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2일차] 렌트카로 돌아보는 롬바드 스트릿, 트윈 피크스 등 ├ 미국 서부 여행기




원래 아침 10시에 가져가기로 예약해놨는데 시차적응 실패로 11시까지 늦잠을 자버린 샌프란시스코의 둘째날.. 다행히 1박하고 바로 나갈 일정이라 짐을 최소한도만 풀어놨기에, 후다닥 짐을 싸고 체크아웃 후 렌트카 대여소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유학 다녀온 지인 추천으로 다녀와본 수퍼두퍼 버거. 어차피 늦었으니 아점이라도 든든히 먹을 요량으로 들렀는데, 미국여행간 통틀어 가장 맛있는 햄버거였습니다. 우리나라 햄버거 체인과 다르게 패티 양에 따른 미니/수퍼 차이만 있을 뿐, 햄버거 자체의 종류는 단일화되어 있더군요. 자신있는 것 한가지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정말 설득력있었고, 사이드메뉴인 프렌치 프라이도 소금맛 없이 감자 향과 식감이 살아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짐도 많고 시간도 없어서 공항 렌트카 센터까지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닛산의 최하위급 승용차 벌사(Versa)가 와서 실망했는데, 뒷자리와 트렁크 공간은 의외로 엄청 넓어서 그런대로 택시로서의 역할은 충분했습니다. 이 끔찍하게 못생기고 싸구려같은 차가 왜 미국 서브컴팩트카 판매 1위인가 했더니, 가장 저렴한 가격에 공간과 실용성만 따진다면 이만한 차가 또 없겠다 싶습니다.


여행 출발 몇주 전에 렌털카스닷컴을 통해 "Hyundai Elantra 또는 동급"을 신청했습니다만, 샌프란시스코 공항 렌터카 센터에선 "midsize zone"에 늘어선 차들 중에 맘에 드는거 골라 타세요~ 라고만 안내해줬고, 늘어선 라인업 중엔 엘란트라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색상별로 수많은 닛산 센트라가 있었고, 그 외에 고를 수 있는 차는 기아 포르테(K3, YD)와 포드 포커스 세단 뿐. 구형이 된 포르테는 별로 흥미가 없었고, 포커스는 옵션이 너무 빈약해보였고, 기둥 너머 제일 옵션이 좋아보이는 회색 닛산 센트라를 택했습니다. 어차피 선착순 택일이라면 옵션이라도 제일 잘 된 차로 골라야죠.


센트라 SR 트림은 1.8 휘발유 DOHC 130hp 엔진에 CVT를 쓰는 사양이며, 17인치 알로이휠, 리어스포일러, LED 헤드램프/테일램프, 7인치 닛산커넥트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등 기본탑재 옵션도 제법 풍족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의 존재가 누적 900마일이 넘는 이번 미국여행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속에서의 stop & go는 지원하지 않기에, 교통정체 상황에서는 짤없이 페달 조작을 해줘야 하는 조금 옛날 방식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안 달린것보다는 훨씬 낫죠. 이 차에 대한 자세한 감상은 따로 시승기로 전달해드리도록 하고요..


오늘 저녁까지 몬터레이 인근 소도시 에어비엔비 숙소까지 가야 하는 일정상 시간이 조금 비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 없이 가기 힘든 스팟 몇군데만 부지런히 돌아보고자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올라갔습니다.


롬바드 스트리트(Lombard St.). 경사가 워낙 높아서 찻길을 구불구불 내려오게 만들고, 그 주변을 화려한 화단으로 가꿔 독특한 멋을 자랑합니다. 1920년대에 조성된 이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같은 곳이라, 자동차로 직접 통과해보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빕니다. 대단히 좁고 불편해보이지만, 허머 H3같은 큰 차도 어렵잖게 통과할 정도로 운전하기에는 비교적 어렵지 않다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도 없고 해서 드론이라도 띄우지 않는 한 뷰가 제한적이라 아쉽습니다.


언덕 너머 등대처럼 우뚝 서있는 건축물은 코이트 타워라고 합니다. 일정상 가보지 못했지만, 높은 곳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내려다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팟인지라 못가본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내려다볼 수 있는 대표 스팟은 그래도 트윈 피크스(Twin Peaks) 하나로 족합니다.


무료주차장 인근 뷰에서는 트윈 피크스까지 올라오는 고갯길과 더불어 샌프란시스코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이왕 올라온 김에 조금만 산길을 더 올라가보면 더 시원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8월 더운 여름날에도 칼바람이 부는만큼, 추위를 타신다면 바람막이 내지 외투를 꼭 챙겨야 합니다.


저녁까지는 몬터레이 인근의 에어비엔비 숙소를 가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해안가 1번국도 인근의 어트랙션을 찾던 중 수트로 배스(Sutro Baths)라는 곳을 잠시 들렀습니다. 1800년대 말 해수 수영장으로 조성되었다가 1966년 해체 작업 중 화재 사고로 폐허가 된 뒤 이렇게 일부 콘크리트벽이 과거의 흔적으로만 남아있습니다. 늦오후 석양과 함께 바라보면 매우 멋지다곤 했는데, 하늘이 애매하게 흐려져서 상상 속의 그림은 나와주질 않았고, 해질녘까지 기다리고 있기엔 일정이 빠듯해서 간단히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해안도로를 달리고 달려 저녁 8시가 넘겨 몬터레이 인근 아로마스(Aromas)라는 소도시 에어비엔비 숙소에 체크인을 한 뒤 이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포스트부터는 웨더텍 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 서킷에서 열린 몬터레이 모터스포츠 리유니언 행사 참가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김다람 2019/09/29 02:24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댓글을 남깁니다. 제가 작가님 홈페이지을 처음 들어왔을 때가 2013~2014년 즈음이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프라하 여행과 모나코 여행을 봤을 때였는데요. 이후로 이런저런 이유로 못보다가 오늘 새벽에 우연히 '아방가르드'가 생각나서 검색해 봤는데 예전에 봤던 글들이 지금도 있는 걸 보고 무척 기뻐서 댓글을 남깁니다.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가지 못해서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아방가르드처럼 여행지를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촬영하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에 봤던 글들이 2012년 것들이어서 지금도 활동하실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꾸준히 활동하고 계신 걸 보니깐 안심도 되고 정말 반갑습니다. 홈페이지도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 아방가르드 2019/10/05 15:50 #

    부족한 사진과 글을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 blackace 2019/10/03 19:45 # 답글

    클락슨 : 걱정마십쇼 전 오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타고 배와 경주할겁니다. 렌트카죠.
  • 아방가르드 2019/10/05 15:50 #

    이 차는 사실 우리나라에 파는 1600cc짜리 아반떼보다 출력이 낮아서 빠르다고 하기엔 사실..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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