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쉐보레 더뉴 말리부 시승기 (1.6 디젤) ┣ 자동차 시승기




한국지엠 쉐보레 더뉴 말리부 1.6 디젤 모델을 시승해보았습니다. 작년 말 더뉴 말리부로 페이스리프트되면서 디젤엔진 라인업이 추가되었는데, 과거 V300 말리부 2.0 디젤을 좋아하던 분들에겐 간만에 등장한 반가운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승차는 1.6 디젤 풀 옵션에, 다크 스칼렛 레드(GL8) 색상.


1. 외형
2016년 처음 나왔던 V400형 말리부의 외형을 미묘하게 고쳤습니다. 무심하게 바라보면 뭐가 바뀌었는지 잘 모를 정도의 미묘한 변화지만, 원작의 디자인 완성도를 더 높인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쉐보레 더뉴 스파크, 이쿼녹스 등에 적용된 신규 그릴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LED 타입의 헤드램프도 보다 얇고 길게 뽑았습니다.


휠 디자인이 똑같기에 큰 변경점을 찾기 힘든 측면


개인적으로는 뒷범퍼 아래로 노출되는 로어암을 좀 안보이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쉽게도 그대로입니다. 듀얼 머플러팁을 당당히 노출하는 휘발유 2.0T 모델과 달리 1.6 디젤 모델은 머플러팁을 수도꼭지 모양으로 숨겨놓았습니다.


디젤임을 알 수 있는 단서는 TD라는 로고. 터보디젤의 약자입니다. LED 테일램프의 점등패턴은 Y자를 옆으로 꺾은 듯한 느낌으로 조각했습니다.


245/40R19 컨티넨탈 프로컨택트 TX 타이어가 순정인 것도 기존과 동일. 19인치 휠타이어는 트림에 상관없이 55만원짜리 별매 옵션인데, 연비를 보고 디젤 중형차를 산다면 사실 순정 17인치 휠타이어 조합으로 출고하시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내장
인테리어상에 엄청나게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래도 기존 말리부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개선이 군데군데 이뤄졌습니다.


계기반은 좌우 아날로그 게이지를 살짝 쪼갠 뒤 8인치 컬러 클러스터를 가운데 적용해서 정보를 보다 넓고 시인성 좋게 보여줍니다. 재생되는 음원 정보나 음성인식 컨트롤러까지 노출하는 등 넓은 디스플레이를 똑똑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시보드는 자체는 이쿼녹스, 크루즈 등과 거의 그대로지만, 인포테인먼트를 큰 폭으로 개선하였습니다. 마이링크에서 이제 쉐보레 인포테인먼트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UI도 무척 세련되어졌고, 터치 반응과 화질도 좋아졌습니다.


센터콘솔 하단 USB포트 주변엔 간접조명을 달아서 어두울 때 보다 찾기 쉬워졌습니다. 구조상 눈에 잘 안 띄는 디자인이라 이전에도 지적을 했는데 조명으로 극복을 했군요. 기존 2개 USB포트 중 하나를 USB-C포트로 바꾸었습니다.


이전 말리부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는 부분들. 기어봉은 일자로 쭉 빠져서 의도치 않게 D 대신 L까지 닿아버리기 일쑤고, 기어셀렉트 +/-가 엄지로 누르는 버튼식인 점도 적응을 요하는 것 또한 여전합니다.


쉐보레 많은 차들이 공용하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도 그대로.


디폴트가 오토헤드라이트로 되어있는 다이얼식 헤드라이트 셀렉터. 우리나라 초보운전자들 중에 OFF를 디폴트로 두고 다니느라 야밤에 스텔스 어택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이런 식으로 디폴트가 항상 오토로 고정되는 셀렉터 달린 차라면 그런 실수가 보다 줄어들 것 같습니다.


넓고 여유로운 뒷좌석 역시 긍정적인 의미로 그대로입니다. 키 182cm 필자 기준으로 헤드룸 레그룸 모두 부족함이 없습니다.


트렁크 언더플로어에서는 스페어 타이어를 배제하여 무게를 덜어냈습니다. 2열시트 6:4 폴딩이 최하급부터 기본 적용되는 점도 수납 실용성을 더해줍니다.



3. 성능/주행감각
말리부 1.6 디젤의 페이퍼스펙은 최대출력 136ps@3,500~4,000rpm, 최대토크 32.6kg.m@2,000~2,250rpm입니다. 이쿼녹스에 들어가는 것과 정확히 동일한 성능을 내며, 현재 판매중인 유일한 국산 디젤 중형세단 K5 1.7VGT에 비교하면 출력과 토크가 소폭 낮지만 말리부의 것은 1600cc 미만 배기량에서 오는 자동차세 측면 이점이 있습니다. 변속기는 6단 자동변속기만 적용됩니다.

더뉴 말리부 1.6 디젤은 구 V300 말리부 2.0 디젤 대비 배기량도 400cc 작아지고 출력, 토크 모두 소폭 줄어들었지만, 대신 중량이 1.6톤대에서 1.4톤대로 줄어들면서 동력성능에 있어 큰 부족함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같은 엔진을 썼던 J400 크루즈 디젤(단종사양)과 비교하면 말리부 쪽의 NVH(진동/소음) 성능이 비교적 좋습니다. 말리부의 더 큰 몸집과 각종 방음대책용 기본사양(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차음유리)들의 덕을 많이 보는듯 합니다. 변속기는 다단화 트렌드에 뒤쳐진 평범한 6단입니다만, 100km/h 정속주행 시 1,500rpm 내외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은 되기에, 정속 크루징 시 정숙성도 수준급. 엔진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적용되어있는데, 요즘 GM차들이 다 그렇듯 별도의 해제 기능이 없어서 디젤엔진 특유의 처음 시동 걸릴 때의 공회전 진동/소음이 반강제로 교차되는 것이 약간 불쾌해 아쉽긴 합니다.

라이드 앤 핸들링은 기존 말리부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별도의 드라이브모드 셀렉터도 없고 변속기 +/- 셀렉트도 매우 적응 어려운 식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굳이 드라이브모드를 요란하게 바꿀 필요 없이 디폴트 상태에서의 드라이브도 어디 하나 모나지 않습니다. 준대형 세단에 버금갈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고갯길에서의 거동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으며, 그 와중에 패밀리세단으로써의 1순위 덕목인 부들부들한 승차감도 잘 살린 것은 마음에 듭니다. 휘발유 모델 대비 100kg가 훨씬 넘게 무거웠던 구 말리부 2.0 디젤과 달리 신형 말리부 디젤은 휘발유 2.0T 모델과 중량이 거의 같습니다. 동배기량 휘발유 모델 대비 앞이 무거워져 운동감각이 이상해지는 디젤 세단들을 종종 봤는데, 말리부는 디젤이라고 해서 전후 밸런스가 무너지는 일이 없습니다. 디젤 엔진 특유의 느린 반응과 더 느리게 따라오는 6단 자동변속기의 특성만 이해할 수 있다면 크게 아쉬운 부분이 없을 차인 것 같습니다.



4.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더뉴 말리부는 아쉽게도 휘발유 모델에만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됩니다. 디젤 모델도 시티 브레이킹(저속 자동긴급제동), 차선유지보조, 전방거리감지 등 기능이 옵션으로 적용되지만,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없기에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 편의성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의 편리함을 여러 차종에서 경험해본 저로썬 중형 이상 차에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디젤에도 언젠가 추가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차선유지보조도 다른 한국지엠 차들과 마찬가지로 핸들에서 손을 놓고 차선 가운데를 유지할 수 있다기보다는, 튕겨나가기 직전 역방향 스티어를 보조해주는 수준입니다.



5. 연비
주행거리가 애매해서 따로 실연비를 측정해보지는 못했습니다. 80~100km/h 정속주행 시 평균연비가 20km/L 이상 쭉쭉 올라가는 것을 보니 역시 디젤이다 싶긴 합니다. 퇴근길 시내 정체상황이며, 고갯길을 즐겁게 달리는 과정에서 연비가 떨어지긴 합니다만, 복합연비 14.5km/L 이상은 충분히 해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작은 인치수의 휠/타이어를 쓴다면 더욱 알뜰히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6. 가격 대비 가치
제가 타본 사양은 더뉴 말리부 1.6 디젤 프리미엄 6AT 3,195만원, 파노라마 썬루프(94만원), 19인치 휠타이어(55만원), 시티세이프티팩1(123만원), 내비팩(99만원)으로 3,566만원짜리 풀 옵션. 신형을 등장시키며 디젤엔진을 아예 배제해버린 DN8 쏘나타, 신 유로6 규정 충족 불가로 조용히 단종된 SM6 1.5 디젤이 자동 탈락하면서 비교할만한 국산차가 기아 K5 1.7디젤 뿐입니다. K5 디젤은 제가 바라고 바라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꼭 저같이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에 대한 선호나 필요가 낮다면 DN8 쏘나타에 뒤따라 세대교체를 앞둔 끝물 K5보다는 비교적 신모델의 싱싱함이 남아있는 말리부에 더 눈이 가실 것 같습니다.



7. 총평
이번 시승을 통해 V400 말리부의 거의 모든 파워트레인을 다 경험해본 것 같습니다. 진득하게 길게 타본 것은 2.0T와 1.6 디젤인데, 사실 돈걱정만 없으면 2.0T를 한번에 가는게 가장 나을테고, 더뉴 말리부로 바뀌며 신규 추가된 2종 파워트레인을 체험해봐도 2.0T가 최고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라인업별로 거의 똑같은 외관과 마찬가지로 하체 느낌도 긍정적인 의미로 서로 비슷한데, 운행빈도가 높아 경제성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1.6 디젤은 단비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일 대기업발 초대형 비리 적발과 미세먼지 이슈 때문에 승용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나빠졌지만, 말리부 1.6 디젤은 모 독일차처럼 불이 나서 일부 주차장 출입을 거부당하는 차도 아니고, 별다른 불량이나 규제 불충족 사항 없이 최신 환경규정을 성실히 충족하고 있는 디젤 승용 신차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배출가스 규제 여건 변화에 의해 한국산 경쟁자들이 디젤 승용 라인업을 포기하는 중이고, 조금은 뒤늦게 등장한 말리부 1.6 디젤은 졸지에 시장에서 거의 유일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신형 DN8 쏘나타는 디젤엔진 추가 계획이 없어보이고, SM6 디젤은 규제 충족을 포기하고 얼마전 단종, K5는 아직 남아는 있는데 모델체인지를 앞둔 시점에 조금 애매합니다. 몇가지 아쉬움이 있다고 해도 고를만한 국산 디젤 중형차가 사실상 이것 외에 거의 없는 것이죠. 분명 이 차에 유리한 상황이고 차도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일부 사양 측면에서의 아쉬움은 차차 개선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장점 : 디젤 승용 치고 제법 괜찮은 소음/진동 예방 수준, 속시원하게 개선된 계기반 클러스터 및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동체급 국산 중형차 중 거의 유일한 디젤 모델이라는 점
단점 : 넓지만 고급스럽다고 말하긴 힘든 실내 공간, 역동적 드라이빙에 어울리지 않는 기어 작동 방식,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의 부재

본 후기 글은 한국지엠 쉐보레의 시승차량 지원으로 작성되었으며, 글 작성과 관련하여 한국지엠 쉐보레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애드센스 가로


이것저것

공지사항 겸 방명록 게시판 (링크)


『실시간 접속자 수』


『방명록』
Click Here

『Translate page into』
English l Japanese
contact to
carrera@hanmail.net

2018 대표이글루_auto

2017 대표이글루_auto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adsense

통계 위젯 (화이트)

28403868
15974
9756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