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쉐보레 올뉴 말리부 2.0 터보 모델을 시승해보았습니다. 2016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신형 말리부는 이전 모델과 달리 북미에서 판매되는 4기통 터보 엔진들로 라인업을 구성해 동력성능을 개선하고, 크기를 대형차에 준할 정도로 키워 상품성이 좋아졌습니다. 이전에 타봤던 1.5리터 터보 모델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새로이 타보게 된 최상위 2.0리터 터보 모델은 얼마나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시승차는 2.0 터보 휘발유 풀 옵션에, 블루 아이즈(GQ3) 색상.





1. 외형
신형 말리부는 전장 +64mm, 휠베이스 +92mm가 늘어나며 길이만큼은 대형차에 준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바디 비례를 패스트백처럼 만들어 오히려 전세대보다 미끈해보이며, 전면과 측면에 입체적인 굴곡을 가미해 조형미가 한껏 우수해졌습니다.

얇아진 램프류 디자인은 차를 더욱 날렵한 인상으로 만드는데에 일조합니다. 진한 남색이라 별로 티는 안 나지만, 범퍼 하단을 검정색으로 처리해 차가 더 낮아보이죠. 전면 범퍼의 쉐보레 그릴 윗쪽엔 ADAS용 전방 레이더를 그릴 디자인에 맞춰 조화롭게 배치했습니다.

후면도 헤드램프 못지않게 샤프한 디자인의 얇고 긴 LED 테일램프, 독특하게 조각한 듀얼 머플러팁, 살짝 치켜세운 트렁크리드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사실 운전하는 말리부 오너 입장에선 저런 각도에서 자신의 차를 보게 될 일이 거의 없긴 해서 크게 문제 안될 단점이지만, 거리에서 말리부를 볼때마다 어색한 것 한가지. 저렇게 뒷쪽 로어암이 아래로 축 처진듯 노출된게 조금 어색합니다. 은색으로 빛나며 알루미늄 합금인 척 하는데, 막상 알아보니 주철 소재라는군요. 차라리 검은색이면 티라도 잘 안 날텐데..


빨간색의 TURBO 로고는 2.0T를 1.5T와 구별할 수 있는 단서. 엠블럼튜닝이 쉽게 가능한 부분이지만, 그렇게 되면 머플러팁의 유무로 구별 가능하죠.

비행기 터빈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은빛 19인치 휠은 퍼펙트 블랙 에디션의 검정색 5스포크 휠보다 더 세련미가 훌륭하며, 245/40R19 타이어는 컨티넨탈 프로컨택트 TX 제품이 순정입니다. 1.5T는 16인치, 17인치, 19인치 휠타이어 사양이 모두 존재하나, 2.0T는 19인치 휠타이어 사양으로만 구입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론 18인치 휠타이어 정도여도 충분히 심미성, 컴포트, 퍼포먼스 삼박자 밸런스가 더욱 좋을 것 같은데 19인치는 조금 빡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2. 내장
대시보드는 동생인 크루즈와 비슷한 분위기지만, 브라운 컬러 가죽을 군데군데 펴발라 한체급 위의 차답게 보다 고급스럽게 투톤으로 꾸몄습니다.

계기판 안의 테두리 데코가 크루즈랑 살짝 다르긴 한데, 4.2인치 풀컬러 수퍼비전 클러스터 모니터와 전체적 사용법은 크루즈 상위트림의 것과 동일합니다. 폰트가 촌스러워도 재생 음원 정보, 운전자 주행보조 옵션 활성화 상태 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말리부 2.0T엔 ISG가 없기에, 말리부 1.5T나 크루즈 1.6디젤처럼 ISG 엔진오프 구간이 속도계에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크루즈에서 봤던 스티어링휠과 동일한 물건이 컬러만 다른 느낌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불륨 업/다운, 곡넘김 기능 버튼을 다른 차들의 패들시프트 자리에 숨겨둔 점도 동일.

8인치 정전식 터치스크린 쉐보레 마이링크 AVN, 보스(BOSE) 9스피커 사운드 시스템도 몇주전 타봤던 크루즈 디젤 풀옵션 시승차의 그것과 거의 동일하나, 볼륨조절 다이얼을 포함해 조작버튼은 다섯개만 남겨두어 매우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1.5터보 LT 이하 모델의 7인치 마이링크보다 화면 크기와 마감 상태가 월등히 깔끔하기에, 필수 추가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UI 디자인의 세련미와 반응속도가 부족한 것은 여전합니다.

디지털 온도설정계를 다이얼 노브 안에 넣은 점은 크루즈의 에어컨과 같으나, 말리부는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1열 통풍시트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이쪽도 버튼이 너무 작고 오밀조밀 몰려있는 점 때문에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에어컨은 전체적인 버튼과 마감소재 질감이 매우 저렴한 플라스틱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2.0 터보 LTZ 프리미엄에선 운전석 8웨이 전동 메모리시트, 조수석 6웨이 전동시트, 2열 열선시트가 기본입니다.

도어는 갈색 인조가죽 감싸기가 적용된 일부 면적을 제외하곤 거칠고 딱딱한 플라스틱 질감이 대부분이라 조금 아쉬움을 남깁니다.

미국시장 위주로 개발된 차다보니 사이드미러 자동 락폴딩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썬글라스 수납함이 없는 건 미국 취향은 아닐텐데..


뭐 이런 것까지 지적하나 생각하시겠지만 반쪽짜리 알로이 페달도 자꾸 거슬립니다. 알로이 페달을 해줄거면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페달 두개 다 해줄 것이지, 가속페달만 알로이 페달이고 브레이크 페달은 고무 페달입니다. 처음엔 누가 시승차의 페달을 떼어가서 임시로 맞춘 것인줄 알았는데,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브레이크 페달만 따로 알로이 타입으로 파는 것을 보니 이게 순정 상태인 것 같습니다.

수동변속모드 활용이 어려운 미국GM식 자동변속기. 크루즈처럼 한국형에라도 팁트로닉 형태의 변속기를 가져와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크루즈가 특이케이스였던걸로 이해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앞쪽엔 자세제어장치 OFF 버튼, 자동주차보조 시스템 활성화 버튼 등이 적용되고, 뒷쪽으로 핸드폰 무선충전 데크가 자리한 점은 크루즈와 동일한 구조입니다. 주변부엔 우드그레인 장식으로 고급감을 더했고요.


크루즈와 달리 수납공간 편의성은 딱히 흠잡을 데 없습니다. 다만 사소한 지적이라면 1열 대시보드 중앙 하단 수납공간 쪽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쪽에 USB포트 2개와 AUX포트, 시거잭 포트가 몰려있는데, AVN과 공조를 포함한 대시보드 중앙부분이 앞쪽으로 돌출된 탓에 아랫쪽에 케이블을 꼽으려면 손을 더듬어 찾아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2열은 이전 모델과 달리 놀라울 정도로 레그룸이 넓어졌습니다. 헤드룸도 부족함이 없어 거주성이 훌륭하고, 2열 에어벤트와 열선 기능, 시트 폴딩 기능도 있습니다.

특히 USB포트가 1열 2개, 2열 2개나 마련되어 있어, 4인가족이 USB포트를 하나씩 사용할 수 있는 점은 볼트EV같은 작은 차에서도 나타나는 GM 계통의 특장점.


파노라믹 썬루프라고는 하는데, 개폐면적이 작고 바깥에서 보면 보통의 와이드 선루프같아보이는 점이 아쉽습니다.


트렁크 공간은 경쟁차들 대비 부족함이 없이 넓습니다. 트렁크 매트 아래에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가는 국산차는 실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3. 성능/주행감각
말리부 2.0 터보의 페이퍼스펙은 최대출력 253ps@5,300rpm, 최대토크 : 36.0kg.m@2,000~5,000rpm입니다. 쏘나타 2.0T 대비 출력은 8마력 우세, 최대토크는 동일하나 최대토크 발생구간에서 쏘나타와 차이가 있습니다(1,350~4,000rpm).
https://youtu.be/-oBl8-bv-lk
살짝 젖은 약한 언덕길에서 ESC를 끄고 촬영한 0-100km/h 가속입니다. 평평하고 마른 노면에, 고급유 주유 상태라면 6~7초대도 기대 가능할 만한 여유있는 동력성능을 보여줍니다. 저rpm부터의 넓은 rpm 스윗스팟 덕에 제법 경사 있는 언덕도 힘들이지 않고 2,000rpm 언더로 치고 올라가는 여유를 가졌습니다. x60 이상의 고속에서도 힘에 부치지 않고 꾸준히 가속을 이어가며,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가 삭제되었음에도 1.5 터보보다 조용하고 회전질감도 훌륭합니다. 말리부도 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드라이브모드 셀렉트 버튼이 없는데, 일반 모드에서의 묵직하고 정교한 스티어링 필링도 합격점입니다. 한 본에 20만원대가 훌쩍 넘는 값비싼 컨티넨탈 타이어가 순정이지만, 사계절 저소음 컴포트 성향이기에 고갯길에서 페이스를 높이면 조금 버거운 거동을 보입니다. 스포츠 주행을 즐기신다면 다른 하이그립 서머타이어로의 교체를 권해드립니다.

말리부 터보같은 고출력 전륜구동 중형차는 흔히 스피드를 탐하는 젊은층에서 많이 선호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60대 초반의 저희 부모님에게도 오히려 잘 어울리는 차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탄탄하지만 노면 충격을 부들부들하게 걸러주는 하체는 승차감이 포근하며, 토크밴드가 넓고 힘의 여유가 넘치는 엔진 덕에 오히려 6기통 대형차 못잖게 편안하고 안락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직전에 SM6으로 장거리를 타보고오니 고속 크루징 승차감이 격하게 비교되어 말리부가 더욱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단점을 짚어보자면 변속기. 변속의 스무스함이나 직결감같은 것은 일반 토크컨버터 AT로써 크게 흠결사항이 없으나, 수동변속 모드 사용이 너무 까다롭다는 단점을 짚기 위함입니다. 타 차종들은 D단에서 옆으로 레버를 치면 바로 +/- 셀렉트가 가능한 M모드로 전환되는데, 말리부는 브레이크를 한번 살짝 밟고 L단으로 들어가 기어노브 위에 달린 버튼식 +/- 버튼을 또각거리는 방식으로만 수동변속이 가능합니다. 몇번 해보니 불편해서 그냥 수동변속 자체를 안 하게 되는데, 이 잘 나가는 차의 역량을 옭아매는 것이 고작 이 이상한 기어노브라고 생각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또한 북미산 말리부는 아이신제 8단 AT를 쓰다가 2017MY부터 GM 자체 9단 AT로 업그레이드된 반면, 한국산 말리부는 여전히 한국 보령에서 만드는 젠-III 6단 자동변속기만 쓰는데, 이러한 차이도 사실 아쉽긴 합니다.

4.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말리부는 2.0 터보 최상위 LTZ프리미엄 사양에서만 160만원짜리 스마트 드라이빙 팩(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긴급 제동, 차선변경 경고,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이라는 이름으로 제대로 된 ADAS 옵션 선택이 가능합니다. 1.5T, 1.8HEV 및 2.0T LT프리미엄 사양에서는 스마트 시티드라이빙 팩이라는 이름의 묶음옵션이 들어가는데,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대신 일반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되기에 ADAS라고 부르기엔 좀 부족하죠.

정차 후 재출발까지 지원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하 ACC)은 정차 후 재출발까지 지원 가능하며, 핸들리모콘을 통해 어렵지 않게 사용 가능합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ACC에 차를 맡겨도 이상한 오작동 없이 지속 주행 가능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차가 끼어든다거나, 앞에서 비상상황으로 급제동을 하는 경우 등에서는 ACC의 대응이 느릴 수 있으니 항상 전방주시와 페달 밟을 준비는 필수. 말리부는 HUD가 없긴 하지만 크루즈 때와 마찬가지로 앞유리창에 헤드업 타입으로 빨간불을 연신 점멸하는 FCW(전방추돌경고)가 따라오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위험을 사전 감지 가능합니다.
다만 아쉽게도 차선유지보조(LKAS)의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도 쉐보레 크루즈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정말로 차선을 이탈하기 직전에 개입해 역방향으로 틀어주는 역할에 그칩니다. 직진 차선에서 핸들에서 손을 떼고 정속 주행 시 좌우 핑퐁 현상이 반복되기에 기본적으로 핸들 파지는 늘 하셔야 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손을 떼도 15초 이상 차선을 스스로 가운데서 물고갈 수 있는 경쟁사들의 LKAS보다는 구세대의 물건이라서 많이 아쉽죠.
https://youtu.be/_Cb1IFkiA-M
크루즈에서도 한번 경험했던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평행주차와 수직주차를 모두 지원하며, 모니터의 지시에 맞춰 기어레버 및 페달 조작만 해주면 전/후방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하며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을 스스로 조향시켜 주차를 도와줍니다. 크루즈의 것과 기본적으로 같지만, 말리부의 자동주차 보조는 작동간 후방카메라를 전/후방 상시 표시해주기에 더욱 안심감을 줍니다. 다만 최근 화제가 된 벤츠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사고사례 영상과 마찬가지로 무리한 가속페달 조작은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에 기본적으로 크리핑 상태+브레이크 페달 준비에서의 조작을 권장합니다. 전후방 주시도 운전자의 몫이고요.

5. 연비
만탱크 상대로 149km가량 주행한 뒤 다시 만탱크를 주유하는 풀투풀 테스트를 시행했습니다. 16.182리터 기름을 썼으니 계측결과는 9.2km/L. 제원상 공인 복합연비 10.8km/L보다는 낮지만, 고갯길도 타고 RPM을 높여 고속주행 느낌을 보고자 했던 격한 주행패턴이 많았던 점을 생각하면 제법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덩치가 큰 고출력 휘발유엔진 승용차인만큼 아무리 경제운전을 시도해도 도로소통이 원활한 이른아침 분당-광화문 출근길에서도 평균트립연비 11km/L 초반을 간신히 넘기는게 최선이었습니다. 고출력을 한껏 즐기다보면 트립평균연비가 한자리수 숫자로 금방 내려가는 만큼 유류비 걱정보다는 자동차의 성능을 우선시하는 분들에게 권할 만 합니다.

6. 가격 대비 가치
제가 타본 사양은 올뉴 말리부 2.0 터보 LTZ 6AT(3,308만원)에 파노라마 썬루프(90만원), 내비게이션 팩(110만원), HID헤드램프(50만원), 스마트 드라이빙 팩(160만원)이 합쳐진 3,688만원짜리 풀 옵션. 경쟁차 현대 쏘나타 2.0T 익스클루시브 8AT 풀옵션(3,721만원)은 말리부 대비 가격차이가 33만원에 불과하면서 편의옵션에서 우세(텔레매틱스(블루링크), LED 헤드램프, 후열 유리 커튼, 어라운드뷰, 락폴딩 미러 등)를 보이며, 한 체급 높은 그랜저 2.4 프리미엄 풀옵션(3,725만원)과의 가격차이도 매우 작습니다. 사실 차선의 중앙을 제대로 물고 갈 수 있는 한단계 앞선 LKAS와, 다단변속기인 8AT가 달린 쏘나타 2.0T에 견줘도 사양상 뒤쳐지는데다가, 30년이 넘게 국내 대표 대형차로 사랑받는 그랜저와의 가격차이가 매우 근소하다는 점은 중형차로써 말리부 2.0T에게 매우 치명타입니다. 그래도 말리부는 이미 대형차를 넘볼 정도로 전장 및 휠베이스가 늘어났고, 6기통 못지않게 정숙한 엔진과 강력한 동력성능을 가진만큼 기성의 자동차 체급 서열에 연연하지 않는 젊은 세대들에겐 말리부 2.0T도 승산은 있다고 봅니다.















7. 총평
말리부 2.0 터보는 한국형 구모델이 가졌던 동력성능과 실내공간상의 열세를 극복하고, 넉넉한 출력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대형차 못잖은 부드러운 거동, 정숙성을 버무린 웰메이드 중형차입니다. 이상할 정도로 큰 엔진소음과 ISG 해제 불가, 저질 파이어스톤 순정타이어 등 여러가지 이해할 수 없는 세팅의 2년 전 말리부 1.5 터보 시승에서의 나쁜 기억을 말끔이 씻어주었죠. 2.0T 사양의 전륜구동 중형 패밀리세단이 국내엔 말리부와 쏘나타 2개차종 뿐인만큼 말리부가 약간씩 아쉬운 점이 있다 해도 가격경쟁력이 그리 심하게 떨어지지도 않고요. 중형차에 지불하기엔 다소 비싼 예산을 요하고 유류비 부담도 있을테지만, 4인 가족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과 승차감을 갖추면서 이따금 혼자 탈 때엔 후련한 동력성능으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말리부 2.0 터보는 운전을 즐기는 30~40대 가장에게 어울리는 차라고 평가해봅니다.
장점 : 부드러운 승차감과 탄탄한 하체의 기막히는 조화, 6기통 못잖게 조용하고 후련한 2.0리터 터보엔진, 넉넉한 실내공간, 1인 1USB포트의 감동
단점 : 경쟁 중형차들 대비 떨어지는 일부 실내 소재 품질, 세련미와 완성도가 떨어지는 한국지엠 특유의 AVN, 경쟁차 대비 열세가 보이는 LKAS 성능, 텔레매틱스 옵션 부재
본 후기 글은 한국지엠 쉐보레의 시승차량 지원으로 작성되었으며, 글 작성과 관련하여 한국지엠 쉐보레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덧글
GM, 협상용 시간벌기?…부평공장서 '신차 생산' 준비
[JTBC] 입력 2018-02-28 09:28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536342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96286&pDate=20180228
1. 이런 좋은 차를 병맛 (가격과 옵션) 정책으로 망하게 하다니, 한국GM 제품 기획은 현대 프락치가 한다는 말이 믿어집니다.
2. 크기를 비교하니, 소나타보다 그랜저에 가깝네요. (소나타 << 말리부 < 그랜저) 이렇게 보면 별로 비싼 게 아닙니다. 또한, 잘만 기획하면 그랜저 V6에도 비빌 수 있겠습니다. V6만큼 조용한 걸 보면, 준대형도 V6 없애고 다운사이즈 해도 되겠습니다.
3. 같은 I4T인데 1.5보다 2.0이 훨씬 조용한 걸 보면, 방음이 다른가 봅니다. 2년 사이에 방음을 보강했을 수도 있지만, 한국GM 일하는 걸 보면 가능성은 낮습니다.
4. 혼다 어코드가 중형차에 NA를 없앴고, 말리부도 따랐네요. 2.0T는 경쟁사 I4T나 (북미에서) V6NA와 경쟁하니 괜찮은데, I4NA와 경쟁하는 1.5T는 원가 압박이 심할 겁니다.
5. (연비 잡겠다고) 비싼 I4T 다운사이즈 엔진을 쓰면서, 정작 변속기는 6단이네요. 9단으로 바꾸면 연비가 꽤 오를텐데요. 엔진값 압박으로, 변속기에서 원가 절감을 했을 겁니다.
6. 자율주행기술 1등이라면서, 주행보조장치는 왜 이리 인색할까요.
그나저나, 자동 운전이라고 거창하게 떠드는 테슬라는 꼴등이네요.
자율주행 기술 선두는 GM... 테슬라 최하위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http://global-autonews.com/bbs/board.php?bo_table=bd_034&wr_id=592
직전에 SM6으로 장거리를 타보고오니 고속 크루징 승차감이 격하게 비교되어 말리부가 더욱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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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6이야 CTBA니까요. 뒷서스 영향이 운전석에서도 차이가 많이 느껴지나요?
LF 등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9. 박병일 명장은 뭐든지 아는척 하고 헛소리도 해서, 믿음이 안 갑니다. 에어백 센서에 껍데기 씌운 걸 오히려 약하다고 깠다던가 (소송 걸렸지만 이겼지요. 재판부가 잘 모르는 듯) , 서스펜션 암이 짧을수록 좋다는 (사실이면 노벨상/필드상 받을) 주장도 했고요.
10. 한국GM은 미국GM이 피 빠는 뻥튀기 원가와 실제 원가 2가지가 있겠지요. 차 값은 실제 원가 기준으로 이익이 나면 되니 (이러면 GM 본사는 이득) , 장부 장난으로 부풀린 비용 때문에 비싸지는 건 아닐 겁니다.
11. 군산공장을 오펠(PSA)이 먹으면 좋겠습니다. GM이 대우차 먹은 건 원래 차량 공유하던 사이라 시너지가 커서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한국GM과 차량 공유하는 오펠이 먹으면, 시너지가 있겠지요.
저렇게 뒷쪽 로어암이 아래로 축 처진듯 노출된게 조금 어색합니다. 은색으로 빛나며 알루미늄 합금인 척 하는데, 막상 알아보니 주철 소재라는군요. 차라리 검은색이면 티라도 잘 안 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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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에 일부러 빨간칠도 하는데, 저쯤이야 귀엽지요. CTBA 쓰는 차도 있는데, 멀티링크는 당당히 자랑하고 싶을 겁니다.
생긴 것만 보면, 판금으로 만들었네요. 보통 Al 서스는 판금을 안 쓰니, Al은 아니겠고요. 주철은 주조하지 판금은 안 하니, 주철도 아닐 겁니다. 평범하게 철판 접어서 만든 서스로 보입니다. 서스가 Al 아니라고 까는 사람들이 저걸 보고 뭐라 할지 궁금합니다.
2. 전장만큼은 그랜저에 준하죠. 근데 전폭을 보니 그랜저보단 좁긴 하더군요.
4. 근데 의외로 북미 중형 베스트셀러인 캠리는 열효율을 높히는 방향으로 개선을 했다곤 하는데 여전히 다운사이즈가 뭔지 모른다! 이러고 있는 2.5, 3.5의 구성..
6. 루더크러스 모드라든가, 오토파일럿이라든가.. 뭐 근사한 용어 만들어 마케팅하는건 1등인듯 한데 실물을 까보면 늘 뭔가 의심스러운게 테슬라죠
모델3는 한도끝도 없이 인도가 밀리고, 새로 내놓은 로드스터와 세미 트럭도 사실 뭔가에 쫓기듯 투자 유치 성격으로 내놓은 냄새가 짙고요.
7. LF쏘나타를 의외로 길게 못타봤는데 출장길에 타본 K5 1.7d에 비교하면 승차감은 유사하나 조향감각은 말리부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11. 사실 한국의 자동차공장은 바로 코앞에 붙은 중국공장 대비 인수 메리트가 매우 떨어지죠. 일부 극성 네티즌들이 행복회로를 불태우며 한국에서 독일차가 나오느니 별별 소리를 다 하고 있는데, 너무 현실성 없는 것..
2. 크기와 엔진 성능을 보면 잘 하면 그랜저 V6에 비빌만 합니다.
4. 중형자 다운사이즈 정책은 현기가 잘 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2.4NA, 1.6T, 2.0T 인데, 완전히 터보로 간 경쟁자에 대응하는 1.6T와 2.0T가 있으면서, 한편으론 저가형 트림을 위한 2.4NA도 그대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더해서 (남들 다 만드는) 하브까지 있지요.
캠리가 다운사이즈 따위 없는 건, 2가지가 생각납니다. a. 캠리(도요타) 소비자는 신경 안 써도 되는 차를 원하니까, 유지관리가 편한 NA+AT를 유지할 겁니다. 어떤 미국 할머니가 (고출력 필요 없으면서) 그냥 돈에 맞춰 캠리V6 사는 것도 봤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다운사이즈 들이밀기는 곤란하지요. b. 도요타는 다운사이즈에 하이브리드로 대응합니다. 즉, 캠리 하이브리드로 경쟁사 1.5/1.6T까지 대응하는 듯 합니다. (하브는 1.6T보다 너무 비싸서, 상대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그래서인지 다운사이즈에 소극적이고 늦은 편이지요.
6. (돈 떨어진) 테슬라가 예약금으로 돈 모으려 한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기존 모델3도 예약금 돌려받기가 아주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도 많고요.
11. 저도 오펠이 가져갈 가능성은 낮게 봅니다. 그나마 억지로 찾아본 인수 후보가 오펠이고요.
르삼 부산 공장을 보면, 한국도 자동차 생산기지로 아직은 더 버틸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과 1인당 GDP가 비슷한 스페인에 요즘도 외국 자동차 공장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물론 스페인은 서유럽에서 인건비가 싼 편이지만,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중국보다 압도적으로 비싸지요. 더구나 자동차 인건비는 일본보다도 안 싸고요.) 물론 군산공장이 이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구형에 비해 전장이 길어졌군요
2열이 특히 전세대 대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안락해진게 매력입니다
차는 덩치도 크고 현대차랑 디자인의 기조도 다르고 하니 생긴것도 괜찮고 엔진 출력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구 말리부에 비해 대단한 상품성 발전이 인상적이었습니다만....그러나 발목 잡는 보령 특산물......
그나저나 이 차 에어 클리너 단품 가격이 4만원 이랍니다....
(저의 현 아반떼 누적주행거리 45천km..)
아니 애초에 자국내수 한정 여포라고 깔거면 토요타 크라운도 문제 아닌지.. =3=3=3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세무 당국은 각나라에서 높은 원가율을 적용 (로열티, 높은 가격의 반제품 수입 등) 해서 부당하게 세금을 않내는 영업을 하면 이전가격 조사 등 견제하는 장치가 있는데, 한국 국세청은 능력이 없는 건지, 눈치를 보는 건지...GDP11위 선진국 스럽지 못한 아쉬운 사항입니다.
사실 말리부가 잘팔리지 않는건 광고 모델이 나빠서, 마케팅이 구려서도 아니고, 안전도는 확보를 하지만, 현대 기아에 비해서 지속적인 메리트가 작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박병일 명장은 차가 좋다고 극찬을 하지만, 현대기아차에 비해서 디테일이라든가 정비 용이성, 부품 수급 이런게 너무 떨어지다 보니 저런것도 있나 싶은거겠죠.
그렇기에 미국에선 쉐보레가 가죽보단 플라스틱이 더 많이 보이고, 동아시아의 차들마냥 꼼꼼한 조립품질을 보여주지 못한다 해도 용서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에선 주력의 현대기아차들보다 가격이 대단히 저렴하지 못하기에 어필하기가 쉽지 않은..
진짜 차 팔 생각이 없는 것 같군요.
그리고 한국지엠의 행보때문에 불안한 면이 없잖아있죠...
그나저나 이제 psa가 오펠모카(부평 트랙스형제차 앙코르 뱃지엔지니어링) 칼(스파크 뱃지엔지니어링)도 이제 국내에서 뺄거라는데... 저 위에 신차생산예정은 딱 봐도 트랙스후속과 앙코르 후속일테고...
그러면 스파크와 다마스/라보 만드는 창원공장도 군산공장의 말로를 따라갈 확률이 높고, 존재가치가 유일하게 남을만한건 부평공장 뿐일텐데 불안하군요..
모카는 psa플랫폼 기반 메리바후속 나오는거로 대체하고 아니면 신차개발한다해도 psa기반이 되겠죠
다마스라보도 솔직히 정부가 국민 안전 생각하면 생산중단해야할 차긴한데...
그러나 대체할 차 생산할 회사가 없죠... 그렇다고 중국차를 들여오기엔 이미지며 품질이며...(안그래도 중한차는 신원ck모터스로 바꿨지만 켄보의 기본기부족으로 고전중이고,동풍 한국차 총판은 파산했다고...)
창원공장 말로는 신 cuv를 내놓는다는 말이 있지만 뭔지는 오리무중이고 그렇다고 일제시대 말부터 공장 터 잡던 부평공장 아파트개발한다고 팔아서 창원에 집중하기도 그렇고..
아베오는 가솔린 터보+수동미션 조합이라는 것 자체 만으로 이미 펀카의 자격이 충분하고 말리부 2.0은 일부 현지화가 아쉬운 것 빼고는 나름 잘 만든 차라고 생각되네요. 3세대 보령미션도 그렇고, 락폴딩 기능이 없는 사이드미러는 요즘 시대의 차량에서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불과 2천만원짜리인 제 아스에도 있는 기능인것을..
올뉴크루즈와 V볼트에서 느낄 수 있었던 GM차 특유의 탄탄한 섀시 감성이 이 차에서도 느껴질지가 궁금합니다.
일단 비싼 가격 및 편의장비 부실과 어정쩡한 출력과 수동모델의 부재..
나중에 중고차 값 떨어지면 그냥 아내 타고다니라고 사주고 싶긴 합니다 ㅎㅎ
올뉴크루즈의 섀시감성에 만족하셨다면 말리부도 흥미로워하실듯 합니다.
크루즈에 비하면 동급 현대기아차와의 가격차이도 그렇게 무시무시하진 않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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