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부티크 the 8th wonder 방문 후기 ┏ 자동차 소식




롤스로이스 한국 공식 딜러가 기존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던 매장을 확장이전하면서 대외 소통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일반고객 예약제 관람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관람행사의 주제는 The 8th Wonder.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하나를 더한 것이 롤스로이스라는 뜻으로, 뭐 정말로 공인된 기록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비유적으로 롤스로이스가 그만큼 경이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의 메인 전시작품은 "팬텀 트랭퀼리티(Phantom Tranquility)". 올 해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 공개한 전세계 25대 한정생산 비스포크 모델로, 한국에는 처음 전시됩니다.


모든 롤스로이스 차들과 마찬가지로 환희의 여신상 조각상이 붙습니다만, 팬텀 트랭퀼리티 전용 환희의 여신상은 티타늄을 연마해 만들어졌고, Phanton Tranquility라는 문자 각인, 24K 금도금 링 포인트가 들어가 더욱 특별해보입니다.


두터운 펄감의 흰색 페인트를 기본으로, 후드 가운데는 우주탐사선과 운석에서 영감을 받은 느낌의 아이스 건메탈 그레이로 꾸몄습니다. 롤스로이스 장인이 직접 붓으로 그린 차체 측면의 금빛 코치라인도 멋을 더합니다.


이 팬텀은 뒷자리 공간을 늘린 EWB(Extended WheelBase) 모델이어서, 전장 5,990mm, 전폭 2,018mm, 전고 1,656mm, 휠베이스 3,772mm에 달합니다. 실내 전시장에서 팬텀의 전신을 왜곡없이 온전히 담아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죠.


22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은 휠캡조차 바디 컬러와 코치라인 포인트컬러로 매칭되어있는 상태. 롤스로이스의 휠캡은 무게추가 달려있어 주행 중에도 로고가 빙글빙글 돌지 않고 항상 제자리에 서있습니다.


이 차를 사실 분들에겐 별로 궁금해하지 않을 팩트겠지만, 공인연비는 복합 5.8km/L라고 합니다. V12 6.75리터 직분사 트윈터보 571마력 엔진으로 2,610kg짜리 몸집을 이끌어야 하기에, 연비는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한 수준이겠죠. 팬텀엔 ZF의 8단 자동변속기와, 최적의 변속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GPS 리시버까지 달려있다고 합니다.


외형 페인트만큼이나 새하얗고 밝은 아틱 화이트 베이스에 셀비 그레이 포인트 가죽으로 장식된 실내의 모습. 팬텀 트랭퀼리티만의 특징이라 한다면 대시보드 트림과 다이얼 컨트롤러를 들 수 있습니다. 신형 팬텀은 센터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팝업식으로 하여 주차 시 넓은 대시보드 전체를 "갤러리"라고 칭하여 하나의 작품처럼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게 했습니다. 팬텀 트랭퀼리티에는 영국 스카이락 로켓이 우주 상공을 통과할 때 생기는 그림자를 모사하여 고반사율 스테인리스강과 우주등급 알루미늄에 24K 금을 도금한 전용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다이얼 컨트롤러에는 1906년 스웨덴에 떨어진 운석에서 추출한 광물을 표면에 적용하고, 순금 테두리와 운석이 떨어진 곳의 좌표를 새긴 하단 포인트로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앞/뒤 스피커 커버는 미국 NASA 우주탐사선 보이저 호에 실렸던 골든레코드에서 영감을 얻은 순금 커버를 적용했습니다. 우주에서 영감을 얻은 차답게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역시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밤하늘의 별을 천장에 광섬유로 표현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1,340개의 광섬유를 장인이 직접 약 10시간에 달하는 시간동안 손으로 새기고, 주문에 따라 특정일의 밤하늘을 그대로 담아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팬텀 EWB의 기본가격은 7억 4천만원이지만, 트랭퀼리티 에디션 전용 추가사양을 더하면 10억 9,800만원에 달합니다. 트랭퀼리티 에디션만의 특화 옵션이 아니더라도, 컬러나 실내 소재 옵션 정도만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즈하다보면 팬텀 EWB의 실 출고가 8~9억은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백의 팬텀 트랭퀼리티와 반전되는 느낌을 주는 레이스 블랙배지(Wraith Black Badge)입니다. 일단 이름처럼 대표 상징물인 환희의 여신상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밝은 크롬이 다크 크롬으로 바뀌어 어둡고 차분한 느낌을 줍니다.


필요한 부분만 다이아 커팅으로 포인트를 준 블랙배지 전용 투톤 알루미늄 21인치 휠은 기존 롤스로이스에서 볼 수 없었던 스포티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붉은색 사이드 코치라인 옵션은 반짝이는 것 하나 없이 톤다운된 측면에 독특한 존재감을 부여합니다.


테일램프 테두리 및 번호판 윗쪽 가니시도 반짝임 없이 검정색 바디컬러와 톤을 맞춰 색다른 느낌입니다. 블랙배지는 고성능의 상징이기도 한데, 일반 세단형 고스트, 레이스의 출력을 600마력대로 올려줍니다. 페이퍼스펙 향상 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디스크 직경 확대, 전용 서스펜션 탑재 등 하체 보강 요소들도 따라옵니다. 블랙배지는 단순히 컬러가 블랙이라서가 아니라 이처럼 성능 강화가 포인트기에, 올블랙이 취향이 아니라면 다른 컬러의 블랙배지를 커스터마이즈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B필러가 없이 리어 쿼터글라스까지 완전히 내릴 수 있는 개방감 넓은 윈도 구성을 가졌습니다. 열어볼 수 있는 전시차가 아니라서 바깥에서 구경만 했지만, 대시보드와 실내 구석구석에 쓰인 전용 테크니컬 파이버 소재는 알루미늄 스레디드 카본파이버 컴포짓 소재입니다. 이는 스텔스 전투기 외피에 쓰이는 소재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구석구석의 무한대 로고는 블랙배지 에디션에 따라붙는 전용 로고입니다.


옵션을 모두 더한 레이스 블랙배지의 출고가는 5억 5,100만원. 코치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올 블랙 블랙배지도 생각보다 실물이 훨신 멋졌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랙이 아닌 다른 컬러로의 블랙배지를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신형 팬텀의 대시보드 페시아를 "갤러리"라고 부른다고 소개드렸는데요, 일반적인 고급차들이 우드그레인 종류로 차별화를 한다면, 롤스로이스는 이 넓은 공간을 무한히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으로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만들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트라이킹 골드라고 불리우는 갤러리. 스테인리스강에 3D프린팅으로 출력한 입체 표면에 24K 금을 도금했습니다.


테이크 플라이트라고 불리우는 갤러리. 꼬리 깃털 3천개를 색 심도와 광채가 유사한 수준의 꼬리 깃털을 수작업으로 이어붙였고, 유사한 표면 질감을 낼 수 있는 자개 시계 커버를 덧붙였습니다.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주문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 수 있는 사례들. 지나가다 본 아름다운 꽃의 색깔을 나만의 페인트로 표현할 수도 있고, 외판 페인트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입할 수도 있고, 천장과 실내 전체를 갤러리처럼 그려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부티크는 천장에도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모사한 반짝이는 조명으로 장식했고, 인테리어 공간 자체도 매우 고급스럽습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가 나온다는 소식에 솔직히 정통성을 잃고 이상한 차를 내놓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많이 되었으나, 실물을 마주해보니 세단형 바디 롤스로이스 기존 차들의 웅장함과 기품을 그대로 이어받고, 넓은 트렁크에서 나오는 확장성을 살린 매우 매력적인 모델이었습니다.


도어는 다른 롤스로이스 세단 차들과 마찬가지로 수어사이드 형태로 열립니다. 전시차 중 컬리넌은 내부 승차가 가능하여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조수석측 B필러 하단에는 영국 굿우드 공장에서 생산되었음을 알리는 표식과 일련번호가 알루미늄 명판으로 붙어 있습니다. 남들은 스티커로 대충 만들어 붙이는 영역이, 롤스로이스는 이렇게나 정성들여 만드는 하나의 파츠인 것이죠.


양털 매트는 밟는 촉감이 말도안되게 폭신폭신하고 산뜻합니다. SUV들은 차고가 높아서 올라탈 때 더 많이 힘주어 밟게 될수밖에 없는데, 롤스로이스 전용 매트는 SUV의 높이감을 잊게 할 정도의 편안함을 줍니다.


비스포크 옵션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기본형에 가까운 모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닿는 소재들의 시각, 촉각적 느낌은 독일 고급차들의 느낌을 아득히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우산 손잡이같이 생긴 레버는 밀고 당기는 것으로 송풍구 개폐 조작을 할 수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롤스로이스만의 독특한 방식입니다. 풍량 레버는 off와 최대가 단계별로 표현된 일반적인 차들과 달리, off - soft - med(ium) - high - max의 5단계로 나뉩니다. 레버 테두리 자체도 가죽으로 둘러져 있어 촉감이 좋지만, 한단계 한단계 돌릴때의 묵직함이며, 보조수납함 커버를 닫을 때 마지막에 스르륵 서서히 닫히는 기품있는 동작은 지금까지 그 어떤 차에서도 느껴본 적 없는 차원의 느낌입니다.


진짜 고급차는 차명을 바깥으로 쓰지 않고 대시보드에 쓴다고 하죠? 상시전원이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저 작은 두 버튼만으로 어떻게 오프로드 지형 반응 세팅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실내를 유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어트림의 윗쪽에 손을 집어넣어 당길 수 있는 작은 틈을 만들어놓기도 했지만, 송풍구 아랫쪽에 작은 도어 버튼을 통해 전동으로 여닫을 수 있기도 합니다. 이 전동 도어 개폐 기능은 뒷자리에서도 마찬가지로 활용 가능합니다.


뒷자리 공간은 휠베이스 3,295mm짜리 차답게 광활할 정도로 넓습니다. 앞좌석과 동일한 고급감의 전용 공조 컨트롤러가 따라붙고, 시트를 자리에서 직접 눕히고 세울 수 있는 버튼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트 리클라이닝이야 이 차보다 1/10값 정도 하는 국산 SUV들도 많이 적용하고 있지만, 이 차는 앉은자리에서 옆자리를 버튼 하나로 완전히 눕히고 세우는 것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옵션을 추가해서 2+2 독립시트 구성도 가능합니다.


롤스로이스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과잉 고급사양인 전용 우산거치대. 원래는 전용 우산이 꽂혀있어야 하는데, 일반관람객이 워낙 많이 살펴보다보니 잠깐 뺀듯합니다. 우산 자체도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져 매우 비싸다고 하기도 하고요.


컬리넌의 기본가격은 4억 6,900만원에, 전시차량은 인테리어와 휠 옵션이 더해져 4억 8,700만원. 옵션값으로 차량 가격에서 억단위가 휙 뛰던 아까의 팬텀과 레이스를 보니 컬리넌은 대단히 양호한 것처럼 보이지만, 인테리어와 휠 옵션 정도만으로 이미 1,800만원, 즉 아반떼 한대 가격이 족히 올라갔다고 생각하니 무시무시하긴 합니다.


휠만 걸어놔도 예술작품같고, 보닛 위의 환희의 여신상을 벽에서 뚫고나온듯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작품도 걸려있습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는 우드그레인으로 들어갈 나무의 종류와 질감도 다양하게 구현 가능하지만, 표면의 무늬도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그려넣을 수 있습니다. 고스트에 들어갈 이 비스포크 우드그레인의 경우 해안가 라인을 금, 은, 동으로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영국 굿우드 롤스로이스 공장에서 영국인 담당자가 와서 설명해주던데, 2016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스트 블랙배지 월드 프리미어 데뷔와 주행을 인상깊게 봤다고 말해주니 매우 좋아하더군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는 우드그레인뿐만 아니라 내/외관의 컬러, 문양 등을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즈 가능합니다. 환희의 여신상은 기본 사양만 해도 최종 폴리싱을 모두 수공으로 하는 하나의 작품이지만, 추가금만 쓴다면 순금이든 무엇이든 원하는 소재로 도금 가능합니다. 5미터가 넘는 큰 차의 외판에 손으로 직접 끊김이나 어긋남 없이 코치라인을 그려넣는 작업이 특히 압권인데, 이 작업을 위해 수십년 경력의 장인이 투입되며, 다람쥐 털로 만든 전용 붓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롤스로이스 던 블랙배지. 고스트 세단 베이스의 쿠페가 레이스라면, 컨버터블은 던입니다. 구 팬텀 기반 컨버터블인 "드롭헤드 쿠페"가 단종되며 이 차가 롤스로이스 오픈톱 차량 중에선 가장 최고봉인데, 블랙배지 버전에 오렌지색 코치라인과 그에 맞는 실내 컬러 악센트, 드라이빙 어시스트 시스템 등 일부 옵션이 추가된 옵션가격만 7,300만원. 최종 충고가격은 5억 9,200만원입니다. 이 차의 백미는 소프트톱 커버 부위까지 폭넓게 우드그레인을 씌울 수 있다는 점인데, 블랙배지 사양이다보니 그것까지 모두 검게 처리되어 조금 화려함이 부족한 것이 아쉽긴 하군요.


부동산 가격과 비교될만큼 비싼 초현실적인 차종들 뿐이기에 일반인에겐 좀 거리를 두고 운영되던 롤스로이스 딜러 매장이 비록 예약제 한정 이벤트긴 하지만 퍼블릭 데이를 가진 것이 저로선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롤스로이스의 고급감의 실체를 눈 앞에서 관찰하고 만져보면서 느끼고, 커스터마이징 비스포크 옵션들이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옵션 추가에 따라 억단위가 우습게 바뀌는 가격 책정이 마냥 터무니없지는 않은 일이겠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롤스로이스의 과거 자화자찬 코멘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게 "팬텀의 경쟁상대는 자동차가 아니라 요트다"라는 말도 있는데, 최상위 부유층을 위한 진짜 고급차의 영역에서 롤스로이스의 경쟁상대가 없을 것이라는 점은 정말 과장이 아닌듯 합니다. 주문에 따라 나만의 컬러와 장식을 가진,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롤스로이스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하나의 작품을 소장하는 것과 같은 일이기도 하니까요.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의 the 8th wonder 전시는 2019년 10/12~16일간 운영되며, 아래 링크를 통해 예약, 문의 가능합니다.
https://rolls-roycemotorcars-apac.com/8thwonder/kr/?lang=kr


덧글

  • eggry 2019/10/14 00:30 # 답글

    우주선 롤스로이스 멋지네요
  • Eraser 2019/10/14 02:49 # 답글

    가격도 가격이지만 옵션 잘못 골라서 차가 오징어되면 그거대로 스트레스 받을듯
  • JordanK 2019/10/14 06:42 # 답글

    "롤스로이스 장인이 직접 붓으로 그린 차체 측면의 금빛 코치라인도 멋을 더합니다."

    이거 읽다가 '현대차 공장에는 없을 겁니다(참고: http://avantgarde.egloos.com/3971424)'가 떠올라서 잠깐 뿜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롤스로이스는 롤스로이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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