CV는 1990년까지 쭉 생산되어서 비교적 후기연식으로 찾아보면 보존상태 괜찮은 차들이 꽤 있죠~
  • leey 2017/05/10 14:45 # 삭제 답글

    포스팅 잘봤습니다 ㅎㅎ 근데 아쉬운게 차들이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있어서 여러각도에서 보기 힘들거 같아요 ㅠㅠ
  • 아방가르드 2017/05/14 16:04 #

    건물 자체가 좁다보니 한계가 있더군요 .. ㅠ
  • FAZZ 2017/05/10 17:43 # 답글

    우리나라에도 은근히 자동차 박물관이 많이 있음을 포스팅을 보고 알게 되네요
  • 아방가르드 2017/05/14 16:09 #

    외국에 자랑할만한 대단한 규모의 자동차 박물관은 아직 없어서 아쉽지만.. 자동차 문화가 장기적으로 성숙되면서 하나쯤 생기겠죠?
  • 뱀배빠도리 2017/05/13 01:24 # 삭제 답글

    퀴벨바겐을 퀴빔바겐이라고 쓰셨네요. 긴 글 쓰시다가 깜박하신 듯한데 수정 부탁합니다. ^^
  • 아방가르드 2017/05/14 16:10 #

    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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