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몬터레이 모터스포츠 리유니언 2019 (2편) ├ 자동차 이야기




웨더텍 라구나 세카 레이스웨이 서킷에서 열린 2019 롤렉스 몬터레이 모터스포츠 리유니언 행사의 2편은 1편에서 살펴보지 못했던 일부 완성차 부스와 경기차들의 패독 텐트 구역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도용 시판차 달랑 하나 갖다놨을 뿐인데 사람은 제일 많이 몰린 패독 부스!! 바로 쉐보레 C8 신형 콜벳의 부스입니다. 한국지엠을 통해 정식수입될 가능성이 매우 낮기에 저에게도 매우 볼 기회가 흔치 않고 관심가는 차기에 사진을 많이 남겨오고 싶었는데, 저보다도 미국사람들 관심이 더 높아서 그런지 사진 찍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뒷모습 사진은 심지어 하나도 없군요 (..) 아무튼 제우스 브론즈(Zeus Bronze) 컬러의 전시차를 전체적으로 훑어보았습니다. C8 신형 콜벳은 콜벳 역대 최초로 미드십 구조를 취하게 된 차인데, 그동안 FR 레이아웃의 콜벳에 수십년째 익숙해졌기에 어쩔 수 없는 초면의 어색함만 극복한다면 실물도 상당히 멋집니다. 약간 00년대 초반 페라리를 날카롭게 다듬은 느낌과 프로모션이랄까요.. 뭔가 싹뚝 짤린듯한 뒷모습이 조금 어색하긴 하나, 이 차의 전체적인 상품성과 성능,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콩깍지를 씌워 극복할 수 있는 수준.


실내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GM 차들 중에 특히 쉐보레 뱃지를 쓴 차들은 윗급의 뷰익과 캐딜락보다 절대 잘나서는 안되며, 서민적 입맛에 맞춰야 한다는듯한 강박관념 때문에 묘하게 투박하고 저렴해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콜벳은 아무의 눈치도 보지 않고 우리가 잘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겠다는 자유분방함과 패기가 느껴집니다. 수동변속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8단 DCT 전용 모델이 된 C8 콜벳은 버튼식 변속기를 써서 운전석측 조작부를 극도로 낮추고 운전자를 감싸듯이 미니멀하게 구성했으며, 손에 닿는 소재들의 감촉도 대단히 우수한 편입니다. 한세대 전 C7 콜벳이 이제서야 좀 외모에 맞는 성의 있는 인테리어를 갖췄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번 신형 C8 콜벳은 인테리어만큼은 아우디 R8과도 정면승부해도 되겠다 싶은 놀라움이 확 듭니다. 일렬로 이질적으로 배치된 공조 컨트롤러가 아주 사소하고 유일한 흠이랄까요..


LT2 코드네임의 V8 6.2리터 엔진이 미드 마운트된 모습. 최대출력 497ps, 최대토크 64.2kg.m의 기본 성능을 가지며, Z51 퍼포먼스 패키지 옵션 선택 시 최대출력 502ps, 최대토크 65.0kg.m으로 향상됩니다. GM 설명에 의하면 골프백 하나가 거뜬히 들어간다는 엔진 뒷쪽 트렁크 공간은 제법 넓찍하며, 탈착식 타르가톱을 수납 가능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이어는 앞 245/35ZR19, 뒤 305/30ZR20 사이즈의 미쉐린 PS4S가 순정입니다. 휠 종류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휠 디자인은 두 종류지만, 컬러를 다변화하여 총 6가지 휠 옵션이 파생됩니다. 외형 컬러는 12종, 캘리퍼 컬러 옵션도 4가지나 됩니다.


인테리어 컬러 옵션의 조합. 전시차는 화사한 내추럴 탠 모노톤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고른다면 블랙에 레드 스티칭 조합이 차분하게 멋질 것 같다는 느낌. 12시에 빨간색으로 가죽 래핑된 핸들과 잘 어울릴 것 같고요.


시트 옵션은 GT1, GT2, 컴페티션의 세가지로 나뉩니다. 차의 성격에 맞는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에는 사이드 볼스터가 제대로 서있는 컴페티션이 역시 가장 적격이겠으나, 전동 럼버서포트 기능 및 보다 폭신한 쿠션감을 가진 GT2도 성격에 따라선 더 잘 어울릴 수도 있겠습니다.


콜벳의 반절개 모형입니다. 미드십 스포츠카의 본격적인 골격을 볼 수 있는 실물은 처음 보는듯 합니다. 기본 시작가격 6만달러 중후반대의 모델답지 않게 바디 주요 골격은 고장력 알루미늄으로 설계했고, 그 외에도 캐스트 마그네슘, 저밀도 SMC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aYcaotQtvk0

사진으로 담아내기 힘든 것들이 많아 영상으로도 담아봤습니다. 유튜브에 먼저 올렸는데 한국인 직촬 콜벳 영상은 제가 거의 최초라서 그런지 반응이 생각외로 뜨거웠습니다. 악플도 많이 달리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는 포뮬러E 및 i페이스 E트로피 등 전기 레이스카 2종과, 레인지로버 이보크 및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오토바이오그래피 등의 시판모델을 전시했습니다. 포뮬러E의 경우 내년 우리나라 서울 경기 유치가 가닥이 잡혀서 대단히 흥미로운 분야기도 하죠.


캐딜락은 단촐하게 CT4-V, CT5-V 신차를 전시했습니다. 캐딜락도 이름구조를 세단은 CT+숫자, SUV는 XT+숫자로 개편하면서 기존 ATS와 CTS가 각각 CT4, CT5로 바뀌게 됩니다. 고성능의 V버전도 나란히 공개되었으나, V6 3.6 터보 470ps 가양의 ATS-V는 CT4-V로 넘어오며 l4 2.7 터보 325hp로 너프되고, V8 6.2리터 649ps 엔진을 쓰던 CTS-V는 CT5-V로 넘어오며 V6 3.0 터보 355hp로 너프되었습니다. 특히 콜벳 엔진을 살짝 다듬어 올렸던 야수같은 CTS-V가 제네시스 3.3 람다터보 차들만도 못한 출력으로 주저앉은 것이 안타까운 일인데, 새로운 V 모델들에 대한 수군거림이 많아지자 GM은 V뱃지위에 "블랙윙" 버전에서 훨씬 높은 스펙을 가질 것을 해명했습니다. 아우디가 S랑 RS 나누듯이 고성능 버전도 차별화를 주려는 것일까요?.. 그래도 뭔가 첫인상부터 아쉬운 녀석들입니다.


1988 아우디 200 콰트로 트랜스앰. 평범한 승용세단 바디 레이스카 비주얼이지만, 사륜구동 콰트로에 힘입어 SCCA 동클래스의 콜벳을 씹어먹고 다닌 괴물입니다. 이 차 때문에 SCCA에서 사륜구동과 외산 엔진 탑재를 금지하는 규정이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란치아 LC2. 80년대 FIA 그룹C에 나가기 위해 페라리 엔진을 얹고 나온 프로토타입 레이스카입니다.


1970 맥라렌 M8D. 쉐보레 V8 엔진을 쓰고 캔암 레이스에 출전했으며, 특이한 윙 형상 때문에 배트모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포르쉐 935. 930형 911 터보를 FIA 그룹5 규정에 맞춰 개조한 레이스카입니다. 유리창 라인과 도어만 911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 개구리눈처럼 바짝 선 헤드램프도 미끈하게 잘라내고, 과격하게 부풀린 펜더와 윙을 보면 911과 많이 다른 비주얼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에까지는 워낙 귀한 차들이라 구경을 위한 출입이 제한된 일부의 경우고, 대다수 참가차들은 별도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브랜드 자체가 폐기된지 10년이 넘어 점점 잊혀지고 있는 GM 올즈모빌의 레이스카들. 브랜드 자체가 좀 중장년 취향이라 이렇게 레이스카로 쓰이는 모습 자체가 신기한 차들입니다.


뷰익 역시도 중장년 취향의 브랜드라서 레이스카로 쓰이는 모습이 생소해보이긴 하죠.


1세대 콜벳


2세대 콜벳


3세대 콜벳


4세대 콜벳


5세대 콜벳


6세대 콜벳

아직까진 애매하게 현직이라서 오지 못한 C7 기반 콜벳 말고는 거의 모든 세대별 콜벳 레이스카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약 70년이 채 안되는 역사동안 콜벳은 모터스포츠와 궤를 항상 함께 해왔습니다. 50~60년대에는 극도로 낮은 윈드실드에 후방 롤바만 세우고 경기에 나갔던 모양인데, 안전규정이 강화된 요즘 시대 레이스카들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죠.


50년대부터 00년대까지 다양한 세대별 차들이 참가한 콜벳과 달리, 머스탱은 1965~1973년에 나온 1세대 모델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1세대 패스트백 바디야말로 올드 머스탱 멋의 진수라 할 수 있죠. 레트로풍으로 멋을 낸 2005년의 5세대가 등장하기 이전까지의 머스탱은 대놓고 인기가 없는 느낌이군요.


포드 머스탱의 영원한 라이벌인 쉐보레 카마로. 이쪽은 총 참가대수는 머스탱보다는 부족하지만, 세대별로 다양한 클래스의 경기차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머스탱, 카마로를 언급하면서 머슬카 3대장으로 빼놓을 수 없는 닷지 챌린저. 참가차로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고, 공교롭게 제 카메라에 담은것도 멀리서 담은 이것 하나뿐이군요 ㅠ


쉘비 코브라. 캐롤 쉘비가 영국산 AC 에이스라는 차에 포드 V8 엔진을 올려 개조하는 것을 주도하여 태어난 차입니다. 원래는 GM에 먼저 소싱을 제안했으나 콜벳을 뛰어넘는 차가 나올 것을 경계하여 거절했고, 포드는 콜벳을 뛰어넘을 자사 심장의 스포츠카를 보고싶어했기에 매우 성공적인 콜라보가 되었고, 이후 셸비는 포드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차 개발에 깊게 관여하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쉘비 코브라는 키트카 형태로 여러 나라에서 레플리카가 만들어지며 사랑받고 있지만, 60년대에 소수만 생산된 오리지널 쉘비 코브라를 이렇게나 많이 볼 수 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죠.


머스탱 콜벳 코브라 보다가 갑자기 뭔가 가족용차같아보이는 비주얼입니다만, 그들처럼 V8 대배기량 엔진을 품고 달린 포드 팰컨.


쉐보레 몬자. 당대 페라리 데이토나 등 유럽 스포츠카를 모사한 미끈한 디자인을 전장 4.5m 수준의 컴팩트한 몸집에 표현했습니다. 2도어 쿠페, 해치백, 왜건 등 다양한 바디타입으로 출시되었으나, 위 경기차같은 2+2 해치백이 가장 멋졌죠.


경기에 나올 목적의 차들은 아니지만, 멋지게 복원, 유지 중인 올드카들도 무척 멋집니다. 맨 아래의 차는 놀랍게도 GM, 아니 미국의 최초이자 마지막 RR구동 양산차량인 60년대 쉐보레 콜베어.


열심히 구경 중에 갑자기 저 빼고 아무도 안 움직이는 분위기라서 뭔가 했더니 국가에 맞춰서 일제히 성조기를 향해 예를 표하고 있군요.


소개할 차들이 너무 많아서 글을 일단 여기서 잠시 끊어가겠습니다. 포르쉐만 해도 수십장 나올듯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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