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AD - KSF 1전 인제 트랙데이 참가 ┣ 마이카 다이어리




토요일이었던 어제,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렸던 2017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개막전을 다녀왔습니다. 현대차그룹 주관으로 열리는 KSF는 일반인이 현대나 기아차를 구입해 아마추어 레이스에 입문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클래스는 아반떼 스포츠 수동 원메이크의 아반떼 챌린지, K3쿱 1.6T 수동 원메이크의 K3 챌린지로 나뉘며, 아반떼 챌린지에서의 성적 우수자는 프로대회인 아반떼 마스터스로 승격 가능합니다.



원메이크 기본 튜닝비가 지원되어 구입비는 레이스용 차 치곤 문턱이 낮은 편이지만, 레이스 스펙의 소모품(브레이크패드, 타이어 등)의 교체비용도 만만치 않고, 롤케이지가 달린 수동변속기 차종을 일상생활에서 출퇴근/가족용으로 쓰면서 주말 편성의 대회를 최소 의무참가횟수 이상 나가기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KSF에선 튜닝 안된 평범한 현대기아차 오너들도 모터스포츠의 맛보기를 함께 할 수 있는데, 바로 KSF 트랙데이입니다.


KSF 트랙데이에선 대회 중간중간 트랙의 비는시간을 활용해 트랙을 조별로 자유롭게 3세션 달릴 수 있습니다. KSF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현대/기아차의 오너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나 투스카니같은 스포츠카들 말고도 i30cw, 아이오닉같은 트랙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차종들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브리핑, 메디컬체크에 더불어 서킷 라이선스 신규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입문교육과 엔트리넘버 발급/부착이 전제되어야 하다보니 아침 7시까지 인제서킷에 도착해야 하는 빡센 일정이었습니다. 대회 예/결선과 트랙데이를 하루만에 소화해야 하다보니 서킷 라이선스 이론/실기 교육은 속성으로 후다다닥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인제서킷의 레이아웃 정도는 머릿속에 그려질만큼 종종 타봤기에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정말로 처음 오신 분들은 번갯불에 콩 궈먹듯한 스피드의 교육만으론 조금 적응하기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랙데이 프로그램이 차에 특별히 요구하는 조건은 없지만,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가 쓸 헬멧은 개인지참해야 합니다. 인제스피디움에 갈때면 대여용 헬멧을 일당 만원 내고 빌려써왔는데, 그게 사실 3만원짜리 평범한 국산 헬멧인걸 되게 최근에 깨닫고 엄청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인헬멧도 그거랑 같은 회사 제품으로 구입해버렸습니다. 대단한 고성능 헬멧은 아니지만 KC 품질인증 정도는 받은 제품이고, 사두면 언젠가 이런 행사에서 계속 쓸모가 있겠죠. 앞뒤로 스티커를 붙여서 개성만 살짝 살려봤습니다.



지난번에 암시했던 것과 같이 트랙데이에 들어가기 전 브레이크 쪽을 손봤습니다. 튜닝품목은 얼스(Earl's) 고성능 브레이크호스, 데피고 R2 스포츠 브레이크패드(전/후륜)로의 교체. 순정 브레이크패드도 일상생활에 그렇게 못쓸 물건은 아니었지만, 고저차가 심한 인제 스피디움 특성상 연속된 내리막길 급제동에서 페이드가 일어나는 한계는 어쩔 수 없었죠. 디스크 지름과 캘리퍼 크기가 더 큰 아반떼 스포츠용 1P 브레이크 시스템(전륜), 미쉐린 PS4 타이어에 더불어 고성능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호스로 더 안정적이고 강력한 제동성능을 꾀했습니다.


장착 후 20,000km가량 시점에서 탈거해낸 순정 패드도 생각보다 많이 닳지 않은 상태라서, 만일을 대비해 다시 챙겨왔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중고로 팔때쯤 된다거나 지금 달려있는 고성능 패드의 후계를 살 돈이 없다거나 하는 상황에선 요긴하겠죠. 데피고 R2 패드로 교체한 이후 트랙 주행 3세션간에도 쉽사리 페이드가 일어나지 않고 제동거리도 훨씬 짧아져서, 지금까지 차에 돈쓴 것 중 비용대비 효과가 제일 크게 나타나는 튜닝인 것 같습니다. 타이어-브레이크패드 순으로 제동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라고 하셨던 주변 분들 조언이 정말 괜한 말이 아니었네요. 스포츠패드 특유의 제동 소음과 분진 발생 증가는 감수해야 하지만, 걱정했던것보다는 심하지 않아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10hz 블루투스 외장GPS(Qstarz BT818QT), 스마트폰 데이터로거 앱 레이스크로노 프로를 더해 인캠 영상도 더욱 정교하게 찍어보았습니다. GPS와 앱 셋업 및 영상 오버레이는 네이버 이니스님 블로그의 글을 참조했습니다. (1) (2) 그나저나 주행기록 오버레이하는거 은근 중노동이네요; 12만원 주고 산 GPS도 이래서야 몇번 못써먹게 될것같은..


트랙에서 스포츠 주행을 할때면 연거푸 날아가버리던 빈약한 송풍구 스마트폰 거치대도 새로 바꿨고요. 그립즈 EXT라는 제품의 자석형 송풍구 거치대인데,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훨씬 무거운 7인치 LG 태블릿을 매달아도 격한 상하충격에 이따금 기울기가 틀어지기만 할 뿐 날아가는 일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https://youtu.be/MpLdxMbf1Jg

제가 속한 트랙데이 중급자 C조는 경기가 없어 놀러나온 아반떼 마스터스 선수분들도 끼어있어서 트래픽도 많고 실력자분들 양보해드리느라 페이스를 온전히 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적당히 뒤로 빠져 페이스를 최대한 발휘해본 결과 2분 16초 2의 베스트랩을 얻었습니다. 미쉐린 PS4는 이전 넥센 CP672가 비명을 지르며 사이드월을 파먹던 구간에서도 여유롭게 그립을 유지해주었고, 패드 업그레이드로 인해 브레이크 밀림에 대한 부담이 덜해지다보니 훨씬 여유롭고 자신감있는 공략이 가능했습니다.

레이스크로노 앱에는 국내 서킷 중 인제, 영암서킷이 입력되어 있어, 외장GPS와 함께라면 정교한 계측이 가능합니다. 데이터로그와 영상과의 싱크가 조금 안맞긴 하는데 태블릿 앱상에서 낑낑대며 싱크를 맞춰본결과 이정도가 최선일 것 같습니다 흑흑..


주차장 여유공간에서 짐카나 대회도 하고 있어서 한번 참여해봤습니다. 트랙데이 참가자가 아닌 사람들도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차를 안 가져온 방문객은 K5 2.0 터보 시승차로 참여 가능합니다.



시승차는 2018년 MY체인지부터 추가된 K5 2.0T GT 사양인데, 미쉐린 PS3 타이어가 순정으로 들어가서 제동성능이 기존에 타본 K5 LPi보다 훨씬 우월하더군요. 다만 몸집이 큰 중형차다보니 좁은 짐카나 코스에선 몸 가누기가 어려웠습니다.


국내 서스펜션 제조업체인 HSD에서 마련한 두대의 싼타페DM으로도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하나는 순정 서스펜션, 하나는 HSD 서스펜션 달린 차로 번갈아 짐카나 코스를 돌아보면서 비교체험을 해보라는 의도였는데, 차고와 무게중심이 높은 SUV다보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SUV 사서 되팔때까지 흙 한번 안밟는 사용패턴의 소비자들도 많고 하니 롤링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부각될 수는 있겠는데, 애초에 SUV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



https://youtu.be/soSM8BGzO_U

제 차로도 참여해봤습니다. 출력은 싼타페나 K5 터보보다 훨씬 낮겠지만, 1년 약간 넘게 타서 몸에 익은 제 차기 때문에 앞서의 차들보다 훨씬 빠른 41초 초반대를 기록했으나, 선수분들이 자신의 아반떼스포츠 원메이크카로 세운 30초 중후반대 기록에 비해선 느려서 결국 최종 수상은 실패.. 게다가 코스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후진까지 요구하는 짐카나 코스는 처음이었는데다가, 완전제동 2회 구간의 제동 기준선이 서로 달라서 너무 헷갈리더군요. 코스도 전체 맵이 따로 없이 진행요원의 구두 설명으로만 익혀야 하다보니 숙지하기 힘들기도 했고요.


KSF 트랙데이는 전반적으로 평하자면 스포츠주행에 관심있는 현대기아차 차주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행사입니다. 일반 개인이 인제서킷을 3세션 달리려면 15만원인데, KSF 트랙데이 참가자는 5만원만 내면 3세션을 모두 달릴 수 있으며(인제 스피디움 라이선스 무보유자는 최초 발급비 10만원 별도), 클래스 참가자 전원이 쓰긴 어렵지만 무상으로 피트도 할당되고, 제법 먹을만한 도시락과 다과도 포함됩니다. 시승차 또는 자신의 차로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짐카나 프로그램과 참가자 전원에 지급되었던 1:38 스케일 i20WRC 모형은 덤. 참가비의 적어도 4배 이상의 돈값 하는 행사였습니다. 참가비 대비 베네핏이 워낙 크다보니 이날 참가자들 중에 외제차나 타사 차가 있으면서도 세컨드카 내지 서드카로 보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타고 나온 사람들도 꽤 많았을 정도죠. KSF의 남은 대회에도 이와 같은 현대기아차 오너 대상의 트랙데이가 지속 열릴 예정이고, 스포츠드라이빙을 단계별로 강습시켜주며 최우수자에게 KSF 출전 기회를 주어 좋은 반응을 받았던 현대 드라이빙 아카데미도 올해 다시 재정비하여 열릴 예정입니다. 현대차의 키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즐기고 배울 기회가 많다는 점은 오너로서 참 고마운 부분이죠.


덧글

  • sanChoiz 2017/05/29 11:56 # 답글

    재미나게 잘 다녀오셨는지요? 저도 KSF트랙데이 가보고 싶어서 기회를 노려봤습니다만, 지난번 기준 각 세션에 차들이 꽉꽉 들어차는 헬게이트가 열리는 사태에 포기했습니다 (...) 한 팀 35대×4팀이면 150대의 차량이 달렸다는 이야기니 제대로 된 어택은 꿈도 꾸기 힘든게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가격대비 굉장한 이벤트임에는 변함이 없기에 꼭 다녀와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비록 스포츠주행에 조금이나마 아쉬운 부분이 있는 차량임에도 항상 재미나게 즐기시는 모습이 참 좋아보입니다 :) 올해도 항상 무빵+자력귀환 하시길 기원할게요 ㅎㅎ
  • 아방가르드 2017/05/30 08:28 #

    사실 저날도 차가 많긴 많았습니다. 그래도 빠른 차들 적당히 양보해주고 뒤에서 달리면 그럭저럭 여유롭게 공략이 가능하더군요.
    타이어 소모가 많아서 매차례 다 가보긴 힘들겠지만 여건이 되면 또 가보고 싶습니다.
  • 제이 2017/05/29 11:21 # 답글

    오토시티도 없어진 마당에, 가성비 좋은 행사였군요.
  • 아방가르드 2017/05/30 08:29 #

    오토시티라는 장소 자체가 없어지는건지 아니면 그 자유주행 프로그램만 없어지는건지 모르겠더군요;
    매주말 평균 20명씩 10만원만 받아도 꽤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돈들어갈게 많았던 모양입니다.
  • ㅇㅇ 2017/05/29 22:57 # 삭제 답글

    가격이 너무 착하네요. 다음에 똑같은 행사가 있으면 웬만하면 가야겠군요.

    그리고 서킷 초 줄이는데는 경험자 동승만한게 없다합니다. 특히 인제는 고저차가 너무 심하니 더 그렇고, 타는 동안 날아가는 타이어와 패드를 생각하면 (...)

    그나저나 데피고 패드는 테드 쪽 사용기를 보니 백플레이트가 휘어버리던데 괜찮은지 걱정되네요. 아스용 캘리퍼에 맞는 하드론 z r이 출시 대기 중이고, 어떤 분은 패드 호환성 때문에 벨텁용으로 옆그레이드 하시던데 한번 알아보심이...
  • 아방가르드 2017/05/30 08:34 #

    이날 아반떼 마스터스 선수분들도 많이 놀러오시더군요. 다음번엔 친분을 쌓은뒤에 동승을 요청드려봐야겠습니다.
    저도 데피고 패드 달았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무시무시한 불량사례들을 많이 보여주시던데.. 일단은 데피고 본사에 전화해서 제일 최신의 개선품이라고 하는걸 구해다 장착한만큼 패드 수명 다할때까지 문제가 없길 빌어야겠군요;
  • 2017/06/07 23:2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방가르드 2017/06/08 08:07 #

    아반떼스포츠 순정 사이드스커트는 용인 *튠이라는 곳에서 장착했습니다. 풀네임은 제가 지난번에 올린 작업후기에서 앞글자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avantgarde.egloos.com/4120074

    작업후 1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측면 끝단 단차가 꽤 벌어져서 개인적으론 추천드리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아반떼AD 동호회에서도 시공사례가 많은 아이템인만큼, 거주지 주변의 튜닝샵중에서 시공사례가 제일 괜찮은 업체로 택하시면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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