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헤리티지 라이브 4회 관람 후기 ├ 자동차 이야기




8월 25일 열렸던 현대차 헤리티지 라이브 4회 후기입니다. 1회는 현대 고급차의 역사, 2회는 현대 스포츠카/모터스포츠의 역사, 3회는 레저용 차량의 역사, 그리고 이번 4회는 상용차의 역사가 주제입니다. 전시차로는 포니 픽업, 포터, 리베로가 출연하였습니다. 상용차라고 하면 자가용으로써는 딱히 고려 대상이 아닌 차들일 수 있으나, 우리나라 자동차 판매 월 5위권 안에 포터/봉고와 같은 1톤트럭이 들어갈 정도로 수요가 많은 차종이며, 경기가 불황일 수록 특히 잘 팔리는 생계수단이기도 하죠.


진행은 기존까지와 마찬가지로 헤리티지 라이브 행사 기획을 맡으신 현대차 브랜드전략팀 권규혁 차장님이 고정이시고, 정욱진 칼럼니스트, 송서이 아나운서가 함께했습니다. 자동차 리뷰채널의 패널로써 자동차 지식이 해박한 송서이 아나운서는 지난 3회에 이어 이번에도 출연해주셨네요.


우선 트럭의 종류 구분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좌측은 포터/봉고같은 차들이 사용하는 캡오버 스타일로, 캐빈룸이 최전방에 위치해 있어 적재함을 넓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측은 픽업 스타일로, 일반적인 승용차처럼 캐빈룸이 엔진룸 뒤에 위치해 있어 적재함 길이가 짧아지나 심미성과 안전성이 높은 장점이 있습니다.


60~70년대에 마즈다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판매된 기아자동차의 K360/K600 소형 삼륜트럭과 T2000. 국내 상용차 역사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죠. 구조상 넘어지기 쉬워 선진국에선 절멸된 존재지만 여전히 개도국에서 이 차와 유사한 많은 삼륜 상용차들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왜 픽업트럭이 없느냐는 물음이 자주 나오는데 역사를 돌이켜보면 꽤 많은 종류의 픽업트럭이 있었습니다. 국산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 시발도 위와 같이 픽업 버전이 있었고,


새한자동차 새마을트럭,


현대자동차 현대픽업(코티나 픽업)


기아자동차 브리사 픽업


새한자동차 맥스 픽업


현대자동차 포니 픽업

한때 우리나라도 새한, 기아, 현대의 3차종으로 국산 픽업트럭의 경쟁체제가 붙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아와 새한의 픽업은 지금 이 사진으로 존재를 처음 알았을 정도로 저에게도 기억에 전혀 없는 차였는데, 역시 당대 실제 판매 시기에서도 인기가 없어 단명했고, 포니 픽업이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포니 픽업은 해치백, 왜건 등 다양한 파생모델중 현재 살아남은 개체수가 가장 많은 모델이기도 한데요, 과거 카센터의 업무용 차량으로 소비되어 정비사들로부터 꾸준하고 꼼꼼한 메인터넌스로 오래 운용되어 상대적으로 수명이 연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패널들의 추측이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픽업트럭이 존재했으나 판매량이 썩 많지 않았고 캡오버 방식의 트럭들이 80~90년대 무렵 등장하면서 거의 씨가 마르게 됩니다. 픽업트럭의 도태는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사회경제 여건에 기인한다고 보는데, 첫째로는 좁은 국토 여건상 우리나라는 자동차가 점유하는 면적이 중요하기에 캡오버 트럭 대비 적재함 길이가 짧은 픽업트럭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적재효율이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게다가 구조상 캡오버 트럭들이 짧은 회전반경상 좁은 골목길 주행에 더욱 유리했죠.

둘째로는 대중 승용차의 대세가 전륜구동으로 옮겨가며 픽업트럭으로의 개조도 여의치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상용차들은 뒷쪽의 짐칸 쪽의 뒷바퀴에 동력이 가해져야 하기에 후륜구동이어야 유리합니다. 전륜구동차를 기반으로 트럭을 만들게 되면 짐을 뒤에 잔뜩 실은 상태에선 조향과 접지가 어렵게 됩니다. 국산 승용차 파생 픽업트럭의 거의 마지막 세대인 브리사 픽업, 포니 픽업 등도 본모델이 후륜구동이었기에 가능한 파생 모델이었죠.



그리고 셋째로는 20세기 중후반 가족구성원수가 많았던 당시 한국 여건상 픽업트럭은 사치에 가까웠습니다. 서구권에서는 2인승 픽업트럭을 싱글들의 레저용 차종으로 이용하거나, 대가족의 세컨드카로 이용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스포츠카를 픽업트럭 느낌으로 만든 차종들도 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자동차 한 대를 대가족이 다함께 타야 했던 한국 여건상 픽업트럭은 그림의 떡같은 존재였습니다. 요즘이야 한국에서도 대형 미제 픽업트럭에 보트나 캠핑 트레일러를 매달고 다니는 모습을 꽤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소규모 그레이 임포터를 통해 교외에 자택이나 별장을 보유한 소수 부유층 사이에서만 소비되는 차종이죠.


그나마 우리나라도 SUV의 인기 때문에 픽업트럭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는 중입니다. 예전에 갤로퍼, 코란도훼미리같은 차들 시절에야 SUV에 대해 짐차 이미지가 강했다가 점차 싼타페를 필두로 도심형 소프트로더들이 SUV의 대세를 이끌었듯, 트럭 부문에서도 쌍용의 무쏘스포츠-코란도스포츠-렉스턴스포츠 등 SUT 시리즈들이 레저용 트럭의 새로운 틈새를 개척, 정착시켜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첫 고유 트럭으로 등장한 1세대 HD1000 포터(1977). 인터넷상에 이 차가 미츠비시 델리카의 단순변형 모델이라는 일부 낭설이 돌고 있다는데, 당대의 포드 트랜짓 상용모델을 벤치마킹하여 고유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합니다. 상용밴과 트럭까지 파생된 이 모델은 3년만에 단명하고 말았는데, 자동차산업을 국가 주도로 강제 재편하려 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동차산업 합리화조치로 인해 1~5톤 상용차 생산을 기아차에 강제 할당했던 것 때문이었죠.


기아는 거꾸로 자동차산업 합리화조치 때문에 1980년대 말 프라이드를 내놓기 전까지 승용차를 만들지 못함으로 인해 경쟁력이 크게 후퇴하였는데, 다행히 국내 최초의 원박스 승합차로 출시한 봉고 코치의 높은 인기 덕분에 회사 자체가 무너지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습니다.


1986년 현대차는 자동차산업 합리화조치 해제와 함께 각포터라는 별명의 2세대 포터를 출시하며 상용차 시장으로 컴백하였습니다. 동급 최초 파워스티어링 옵션을 탑재하는 등 성능과 사양에서 독보적이었던 포터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점유율 50% 이상을 단숨에 넘게 됩니다.


각포터의 페이스리프트형인 뉴포터 복원 전시차량.


잔존개체.. 아니 자료사진 구하기조차 하늘의 별 따기라는 대우 바네트,


1.5톤급 닛산 아틀라스 트럭을 들여다 1.2톤급으로 낮춰 팔았음에도 2톤 이상의 과적을 못 버티는 취약한 프레임으로 나쁜 입소문을 탄 삼성자동차 SV110 야무진. 타사 경쟁차들이 단명하면서 1톤급 상용차 시장에서 현대 포터, 기아 봉고 형제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대우 바네트, 삼성 야무진까지 모두 닛산 차종 베이스군요.


표준적재중량의 2배 이상의 실적재가 횡행하는 한국식 과적은 안전을 생각하면 배척되어야 할 문화겠습니다만, 그렇게 과적을 해도 끄덕없게끔 오버 설계를 하다보니 특이 사례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테크니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중동지역 민수 무장차량. 원래는 토요타 랜드크루저 픽업이 많이 쓰이다가, 적재함 면적이 훨씬 넓고 과적에 끄덕없다고 소문까지 난 봉고/포터에 더욱 무겁고 반동이 강한 중화기를 얹는 개조가 많이 이뤄진다는 것이죠.


충돌안전성이 취약한 캡오버 트럭의 태생적 약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세미보닛형 트럭 현대 리베로(2000~2007). 스타렉스를 변형한, 엔진룸이 캐빈룸 앞쪽에 있던 이 차는 안전성과 승차감이 포터/봉고 대비 월등히 뛰어났으나, 그만큼 전체적인 길이가 늘어나고 회전반경이 커져 골목길을 드나들기 나쁘고 적재공간도 짧았습니다.


송강호와 박상면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고급 트럭임을 강조했으나 실소비층인 소상공인들은 리베로에 대해 짧은 적재함에 골목길을 드나들기 힘든 몸집 때문에 실용성이 떨어지고, 더불에 가격도 비싸다고 인식하며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미국도 60년대까지는 캡오버 타입의 트럭들이 많았으나 안전 중시 선호 추세로 인해 모두 도태되고 자연스럽게 픽업트럭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캡오버 트럭의 태생적 충돌안전성 저하 문제를 지적하며 포터/봉고의 설계 변경을 주장하는 여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그 트럭을 실제 구입/운행하는 실소비자들의 마인드는 세미보닛 트럭 리베로를 거부했던 10~18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트럭을 자가용이라기보다는 단순한 화물 이동수단으로 간주하여 안전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고 실용성을 최우선시하는 마인드가 굳어져 있는 풍토입니다.

하지만 KNCAP을 통해 자동차의 종합적 안전성 평가가 까다롭게 진행되고 국민들의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온 현 시대에 트럭의 대세가 수십년째 변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단순히 트럭 운전자들의 마인드셋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택배만 봐도 당장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말도 안되게 저렴한 비용으로 엄청난 배송속도를 자랑하고 있는데, 반면 그 택배비에 근 10년간의 물가와 인건비 상승폭은 거의 반영이 안 되어 있습니다. 낮은 운임 때문에 한탕 뛸 때 최대한 실어야 하는 구조 여건에서 당장 눈 앞에 안 보이는 사고 위험에 대비할 안전도는 등한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병폐의 해소 없이 무작정 안전성에 대한 원론적인 논쟁만 늘어놔도 무의미한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트럭들이 장기적으론 보다 안전한 세미보닛이나 픽업 형태로 바뀔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업에서는 적재함이 짧아져 짐이 덜 실린다며 불만을 표할테고, 대당 운송량 저하와 트럭 교체비에 따른 물류비 상승은 소비자들에게도 피부로 와닿을 부담을 초래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이 적재함은 짧지만 보다 안전한 세미보닛형 트럭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국민 모두의 안전이 앞선 사회 인식 개선이 언젠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짧고 보잘것 없을줄만 알았던 한국 자동차 역사와 문화에 대해 그동안 몰랐던 부분들을 흥미로운 토크쇼를 통해 환기시켜 주고, 현대차가 정성들여 복원, 보존하고 있는 올드카들을 직접 열어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지속 제공해 주고 있는 헤리티지 라이브!지금까지의 1~3화 헤리티지 라이브 주제 차종들과 비교하면 상용차는 단순한 생계수단이라고 여겨지는,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장르인지라 이번 행사 청중이 매우 작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기아의 수십년전 삼륜트럭과 유년기를 보낸 중장년층, 그리고 어른들보다도 포터/봉고의 역사와 특징을 백과사전 외듯 술술 꿰고 있는 대단한 청소년 상용차 마니아들까지 관심과 열정이 대단한 청중들의 참여 덕에 또다른 의미로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대차 헤리티지 라이브 3회 관람 후기
현대차 헤리티지 라이브 2회 관람 후기
현대차 헤리티지 라이브 1회 관람 후기


덧글

  • W16.4 2018/09/06 01:07 # 삭제 답글

    1. 포니 시절은 세단도 프레임이라, (미국 픽업처럼) 적재함이 따로 떨어져도 될텐데요. 캐빈과 붙어 있군요.

    2.
    좁은 국토 여건상
    //
    골목길은 핑계라고 봅니다. 그냥 비싸서 안 산다면 가오가 죽으니, 골목길 핑계대는 걸로 봅니다. 한국보다 길도 더 좁은 유럽에서도 솔라티 등이 잘 돌아다닙니다. 제주도에서 골목길 드립치며 라보 소방차 들였다가, 봉고가 못 가는 곳이 없어 치운 적도 있고요. 봉고 1t 초장축(5.1m) 보다 더 길고 (5.2m) FF라 회전반경이 더 큰 카니발도 골목길 못 가는 곳 없습니다. 심지어, 요즘 TV/냉장고/세탁기 배달차는 마이티를 쓰더군요. 리베로가 못 가는 골목이 많다면, 마이티를 못 쓸 텐데요.
    계산해 보니, 리베로 vs 포터 에서같은 적재함 길이에서 리베로가 겨우 50cm 쯤 길어집니다. (캡+엔진룸 길이 = 차 전체 길이 - 적재함 길이, 로 보고 계산한 결과) 따라서, 리베로가 봉고보다 0.5m만 길어지면 (5.7m 정도) 같은 크기 적재함이 나옵니다. 그레이스 15인승 길이가 5.47m인데, 지금보다 길이 좁던 시절에도 골목 못 들어간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리베로 5.7m도 별 문제 없을 겁니다.
    그 밖에도, 리베로가 인기 없던 까닭 가운데, 길이가 짧아 팔레트 (1.1m*1.1m)가 2개밖에 안 들어가서가 있답니다. (봉고는 3개 실린다고)
    봉고 트럭은 드넓은 호주에서도 팔더군요.

    3.
    상용차들은 뒷쪽의 짐칸 쪽의 뒷바퀴에 동력이 가해져야 하기에 후륜구동이어야 유리합니다.
    //
    가끔 FF 트럭도 있더라고요. 유럽 솔라티 경쟁차 가운데, FR/FF 2가지 구동방식으로 나오는 차도 있습니다. 짐칸 바닥을 낮추려는 건가 싶습니다. 말씀대로 트럭은 후륜구동이 유리할텐데요.
    타타대우에서 새로 나오는 중형 저상 버스도 FF더군요. 바닥 전체를 낮추려니 엔진을 앞으로 뺐고, 바닥이 낮아 구동축을 넣기 어려우니 앞바퀴 굴림으로 간 듯 합니다. (http://www.cartv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6684)

    4.
    트럭 부문에서도 쌍용의 무쏘스포츠-코란도스포츠-렉스턴스포츠 등 SUT 시리즈들이 레저용 트럭의 새로운 틈새를 개척, 정착시켜가고 있습니다.
    //
    쌍용 픽업 트럭 보면, 신기합니다. 꽤 팔리는 시장인데, 다른 회사가 안 들어가요. 봉고/포터 처럼 너무 싸서, 기존 기반이 없는 회사는 뛰어들어 이익 내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5.
    한국의 첫 고유 트럭으로 등장한 1세대 HD1000 포터(1977). 인터넷상에 이 차가 미츠비시 델리카의 단순변형 모델이라는 일부 낭설이 돌고 있다는데, 당대의 포드 트랜짓 상용모델을 벤치마킹하여 고유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합니다.
    //
    현대가 단순변형이라고 인정하진 않겠지요.

    6.
    세미보닛형 트럭 현대 리베로(2000~2007). 스타렉스를 변형한,
    //
    리베로는 프레임인데, 스타렉스는 모노코크로 아는데요? 아예 다른 차체에 엔진룸+캡+PT 만 스타렉스 것을 얹은 걸로 보는 게 더 어울립니다.

    7.
    트럭을 자가용이라기보다는 단순한 화물 이동수단으로 간주하여 안전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고 실용성을 최우선시하는 마인드가 굳어져 있는 풍토입니다.
    //
    소형트럭 충돌성능 최소조건을 올리고 낡은 1t은 환경 기준으로 갈구면, 그나마 바꿀 수 있을 겁니다. (DPF 다는 보조금은 없애고, 새 차 살 때 보조금을 줘야 합니다.) 캡오버를 찍어서 막으면 반발이 심할테니, 안전 기준을 올려서 못 팔게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소형 캡오버 트럭을 팔면, (사골이라 싼) 봉고/포터는 계속해서 (새로 개발해 비싼) 리베로(?)를 압도할 겁니다. 일단 리베로가 봉고를 대신하게 되면, 리베로도 물량이 늘고 사골이 되면서 점점 싸질 겁니다. 진짜 골목이 좁아 포터가 필요한 극히 일부는, 중고를 써야겠지요. (싼) 15인승이 필요한 극히 일부 수요를 똥차 이스타나/그레이스 가 채우는 것처럼요.

    8.
    세미보닛형 트럭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국민 모두의 안전이 앞선 사회 인식 개선이 언젠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
    인건비/차값 비율이 계속 오르니, 수익을 위해 트럭이 점점 커집니다. 덤프트럭을 봐도, 70년대엔 7톤이었는데 15톤을 거쳐 지금은 25톤이 주류지요. 비슷하게, 포터도 계속 커졌습니다. (1톤 고정으로 크기만 커졌으면, 과적이 더욱 심해진 건가요?) 지금 봉고 초장축은 과거 골목길 못 간다던 리베로보다도 길어졌고요. 신형 리베로가 과거 봉고보다 적재함이 길어도, 여전히 짐칸 좁다는 말이 나올 겁니다. 결국, 억지로라도 캡오버를 막아야 합니다. 소형트럭 길이가 추세를 몇 년 점프해 길어지면 됩니다.
    당시 리베로가 비싼 건, 포터와 차별화된 고급 트럭이라고 일부러 비싸게 만든 탓도 있습니다. 아예 봉고를 대체해야할 상황이 되면, 깡통으로 봉고와 값 차이를 줄일 겁니다. 물량이 늘고 사골질 하면 더 싸지겠고요.
  • W16.4 2018/09/06 01:10 # 삭제

    9. 사골의 위력을 잘 보여주는 슴5가 있지요. 무려 준중형보다 싼 중형입니다. 미국에서도 대표적 사골인 포드 이코노 밴 (단종됐지만), 쉐비 익스프레스 밴 등은 그 덩치에 V8 올렸다기엔 미친듯이 쌉니다.
    비슷하게, 봉고가 싼 건 사골질 덕이 크다고 봅니다.
  • BigTrain 2018/09/06 10:30 # 답글

    택배 등 중량대비 부피가 큰 화물 운송용으로 포터 롱카고가 나온다고 하는 걸 보니 실용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세태가 오려면 꽤 먼 것 같습니다.
  • W16.4 2018/09/06 20:11 # 삭제

    부피짐용 포터는 과적에 아주 큰 도움이 되겠네요.
    한때 곡물용 덤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질량 밀도가 흙보다 낮으나, 적재량을 채울 수 있게 적재함을 키웠지요. 물론 신나게 여기에 흙을 가득 싣는 과적을 해댔지요. 그래서 없앴습니다.
  • stratos 2018/09/06 23:03 # 삭제

    안그래도 요즘은 포터가지고 초장축으로 개조해서 판매하더군요...쪼까 불안해보이긴한데...
    심지어 어느 예능 짤로 봤는데 연탄 나르는 1톤트럭(1.2톤인거같기도 합니다만)거진 4톤가까운 무게를 싣고 다니는...
  • 아방가르드 2018/09/12 08:31 #

    롱카고는 현대에서 내놓는게 아니라 사제 개조업체에서 임의 변형한 차인것 같더군요
    홍보부스에서는 인증 제대로 받은거라 안전에 문제없다 그러는데 저 길어진 적재함에 과적을 더 빡시게 한다고 생각하니 불안한..
  • stratos 2018/09/06 22:59 # 삭제 답글

    이번 신형 스프린터가 ff/fr두가지 구동이 있다죠. 짐칸을 낮추는건지 카고/밴을 위한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러고보니 어제 이베코는 데일리라는 차종도 들여오고 올해 내로 르노삼성은 마스터 전기버전은 차후로 미루고 디젤버전을 먼저 생산하려나봅니다.그나저나 저 차들은 스타렉스급이 아니고 쏠라티급인데...

    그리고 hd1000/포터 1세대는 델리카 그대로 온건아닌게 델리카랑 비교해보니 뭔가 포니스러운거같더군요...

    대우 바네트는 그래도 한두대는 남아있겠지만 엘프는 전멸하고도 남았을듯하네요...

    야무진은 이전에 잡지에서 트럭비교하면서 프레임부터 허약하다보니 밀리다가 결정적인건 삼성상용차가 망해서...
    예전에 어디에서 보니 닛산캐러밴 들여와서 그거를 한국형으로 만드려는거같던데 사장된건 아쉽다봅니다.지금은 그 설비는 베트남회사에서 잘 생산중이고요(그 회사 트럭보니 옆 데칼이 삼성 대형트럭의 그 데칼모양...)
  • 아방가르드 2018/09/12 08:33 #

    르노 마스터는 현지에서도 쏠라티급 사이즈인데 국내 대외 PR은 마치 포터/봉고 대체용인양 홍보하더군요.. 괜히 싼값에 나오리라 기대하는 사람들 희망고문만 시키는게 아닐지..
    닛산 캐러밴의 한국형이면 그레이스 급이려나요? 나왔다면 아직까지도 가격부담을 이유로 원박스 승합차를 노인학대하는 한국 현 실정상 오늘날까지도 꽤 많은 개체가 남아있겠다 싶은..
  • 뱀배빠도리 2018/09/07 01:20 # 삭제 답글

    기아 브리사픽업은 인기가 없어 단종된 것이 아니라 생산 금지당해서 단종된 것입니다. 당시에 브리사 정도의 인기는 있었습니다. ^^

    새한 맥스는 인기가 없었던 것이 맞고요. 애초에 연비가 나쁜 제미니를 바탕으로 해서 만든 픽업이니 연비에 더 민감한 상용차 오너들이 싫어했고, 궁여지책으로 디젤엔진까지 달아서 '맥스 디젤'을 내놓기도 했지요.
  • 아방가르드 2018/09/12 08:34 #

    아 하긴 브리사 나오고 얼마 안되어 자동차산업합리화조치가 땋 떨어지긴 했죠..
    새한 맥스는 저도 저 날 행사에서 처음 알게 된 차입니다. 오죽 인기가 없었으면 오늘날까지도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ㄷㄷ
  • 뱀배빠도리 2018/09/07 01:23 # 삭제 답글

    HD1000 포터가 등장할 당시 현대가 포니에 이어서 또 만든 고유모델임을 자랑스럽게 강조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데 이걸 델리카 들여온 모델이라는 헛소리를 퍼뜨리는 놈들이 있더군요.
    당시 델리카와는 아예 모양 자체가 다른데.
  • 아방가르드 2018/09/12 08:35 #

    단지 프레임리스 도어 윈도 디자인이 비슷할 뿐인데 그랜저XG보고 미츠비시 갤랑 변형이라고 날조하는 사람들도 많죠
  • Heiz 2018/09/07 01:40 # 삭제 답글

    예나 지금이나 상공업자를 포함해 1톤 트럭의 주요 수요층은 농촌의 영농인들이었죠. 시골길에선 축거가 짧고 전방시야도 넓게 보장되는 캡오버 타입이 유리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의 우니모크'라 부를 수 있는 세레스처럼 험지가 많은 농촌환경을 고려해서 봉고보다도 더 길이가 짧은 트럭까지 나왔던걸 보면 리베로는 여기서도 외면받을 수 밖에 없었죠.
  • 아방가르드 2018/09/12 08:36 #

    나라에서 강제를 하든 현대기아차가 각성을 하든 어떻게든 포터/봉고가 과거 리베로처럼 캡오버 타입으로 바뀐 모델만 판매된다면
    지금의 그레이스/프레지오 노인학대하듯 기존 캡오버 트럭을 마르고 닳도록 쓰는 사람들도 꽤 많겠군요..
  • 세피아 2018/09/07 09:54 # 답글

    브리사 같은 경우에는, 기아가 픽업이라도 팔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문어대가리가....

    역시 문어대가리는 노답이었습니다.
  • 아방가르드 2018/09/12 08:37 #

    자동차산업합리화조치..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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