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17 오토모빌 카운실 (7편 이탈리아차 및 기타) ├ 일본 여행기




2017 도쿄 오토모빌 카운실의 이탈리안 클래식, 페라리/람보르기니/마세라티를 제외한 나머지 차들을 중심으로 다뤄보겠습니다.


1971 란치아 풀비아 쿠페. 1.0~1.6리터 V4 엔진으로 전륜을 굴리는, 20세기 초중반 란치아다운 비범한 설계가 특징입니다. 랠리 대회에서의 활약상도 대단했으며, 피아트의 입김이 닿지 않은(란치아가 1969년에 피아트에 인수됨) 마지막 진짜 란치아라는 특별함 때문에 잔존 차량 가치도 대단하죠.


1992 란치아 델타 인테그랄레 에보1. 그룹B 폐지 이후 80년대 말~90년대 초 WRC를 지배했던 강자 델타의 호몰로게이션 로드카입니다. 랠리에서의 전설적인 기록 때문에 오늘날에도 선망의 대상입니다.


1971 알파로메오 GT1300 주니어. 우리나라 블로거 사케바님의 장기간에 걸친 복원기로 유명한 차종인데, 그 차 요즘 근황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1987 알파로메오 75 1.8i 터보 에볼루치오네. 피아트에 인수되기 전 알파로메오의 20세기 마지막 후륜구동 세단이었죠. 터보 에볼루치오네는 그룹A 투어링카 레이스 호몰로게이션 로드카로 500대 한정제작된 특별판입니다.


피아트는 정체모를 레이스카들도 몇몇 출품되었습니다. 작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100년 넘어가는 피아트 올드카들을 보며 이 회사의 의외로 깊은 역사에 놀랐는데, 여기서 보니 미려한 레이스카들도 참 많이 만들었네요.


올드 피아트를 논할 때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 500. 최신 피아트 500 신차보다도 비싼 중고값이지만, 사서 차고에 세워놓고 구경만 해도 너무 사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1998 OS.C.A. 드로모스 (aka 2500GT). 일전 포스팅에서 일본 오텍과 자가토 디자인의 스포츠카를 소개드렸던 적이 있는데, 이 차도 비슷한 개념입니다. 브랜드명은 40~60년대 이탈리아에 실존했다가 문을 닫은 레이스카 전문 제조사 O.S.C.A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기업인 쇼조 후지타가 자가토에 디자인을 의뢰해 만들어진 이 차는 전장 4.09m, 전고 1.15m, 중량 780kg의 작은 차체에 20세기 중반 레이스카들의 미려한 유선형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적용했습니다. 90년대 말 연식의 스바루 2.5리터 복서 엔진을 미드십 배치한 이 차는 프로토타입 일부 몇대 외에 실제로 판매용으로 생산되지는 못했습니다.


90년대 말 FIA GT1 레이스카의 호몰로게이션 로드카 버전인 벤츠 CLK-GTR은 개체수가 30대도 채 되지 않는 초 희귀차기에 카울만 전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메르세데스 F1 기술에서 유래한 본격 하이퍼카 AMG 프로젝트 원이 나올 예정이라는데, CLK-GTR 이후 20년만에 등장하는 one-of-a-kind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이 외 전시되지 못한 중고거래상들의 보유차종 리스트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클래식 알파들의 무시무시한 시세..


일본내 자동차 동호회에서도 홍보를 위해 소규모로 부스를 차렸습니다. 제일 신기했던 부가티 클럽.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재벌가에서 일부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만 들려올 뿐인 우리나라와 달리 오너 클럽도 따로 있나보네요. 최신 하이퍼카 시론의 "소중한" 오리지널 스케치와 20년대 타입35의 것으로 추정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BMW 동호회는 M3 1:87 모델카 몇종 외엔 내놓은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부가티 동호회보다는 더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을텐데 왜죠..


클래식카로 일본 국도로 장거리 레이스를 펼치는 축제 라페스타 밀레 밀리아의 홍보 포스터. 매년 11월경 열리는데,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행사입니다.


페라리 디노의 부속들. 일본은 그래도 올드카 부속이 잘 유통되는 편입니다. 곡면으로 되어있는 전면 윈드실드가 중고 경차 한대 가격이라든지 가격은 매우 사악하지만..


레이스카 축소모형을 활발히 내놓고 있는 스파크도 부스를 차렸습니다. 실물 포르쉐 911과 빅스케일 956L의 위용.. 956L에 싸인을 남긴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이번년 오토모빌 카운실의 공식 후원사인 브릿지스톤은 최신 타이어 라인업과 타이어 트레드 핸드카빙 시연회를 선보였으며,


미쉐린은 올드카가 많이 나오는 이번 전시 취지에 맞춰 자사의 클래식 타이어 및 옛 감성의 굿즈들을 여럿 출품했습니다. 클래식카들은 요즘의 차들과 달리 트레드폭이 좁고 편평비가 넓어 최신 타이어들로는 호환되는 타이어가 없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미쉐린은 특별히 올드카들을 위한 전용타이어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이드월 디자인도 옛날의 것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해서 보다 잘 어울리죠.


1:6 스케일 엔진 모형. 왠만큼 정교한 1:18 모형차 두배 값에 달하는 가격이 무시무시하군요;


자동차 관련 희귀 고서들과 악세사리, 모델카 등을 파는 부스들에서의 아이쇼핑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격대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어서, 70년대 영미권 자동차 잡지와 오리지널 마티니 레이싱팀 모자까지로 쇼핑을 마무리했습니다.


폐막시간이 다 되어 나가기 전 찍은 사진들. "classic meets modern"이라는 주제로 올드카와 근현대 자동차들의 변천사를 나란히 감상하고, 완성차부터 올드카 전문 중고거래상, 박물관, 동호회 등 범주를 가리지 않는 참가주체들이 개방적 마인드로 관객과 상호 소통하는 오토모빌 카운실의 독특한 문화는 컴패니언걸 찍사 부대만 가득한 우리나라 모터쇼들과 차원이 다른 느낌이기에 한번쯤 시간내어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모빌 카운실은 올해 2회차로 개최되었으며, 홈페이지(http://automobile-council.com/)를 북마크해두었다가 내년 개최 정보를 트래킹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덧글

  • 까마귀 2017/09/08 22:17 # 답글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국도 저런 카쇼를 열었으면 좋은데 말이죠
  • W16.4 2017/09/08 22:45 # 삭제 답글

    1. 1971 란치아 풀비아 쿠페. 1.0~1.6리터 V4 엔진으로 전륜을 굴리는, 20세기 초중반 란치아다운 비범한 설계가 특징입니다. 랠리 대회에서의 활약상도 대단했으며, 피아트의 입김이 닿지 않은(란치아가 1969년에 피아트에 인수됨) 마지막 진짜 란치아라는 특별함 때문에 잔존 차량 가치도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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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 엔진?

    2.
    피아트는 정체모를 레이스카들도 몇몇 출품되었습니다. 작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100년 넘어가는 피아트 올드카들을 보며 이 회사의 의외로 깊은 역사에 놀랐는데, 여기서 보니 미려한 레이스카들도 참 많이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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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차 운전석 뒤에 튀어나온 건 롤 케이지?

    3.
    1998 OS.C.A. 드로모스 (aka 2500GT). ... 20세기 중반 레이스카들의 미려한 유선형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적용했습니다. 90년대 말 연식의 스바루 2.5리터 복서 엔진을 미드십 배치한 이 차는 프로토타입 일부 몇대 외에 실제로 판매용으로 생산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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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있네요.
    복서 엔진 + 변속기 세트로 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바루 AWD는 엔진축은 앞뒤지만, FF처럼 엔진이 앞바퀴 앞에 있습니다. 앞바퀴 사이에는 변속기가 들어갑니다. 아마 수평대향이라 좌우로 넓어서, 엔진 사이에 안 들어가는 듯 합니다. 따라서, 원래 앞에 있던 엔진+변속기 세트를 뒤로 옮기고, 원래 스바루 AWD에서 뒷바퀴로 가던 동력 분배와 전달 장치를 없애면, 엔진은 뒷바퀴 앞이고 변속기는 뒷바퀴 사이인 그럴듯한 MR 파워트레인이 될 겁니다.

    4.
    2019년에 메르세데스 F1 기술에서 유래한 본격 하이퍼카 AMG 프로젝트 원이 나올 예정이라는데, CLK-GTR 이후 20년만에 등장하는 one-of-a-kind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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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하이퍼카가 꽤 나오네요. 레드불도 공도용 차를 만든다는데, AMG야 뭐.

    5.
    클래식 알파들의 무시무시한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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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이탈리아 시골에서 닭장으로 쓰는 알파 찾아다 복원하면 돈 되겠습니다.

    6.
    페라리 디노의 부속들. 일본은 그래도 올드카 부속이 잘 유통되는 편입니다. 곡면으로 되어있는 전면 윈드실드가 중고 경차 한대 가격이라든지 가격은 매우 사악하지만..
    //
    앞유리 같은 건 다른 회사에서 나오는 호환 부속도 많은데, 페라리 쯤 되면 그런 것도 없나요?

    타이어 트레드 핸드카빙 시연회를 선보였으며,
    //
    대체 뭘 하는데 이렇게 덕력 높은 길로 갑니까?

    7.
    미쉐린은 올드카가 많이 나오는 이번 전시 취지에 맞춰 자사의 클래식 타이어 및 옛 감성의 굿즈들을 여럿 출품했습니다. 클래식카들은 요즘의 차들과 달리 트레드폭이 좁고 편평비가 넓어 최신 타이어들로는 호환되는 타이어가 없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미쉐린은 특별히 올드카들을 위한 전용타이어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사이드월 디자인도 옛날의 것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해서 보다 잘 어울리죠.
    //
    옛날처럼 튜브+타이어 조합인가요? 옛날 휠은 튜브를 전제하고 만들어서, 공기가 숭숭 샐 텐데요?

    8.
    1:6 스케일 엔진 모형. 왠만큼 정교한 1:18 모형차 두배 값에 달하는 가격이 무시무시하군요;
    //
    작동 하나요?

    9.
    컴패니언걸 찍사 부대만 가득한 우리나라 모터쇼들과 차원이 다른
    //
    그나마 헐벗은 아가씨라도 없으면 사람이 더 안 모일지도요.

  • stratos 2017/09/09 12:12 # 삭제 답글

    란치아는 피아트가 인수한 이후로는 베타의 부식을 시작으로 몰락하더니 fca된 이후로는 크라이슬러 차 떼다 팔았지만 현재는 입실론 단 한대만 이태리 내수용 브랜드로 전락해버렸죠... 사실상 브랜드 폐기수순...
    풀비아도 00년대에 부활하나 컨셉트카도 나오더니 결국은 엎어지고...

    알파도 fca되고 그나마 커지는거 같아보이지만 수년째 자기들이 내세운 로드맵도 못지키고있죠...

    그와중에 올드카 거래에 simca차도 있네요.지금은 저런 브랜드가 있는줄 모를정도...하긴 크라이슬러가 골로가기전에 푸조에 팔아먹고 탈보브랜드로 전개하다가 말아먹고 지금은 흔적도 없는게 현실이죠.저 클래식 카들 중에서도 마이너취급일듯합니다
  • Heiz 2017/09/09 23:16 # 삭제 답글

    오홍홍 이탈리아차 좋아용~

    우리나라에서 거의 신격으로 숭배받는 독일 메이커에 비하면 여러모로 허술하고 나사빠진(?) 이미지의 알파나 란치아지만 다른 회사에는 없는 끌리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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